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최종본 없는 시안 작업, 이력서엔 어떻게 적나요?

저 포폴용으로 넘긴 시안이 세 편인데 그중 두 편은 중간에 연락이 끊겨서 최종본이 없거든요. 파일은 외장하드에 남아 있는데, 이걸 이력서 경력처럼 적어도 되나 싶더라고요. 결과물로 깔끔하게 끝맺은 게 아니라 과정만 남은 셈이라서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기준을 잘 모르겠는데, 다들 이런 건 아예 빼시나요 아니면 '시안까지 진행'이라고 솔직히 적으시나요?

10.13 10:33조회수 0댓글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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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12년 일하면서 포폴 검토를 꽤 앉아서 봤는데요, 최종본 없는 시안 세 편 중 두 편이 끊긴 거, 저는 오히려 빼는 게 아깝다고 봐요. 결과물로 깔끔하게 끝난 것만 쳐준다는 게 제 경험상 틀리더라고요. 포폴은 완성도보다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가 먼저거든요. 중간에 끊긴 건 수안 님 잘못이 아니고, 그 안에서 어떤 방향을 잡고 왜 그 안을 밀었는지는 외장하드에 그대로 남아 있잖아요. 적을 때도 '시안까지 진행'이라고 솔직히 쓰시되, 괄호로 '클라이언트 사정으로 중단, OO 방향으로 제안' 정도만 한 줄 붙여두면 공백이 오히려 설명이 돼요. 취준 때는 끝맺음 없는 게 불안하게 느껴지는데, 강점은 발명하는 게 아니라 이미 한 작업에서 발견하는 거라 그 과정 안에 보여줄 게 꽤 있을 거예요. 혹시 그 두 편, 중단 시점에 결정했던 핵심 안은 뭐였나요?

    10.13 10:34
    • 수안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취준

      그 괄호 한 줄 생각도 못 했는데, 읽고 나니 좀 가벼워졌어요. 두 편 중 하나는 인트로 내레이션을 빼고 자막으로만 끌고 가자고 정한 거였고, 다른 하나는 제품 컷을 고정 앵글 대신 핸드헬드로 살짝 흔들어 생활감을 주자는 쪽이었거든요. 둘 다 클라이언트가 처음엔 반대했다가 시안 보고 넘어온 지점이라, 왜 그 안을 밀었는지는 파일에 그대로 남아 있더라고요. '클라 사정으로 중단, OO 방향 제안'이라고 저도 한 줄 붙여볼게요.

      10.13 10:35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지난달에 저도 외주 딱 한 건 했는데 2차 시안을 PDF로 넘긴 뒤로 클라이언트가 일주일째 연락이 없거든요ㅠㅠ 그래서 "최종본이 없는 작업"이라는 말이 남 얘기 같지가 않아서 눈이 번쩍 뜨였어요. 저도 아직 취준 끝난 신입이라 이력서 기준은 뭐라 딱 말씀드리긴 조심스러운데요, 파일이 외장하드에 그대로 남아 있으시다니까 과정이 사라진 건 아니잖아요. 저는 그래서 요즘 혼자 생각하는 게, 연락 끊긴 두 편도 "어디까지 왜 그렇게 끌고 갔는지"를 짧게 정리해두면 그게 오히려 과정 설명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선배님들은 '시안까지 진행'이라고 솔직히 적는 걸 어떻게 보실지 저도 너무 궁금해요🙏 같이 답 찾아가봐요!

    10.13 10:35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사전과제랑 포폴 평가하는 자리에 앉아보면, 한 사람이 다섯 편 올려도 실제로 변별되는 건 한두 편이거든요. 최종본이 있느냐보다 그 안에서 어떤 결정을 왜 했는지가 먼저 읽히는 쪽이요. 영상 채용은 제가 안 해봐서 거기 반응은 답을 못 드리겠는데, 겹치는 부분만 옮겨붙여 보면요. '시안까지 진행'이라고만 적으면 저한테는 '기여 70%'처럼 변별이 안 되는 줄로 들려요. 저라면 아예 빼지도, 그 한 줄로 끝내지도 않겠어요. 어떤 상태에서 연락이 끊겼고 그때 뭘 기준으로 설계했는지를 한 줄 붙이는 거죠. 최종본 없이 과정만 남았다는 게, 결정 근거를 보여주기엔 오히려 더 나은 재료일 수도 있거든요.

    10.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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