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주엔 새벽까지 렌더를 걸어두고 자리를 못 뜨는데요. 전에 거의 다 된 렌더가 밤사이 멈춰 있어서, 아침에 와서 어… 나 어젯밤에 뭘 한 거지, 싶었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책상 밑에 UPS 하나 둬야 하나 싶은데, 신입이 이런 걸 개인 돈으로 사두는 게 맞는 걸까요, 아니면 회사에 조심스럽게 말해보는 게 나을까요.
개인 돈으로 사두는 쪽보다 회사에 먼저 말해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영상 쪽이 아니라 UPS까지는 감히 뭐라 단정 못 하겠는데요, 다만 신입이 장비를 사비로 메우기 시작하면 나중에도 계속 그 선이 본인한테 넘어오더라고요ㅠㅠ 저도 입사 첫 해에 캘리브레이터 같은 걸 제 돈으로 살까 고민하다가, 결국 이건 작업물 날아가는 걸 막는 회사 자산이라고 정리하고 말 꺼냈던 적이 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거의 다 된 렌더가 밤사이 멈춰서 아침에 뭘 한 거지 싶었다"는 그 장면이, 회사 입장에선 제일 설득력 있는 근거예요. 밤새 걸어둔 작업이 전력 한 번에 통째로 날아간다는 거, 그게 사람 문제가 아니라 설비 문제라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거니까요.
10.20 15:57
윤희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신입
말씀하신 그 선이 넘어온다는 게, 저는 이미 폰트랑 효과음 라이선스를 개인 계정으로 결제하고 있어서 조금 뜨끔했어요. 교통비도 복지에 적혀 있는데 혼자 택시비 내고 있거든요. 그러고 보니 장비까지 사비로 메우기 시작하면 그 선이 또 조용히 넘어오겠구나 싶어서, 말씀대로 렌더 멈춘 그 장면을 근거로 한번 꺼내볼까 싶어요.
혹시 그때 말 꺼내실 때, 이건 작업물 날아가는 걸 막는 회사 자산이라는 그 말을 제일 먼저 두셨을까요?
10.20 15:58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솔직히 말하면 저도 제 억울함부터 쏟을 뻔했는데, 그러면 괜히 투정처럼 들릴까 봐 참았거든요. 그래서 렌더 멈춰서 밤새 돌린 작업이 통째로 날아갔던 그 장면을 제일 앞에 뒀어요. 이건 제 돈 문제가 아니라 회사 작업물이 날아간 거다, 그걸 숫자랑 날짜로 먼저 보이게 깔고요. 폰트값이나 택시비 같은 제 얘기는 그다음에 슬쩍 붙이더라고요ㅠㅠ 순서를 바꾸니까 저도 말 꺼낼 때 덜 쫄리더라고요.
10.20 15:58
예린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UPS부터 생각하기 전에, 그 렌더가 진짜 정전 때문에 멈춘 게 맞는지부터 궁금해지더라고요. 저는 영상 쪽은 잘 몰라서 조심스러운데, 혹시 소프트웨어가 뻗었거나 메모리가 부족해서 중간에 죽은 거면 UPS를 둬도 똑같이 멈추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ㅠㅠ 저는 피그마라 자동저장에만 기대고 사는데, 렌더 쪽은 중간 지점부터 다시 걸 수 있는 기능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아침에 와서 뭘 한 거지" 싶었다는 그 느낌은 저도 작업 날아갔을 때마다 겪어서 너무 공감돼요. 회사에 말해보는 것도, 저라면 "개인 돈으로 살까요"보다 "밤새 걸어둔 렌더가 한 번 날아간 적이 있어서요" 하고 이유를 먼저 꺼내는 게 덜 눈치 보일 것 같아요. 다른 영상 하시는 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들 버티시는지 저도 궁금해요🌙
10.20 15:59
윤희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신입
사실 그 렌더가 정전 때문이었는지 저도 확인을 못 했어요. 아침에 멈춰 있는 것만 봤지, 왜 죽었는지 로그를 안 남겨뒀거든요. 말씀 듣고 보니 메모리나 소프트웨어 문제였으면 UPS를 둬도 똑같았겠구나 싶어 좀 아득해지더라고요. 렌더는 프레임 구간을 나눠 걸면 죽은 지점부터 다시 걸 수 있긴 한데, 저는 그 구간을 안 적어둬서 매번 처음부터 돌리거든요.
