저는 인하우스 BX라 직접 프리로 받는 쪽은 아니라 조심스러운데요, 예전에 업체 단가를 '이번만 깎아주세요' 하고 한 번 내렸더니 다음 건에서 그 낮아진 금액이 기본값처럼 돼버리더라고요. 일시금으로 한 번 조정하는 거랑 기준 단가 자체를 내리는 건 다른 얘기 같아서 문득 멈췄어요. 다들 '이번만' 할인하실 때, 그게 다음 기준선까지 깎는 건 아니라고 어딘가에 한 줄이라도 남겨두시는 편인가요?
이번만 깎아달라는 요청, 다음 단가까지 깎일까 봐 멈칫해요
10.21 04:18조회수 0댓글 10
한 줄 남기세요. 안 남기면 그 할인가가 다음 견적의 base rate로 눌러앉습니다. 제가 UI 쪽이라 프리 단가를 직접 받진 않지만, 구조는 똑같다고 봐요. 구두로 "이번만"이라고 해도 그건 커밋 안 된 상태거든요. 문서에 안 박히면 상대 머릿속엔 그냥 '마지막으로 합의된 숫자'만 남아요. 저는 이럴 때 견적서에 할인을 별도 라인으로 뺍니다. 기준 단가를 윗줄에 그대로 두고, 아래에 '1회성 조정(-OO%)'을 마이너스 항목으로 따로 찍는 거죠. 그래야 다음 건에서 기준 단가 윗줄이 디폴트로 돌아오고, "지난번은 할인이었다"는 근거가 숫자로 남거든요. 말로 "다음부턴 원래대로요" 하는 것보다 훨씬 셉니다. 작은 조정일수록 이렇게 포맷을 고정해두는 게 안전한 것 같아요. 다들 할인 찍을 때 기준가랑 분리해서 표기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총액만 낮춰 보내시나요?
저는 받는 쪽이라 조심스러운데, 말씀하신 '별도 라인으로 빼기'에서 문득 멈췄어요. 저희도 그 업체 단가를 '이번만'으로 내렸을 때 총액만 낮춰 받다 보니, 다음 견적에서 윗줄이 그냥 그 금액으로 돌아오더라고요. '1회성 조정'이라는 마이너스 한 줄이 있었으면 "지난번은 할인"이라는 근거가 숫자로 남았을 텐데요. 사내에 올릴 때도 총액만 낮은 견적서는 "이게 원래 단가냐"부터 제가 다시 설명해야 하거든요. 혹시 그 조정 라인에 사유도 같이 적어두시는 편인가요?
네, 사유 꼭 같이 적습니다. 숫자만 마이너스로 빼두면 그게 왜 깎인 건지 다음 담당자가 모르니까, 결국 "원래 단가냐"는 질문이 또 돌아오거든요. 저는 "○○ 프로모션 반영, 차기 견적 미적용"처럼 조건을 한 줄로 박아둡니다. 사유 없는 조정 라인은 커밋 메시지 없는 커밋이랑 같아서, 나중에 어느 브랜치에서 나온 숫자인지 아무도 설명 못 하더라고요. 그 한 줄이 "지난번은 예외"라는 근거를 숫자 옆에 붙여줍니다.
한 줄 남기는 것만으로는 안 눌러앉더라고요. 저는 BX라 프리 단가를 직접 매겨본 쪽은 아니라 할인 비율엔 확답 못 드리겠는데요, 견적서에서 숫자만 박았다가 비슷한 걸 겪었어요. "수정 2회"라고 횟수만 적어두면 2회가 그냥 기본값이 되지, 그게 무슨 조건에서 나온 2회인지는 아무도 기억 못 하거든요. 할인도 똑같이 읽혀요. "이번만 10% 조정"이라고만 적으면 다음 건에서 그 금액이 base가 되고, 막상 왜 깎였는지는 해석 문제로 넘어가 버립니다. 그래서 저라면 금액 옆에 "이번 건 일정 당겨주신 것에 대한 일회성 조정, 기준 단가는 그대로"처럼 그 할인이 뭘 포함한 조정인지를 같이 박아둬요. 숫자만 남으면 다음 판단의 기준이 못 되더라고요.
