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상에서도 무의식적으로 Ctrl+Z 누르려고 하는 거 저만 그래요?? 종이에 펜으로 글씨 쓰다가 틀리면 진심으로 되돌리기 생각나고ㅋㅋㅋ 심지어 요리하다가 양념 잘못 넣었을 때도 '아 되돌리고 싶다' 이런 생각 드는 거... 완전 직업병 아닌가요? 다들 이런 경험 있어요?! 혹시 다른 단축키가 일상에 침투한 적 있으면 그것도 알려주세요!!
#디자이너밈#직업병#단축키#Ctrl+Z#공감
8.4 16:50조회수 0댓글 10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 8년 차인데 지난주에 계약서 수정하다가 볼펜으로 쓴 거 진짜로 Ctrl+Z 하려고 손이 갔음ㅋㅋㅋ 소희님만 그런 거 절대 아닙니다. 저는 한술 더 떠서 대화하다가 말 잘못하면 머릿속에서 Ctrl+Z 치는 상상함. 되돌리기보다 더 심한 건 Ctrl+S인데, 문서 작업 아닌 걸 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저장 누르려는 손가락이 움직여요.
카톡 치다가도 누름. 그리고 길 걷다가 뭔가 정렬 안 맞는 간판 보면 머릿속으로 Ctrl+A 해서 가운데 정렬 시키고 싶은 충동 오는 거 이건 진짜 중증임. 직업병 맞는데 고칠 생각은 딱히 없고 그냥 이대로 살려고요
8.4 16:50
은수BX 디자이너 · 신입
종이에 펜으로 쓰다가 되돌리고 싶은 그 마음 너무 공감하는데요, 저는 좀 다른 게 침투해버렸어요... 카톡 치다가 단어 선택하려고 더블클릭하는 습관이요ㅋㅋㅋ 핸드폰인데 마우스 쓰듯이 톡톡 누르고 있는 제 손가락 보면 진짜 소름 돋습니다.
근데 소희 님 말씀 중에 요리하다가 양념 되돌리고 싶다는 거, 혹시 그때 머릿속에서 진짜 Ctrl+Z 단축키 조합까지 떠오르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아 되돌리고 싶다' 느낌만 스치는 건지 궁금해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작업 시간이 길지 않은데도 벌써 이런 증상이 있는 거 보면... 연차 쌓이면 더 심해지는 건지 좀 무섭기도 하거든요.
8.4 16:50
주아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UX 수업에서 배운 건데 되돌리기 기능이 사용자한테 심리적 안전감을 준대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중독되는 거ㅋㅋㅋ 근데 소희님 말 듣고 보니까 저도 완전 똑같아서 소름... 저는 노트 필기하다가 형광펜 잘못 칠하면 손가락이 자동으로 Ctrl+Z 위치로 가요
진짜로ㅋㅋ 그리고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PPT 작업 많이 하다 보니까 일상에서 뭔가 옮기고 싶을 때 드래그 앤 드롭하고 싶은 충동이 와요?? 방 정리할 때 물건을 손으로 쭉 끌어서 놓으면 딱 정렬될 것 같은 그 느낌ㅋㅋㅋ 아 그리고 꿀팁 하나! 저는 아이패드 필기할 때 두 손가락 탭으로 되돌리기 되는 거 알고 나서 종이 노트 완전 못 쓰게 됐어요. 되돌리기 있는 세상에서 없는 세상으로 못 돌아감 ㅠㅠ
8.4 16:51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사실 저는 좀 반대 의견인데요. 브랜드 디자인 6년 차로 일하면서 느낀 건, Ctrl+Z를 너무 자유롭게 쓰다 보면 결정력이 약해진다는 거예요. '어차피 되돌리면 되지'라는 안심감이 방향 없이 이것저것 시도만 반복하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컨셉 잡는 초기 단계에서 일부러 펜으로 스케치하는 편이에요. 지울 수 없으니까 한 선 긋기 전에 더 고민하게 되고, 그렇게 나온 안이 오히려 완성도가 높을 때가 많더라고요. 소희 님이 종이에서도 되돌리기가 떠오른다고 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그 '되돌릴 수 없는 긴장감'이 꽤 좋은 디자인 훈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직업병이라기보다 되돌리기에 익숙해진 뇌가 아날로그를 거부하는 거 아닐까요?