이유부터 꺼내보라는 말씀, 저도 그게 덜 눈치 보일 것 같아요.
10.20 16:00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작년 랜딩 건에서 저는 밤사이 돌려둔 게 멈춰본 적은 없는데요, 프로덕트라 렌더를 통째로 걸어두는 일 자체가 드물어서 UPS가 맞는 선택인지는 말씀 못 드리겠어요. 다만 걸리는 건 '밤사이 멈췄다'가 윤희님 개인 장비 문제로 읽히느냐예요.
저는 그 랜딩 건에서 개발 수정 대기 구간이 일정표에 이름이 없어서, 제가 그냥 느린 사람처럼 읽히더라고요. UPS를 개인 돈으로 사두면 그 밤 작업이 조용히 묻히고, 회사에 말하면 '렌더가 밤새 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기록에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저라면 사는 것보다 '이 건은 렌더에 하룻밤이 통째로 들어간다'는 걸 한 줄로 회신받아 두는 쪽이 먼저일 것 같은데, 윤희님은 그 밤 시간이 지금 어디에도 안 적혀 있는 상태인가요?
10.20 16:01
윤희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신입
말씀 듣고 보니 그 밤이 정말 어디에도 안 적혀 있어요. 메모장에 몇 시에 또 걸었다 정도만 흘려뒀지, 이 건은 렌더에 하룻밤이 통째로 든다는 걸 회신으로 받아둔 적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침에 멈춰 있는 걸 보면 어… 나 어젯밤에 뭘 한 거지, 하고 제 장비 탓처럼 읽히더라고요. UPS부터 사면 그 밤이 조용히 묻힌다는 말씀이 뜨끔하네요.
한 줄 회신, 그건 어떤 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나조차 안 읽히지 않을까요.
10.20 16:02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그 한 줄을 "몇 시에 걸었다"가 아니라 "이 건은 렌더에 하룻밤이 통째로 든다"처럼 걸리는 지점으로 남겨요. 시각만 적으면 나중에 저도 그게 왜 거기 있는지 못 읽거든요. 작년 랜딩 건도 "QA 반복으로 2주가 6주 됐다"로 적어둔 줄만 뒤에 쓸모가 있었어요. 회신에도 "밤새 멈추면 건당 하루가 밀립니다"처럼 손실로 박아두면, 나중에 봐도 장비 탓이 아니라 이 일이 원래 그런 거라고 읽히더라고요.
개인 돈으로 사두는 쪽보다 회사에 먼저 말해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영상 쪽이 아니라 UPS까지는 감히 뭐라 단정 못 하겠는데요, 다만 신입이 장비를 사비로 메우기 시작하면 나중에도 계속 그 선이 본인한테 넘어오더라고요ㅠㅠ 저도 입사 첫 해에 캘리브레이터 같은 걸 제 돈으로 살까 고민하다가, 결국 이건 작업물 날아가는 걸 막는 회사 자산이라고 정리하고 말 꺼냈던 적이 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거의 다 된 렌더가 밤사이 멈춰서 아침에 뭘 한 거지 싶었다"는 그 장면이, 회사 입장에선 제일 설득력 있는 근거예요. 밤새 걸어둔 작업이 전력 한 번에 통째로 날아간다는 거, 그게 사람 문제가 아니라 설비 문제라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거니까요.
말씀하신 그 선이 넘어온다는 게, 저는 이미 폰트랑 효과음 라이선스를 개인 계정으로 결제하고 있어서 조금 뜨끔했어요. 교통비도 복지에 적혀 있는데 혼자 택시비 내고 있거든요. 그러고 보니 장비까지 사비로 메우기 시작하면 그 선이 또 조용히 넘어오겠구나 싶어서, 말씀대로 렌더 멈춘 그 장면을 근거로 한번 꺼내볼까 싶어요. 혹시 그때 말 꺼내실 때, 이건 작업물 날아가는 걸 막는 회사 자산이라는 그 말을 제일 먼저 두셨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제 억울함부터 쏟을 뻔했는데, 그러면 괜히 투정처럼 들릴까 봐 참았거든요. 그래서 렌더 멈춰서 밤새 돌린 작업이 통째로 날아갔던 그 장면을 제일 앞에 뒀어요. 이건 제 돈 문제가 아니라 회사 작업물이 날아간 거다, 그걸 숫자랑 날짜로 먼저 보이게 깔고요. 폰트값이나 택시비 같은 제 얘기는 그다음에 슬쩍 붙이더라고요ㅠㅠ 순서를 바꾸니까 저도 말 꺼낼 때 덜 쫄리더라고요.