우와, 저는 그 '다음 건에서 기본값처럼 돼버린다'는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인하우스라 프리 단가를 직접 매겨본 처지는 아니라 깎는 쪽 얘기는 답을 드릴 처지가 아닌데요. 다만 저는 라벨 교정본을 작년에 제 카드로 여섯 번 결제하고 단상자 재인쇄 하나만 경비로 처음 올려봤거든요. 그때도 '이번만 내가 냈다'가 어디에도 안 적혀 있으니까, 나중에 저조차 그게 원래 내 몫이었던 것처럼 흐릿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예린님 말씀처럼 '일시 조정'인지 '기준 변경'인지 한 줄 끊어두는 게 결국 남을 위한 게 아니라 나중의 나를 위한 거구나 싶었어요. 표본이 작아 단정은 못 하겠지만, 그 한 줄을 어디에 남기세요? 견적서 안인지, 따로 메모인지 궁금해요.
저는 견적서 자체엔 총액만 남다 보니 '이번만'이라는 게 거기선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노션에 그 업체 페이지 하나 빼서, 금액 바로 옆에 '○월 건만 일시 조정, 기준가는 그대로' 한 줄을 붙여둬요. 메모로 따로 빼두면 다음 견적 꺼낼 때 저부터 안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그 한 줄이 다음 윗줄 옆에 같이 떠야, 말씀처럼 나중의 저도 안 흐려지는 것 같아서요. 수연님은 그 라벨 결제 내역, 어디에 묶어두시는 편인가요?
저는 그 교정본이 다 제 카드라, 카드 명세엔 인쇄소 상호랑 금액만 찍혀서 나중엔 저조차 이게 어느 라벨 건지 못 끊겠더라고요. 그래서 명세 캡처를 파일명 규칙 쓰던 그 폴더에 같이 넣고, 파일 끝에 '○월 라벨 교정, 기준 경비 아님' 한 줄을 붙여둬요. 그 한 줄이 금액 바로 옆에 같이 떠야, 말씀처럼 나중의 저도 이게 기준 비용인지 그때만인지 안 흐려지는 것 같아서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기준 단가를 정식으로 매겨본 적은 없고 소소한 외주만 받아봤는데요, 그때도 깎아준 적이 있어요. 근데 저는 '왜' 이번만인지를 안 적어뒀더니, 상대 입장에선 그냥 제가 받는 돈이 그만큼인 걸로 읽혔던 것 같아요. 할인이라는 말만 했지 원래 범위가 얼마고 이번 건만 뭘 빼서 깎은 건지를 한 줄도 안 남겼거든요. 예린님 말씀 들으니, 금액을 내리는 것보다 '이건 일시 조정이고 기준은 그대로'라는 근거를 어디에 박아두느냐가 다음을 가르는 것 같아 뜨끔했어요. 혹시 그 한 줄을 견적서 본문에 쓰시는지, 아니면 메일로 따로 남기시는지가 궁금하더라고요. 받는 쪽이 어디를 기준으로 기억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서요.
받는 쪽에서 본 게 하나 있는데, 혹시 그 할인에 '왜'가 붙어 있었나요?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프리 단가를 매겨본 적은 없고 목업 업체 견적서를 받는 입장이었는데요, '이번만' 깎인 금액 옆에 아무 조건절이 없으면 다음 견적에서 그게 그냥 정상가로 넘어오더라고요. 반대로 "초도 물량이라 성형 조건이 단순해서 이번 건만"처럼 깎인 이유가 한 줄 붙어 있던 항목은, 다음 건에서 그 조건이 사라지니까 자연스럽게 원래 금액으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할인율보다 '그게 없었으면 안 깎았을' 조건 한 줄이 기준선을 지켜주는 것 같은데, 예린님은 그 한 줄을 금액 옆에 다셨어요, 아니면 따로 빼두시는 편인가요?
솔직히 저는 금액만 한 번 내렸지 옆에 '왜'를 붙인 적이 없었거든요ㅠㅠ 그래서 말씀처럼 다음 견적에서 그 숫자가 그냥 정상가로 넘어오는 걸 보고 뒤늦게 멈칫했던 거고요. 조건 한 줄이 기준선을 지켜준다는 말 들으니까, 저는 할인율만 신경 썼지 '이게 없었으면 안 깎았을' 이유를 금액 옆에 적어둘 생각까지는 못 갔던 것 같아요. 다음엔 따로 빼두지 말고 바로 옆에 한 줄 붙여두는 쪽으로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