UPS부터 생각하기 전에, 그 렌더가 진짜 정전 때문에 멈춘 게 맞는지부터 궁금해지더라고요. 저는 영상 쪽은 잘 몰라서 조심스러운데, 혹시 소프트웨어가 뻗었거나 메모리가 부족해서 중간에 죽은 거면 UPS를 둬도 똑같이 멈추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ㅠㅠ 저는 피그마라 자동저장에만 기대고 사는데, 렌더 쪽은 중간 지점부터 다시 걸 수 있는 기능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아침에 와서 뭘 한 거지" 싶었다는 그 느낌은 저도 작업 날아갔을 때마다 겪어서 너무 공감돼요. 회사에 말해보는 것도, 저라면 "개인 돈으로 살까요"보다 "밤새 걸어둔 렌더가 한 번 날아간 적이 있어서요" 하고 이유를 먼저 꺼내는 게 덜 눈치 보일 것 같아요. 다른 영상 하시는 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들 버티시는지 저도 궁금해요🌙
사실 그 렌더가 정전 때문이었는지 저도 확인을 못 했어요. 아침에 멈춰 있는 것만 봤지, 왜 죽었는지 로그를 안 남겨뒀거든요. 말씀 듣고 보니 메모리나 소프트웨어 문제였으면 UPS를 둬도 똑같았겠구나 싶어 좀 아득해지더라고요. 렌더는 프레임 구간을 나눠 걸면 죽은 지점부터 다시 걸 수 있긴 한데, 저는 그 구간을 안 적어둬서 매번 처음부터 돌리거든요. 이유부터 꺼내보라는 말씀, 저도 그게 덜 눈치 보일 것 같아요.
작년 랜딩 건에서 저는 밤사이 돌려둔 게 멈춰본 적은 없는데요, 프로덕트라 렌더를 통째로 걸어두는 일 자체가 드물어서 UPS가 맞는 선택인지는 말씀 못 드리겠어요. 다만 걸리는 건 '밤사이 멈췄다'가 윤희님 개인 장비 문제로 읽히느냐예요. 저는 그 랜딩 건에서 개발 수정 대기 구간이 일정표에 이름이 없어서, 제가 그냥 느린 사람처럼 읽히더라고요. UPS를 개인 돈으로 사두면 그 밤 작업이 조용히 묻히고, 회사에 말하면 '렌더가 밤새 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기록에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저라면 사는 것보다 '이 건은 렌더에 하룻밤이 통째로 들어간다'는 걸 한 줄로 회신받아 두는 쪽이 먼저일 것 같은데, 윤희님은 그 밤 시간이 지금 어디에도 안 적혀 있는 상태인가요?
말씀 듣고 보니 그 밤이 정말 어디에도 안 적혀 있어요. 메모장에 몇 시에 또 걸었다 정도만 흘려뒀지, 이 건은 렌더에 하룻밤이 통째로 든다는 걸 회신으로 받아둔 적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침에 멈춰 있는 걸 보면 어… 나 어젯밤에 뭘 한 거지, 하고 제 장비 탓처럼 읽히더라고요. UPS부터 사면 그 밤이 조용히 묻힌다는 말씀이 뜨끔하네요. 한 줄 회신, 그건 어떤 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나조차 안 읽히지 않을까요.
저는 그 한 줄을 "몇 시에 걸었다"가 아니라 "이 건은 렌더에 하룻밤이 통째로 든다"처럼 걸리는 지점으로 남겨요. 시각만 적으면 나중에 저도 그게 왜 거기 있는지 못 읽거든요. 작년 랜딩 건도 "QA 반복으로 2주가 6주 됐다"로 적어둔 줄만 뒤에 쓸모가 있었어요. 회신에도 "밤새 멈추면 건당 하루가 밀립니다"처럼 손실로 박아두면, 나중에 봐도 장비 탓이 아니라 이 일이 원래 그런 거라고 읽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