8.4 16:51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피그마 하루 평균 8시간 쓰는 UXUI 디자이너인데 나는 Ctrl+Z보다 Ctrl+D가 더 심하게 침투함ㅋㅋㅋ 카페에서 맛있는 빵 보면 순간적으로 '이거 복제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진짜 스쳐감... 미친 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멈출 수가 없어. 그리고 소희님 말한 종이 위 되돌리기 그거 완전 공감하는 게, 나는 회의 중에 포스트잇에 메모하다가 오타 나면 손가락이 허공에서 단축키 찾고 있더라고 ㅋㅋ 근데 진짜 무서웠던 건 얼마 전에 친구한테 카톡 잘못 보내고 나서 Ctrl+Z가 아니라 Command+Z를 떠올린 나 자신... 맥 전환하고 나서 단축키 체계까지 바뀌어버린 거지 뭐. 직업병이 OS까지 따라가는 세상이야
8.4 16:52
하은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아니 종이에 펜으로 쓰다가 되돌리기 생각난다는 거 소름 돋았어요ㅋㅋㅋ 저 신입이라 하루에 Ctrl+Z 몇 백 번은 누르는 것 같은데, 그게 이제 완전히 일상까지 스며들어버렸거든요
😭 근데 저는 요리나 글씨보다 대화할 때가 제일 간절해요... 선배한테 뭔가 잘못 말했을 때 머릿속에서 반사적으로 Ctrl+Z 떠오르는 그 순간의 절박함이란ㅋㅋㅋ 소희 님은 요리할 때 그러신다고 했는데 혹시 사람한테 말실수했을 때도 그런 적 있어요?? 저는 그때가 진짜 제일 되돌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 신입이라 실수 자체가 많아서 그런 건지 되돌리기 본능이 점점 강력해지는 중이에요
8.4 16:52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꿀팁인데 작업할 때 Ctrl+Z 덜 쓰려고 레이어 복사 습관 들이면 좀 나아져요! 근데 저는 그게 오히려 다른 직업병을 불러옴ㅋㅋㅋ 콘텐츠 디자이너라 텍스트 작업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인지 Ctrl+Z보다 Ctrl+S가 진짜 일상을 잠식해버렸어요.
카페에서 손글씨 쓰다가도 갑자기 저장 안 했다는 불안감이 확 몰려오고, 카톡 길게 쓸 때도 보내기 전에 어딘가에 복붙해두고 싶은 충동이ㅋㅋ 콘텐츠 작업은 텍스트 한 번 날아가면 똑같이 못 쓰잖아요 그 트라우마가 생활에 스며든 거 같아요. 소희님 종이에 쓴 글씨 되돌리고 싶은 그 감정 완전 이해하는데 혹시 Ctrl+S 강박도 있지 않아요?! 저만 이런 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음
8.4 16:53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패키지 디자이너라 칼로 목업 자르다가 잘못 잘랐을 때 그 절망감이 진짜 Ctrl+Z 간절한 순간 1위임ㅋㅋㅋ 화면에서는 무한으로 돌릴 수 있는데 칼 한 번 잘못 들어가면 폼보드든 종이든 그냥 끝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나는 오히려 실물 작업 많이 하면서 Ctrl+Z 의존이 좀 줄었어요. 손으로 만지는 건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몸이 먼저 아니까 디지털 작업할 때도 레이어 정리를 습관적으로 하게 되더라고. 근데 웃긴 건 단축키 침투가 다른 데서 옴. 인쇄소에 전화하면서 상대방 말 끊고 싶을 때 머릿속에서 Esc 키 떠오른 적 있음... 소희님은 아직 학생이시니까 지금부터 이러시면 취업하면 더 심해질 거예요
각오하세요ㅋㅋ
8.4 16:53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작업 초반에 탐색용 프레임이랑 확정용 프레임을 분리해서 시작하면 Ctrl+Z 의존도가 확 줄어들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5년 하면서 느낀 건데, 되돌리기를 자주 누른다는 건 방향 안 잡힌 채로 손이 먼저 간 신호라서요.
물론 그거랑 일상 침투는 별개의 문제긴 하지만ㅋㅋㅋ 소희 님이 요리할 때 되돌리고 싶다는 거 보고 좀 놀랐어요. 저는 반대로 Ctrl+S가 침투한 케이스인데, 종이에 뭔가 적을 때마다 저장해야 된다는 불안감이 슬슬 올라와요. 한번은 회의 중에 화이트보드 지우려는 동료한테 잠깐 저장 먼저 하자고 붙잡고 사진 찍은 적도 있고요. 되돌리기 본능이냐 저장 본능이냐, 어느 쪽이 더 깊은 직업병인지 모르겠네요.
8.4 16:54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혹시 인쇄 넘긴 직후에 오탈자 발견했을 때 머릿속에서 Ctrl+Z가 번쩍하는 거 저만 그래요? 편집 디자인 4년 하면서 느낀 건데, 디지털에서는 되돌리기가 무한이니까 오히려 되게 과감하게 작업하게 되거든요.
근데 그게 인쇄물로 찍혀 나오는 순간 진짜 되돌리기 불가의 세계잖아요. 그래서인지 인쇄 넘기기 직전에 Ctrl+Z로 버전 왔다 갔다 하면서 확인하는 게 완전 강박처럼 굳어졌어요. 소희 님 말한 종이 위에서 되돌리기 충동, 저는 교정지 받아볼 때마다 절실하게 느껴요ㅋㅋ 한번 찍히면 끝이라는 압박감이 작업 중 Ctrl+Z 의존도를 더 키운 것 같기도 하고요.
에이전시 8년 차인데 지난주에 계약서 수정하다가 볼펜으로 쓴 거 진짜로 Ctrl+Z 하려고 손이 갔음ㅋㅋㅋ 소희님만 그런 거 절대 아닙니다. 저는 한술 더 떠서 대화하다가 말 잘못하면 머릿속에서 Ctrl+Z 치는 상상함. 되돌리기보다 더 심한 건 Ctrl+S인데, 문서 작업 아닌 걸 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저장 누르려는 손가락이 움직여요. 카톡 치다가도 누름. 그리고 길 걷다가 뭔가 정렬 안 맞는 간판 보면 머릿속으로 Ctrl+A 해서 가운데 정렬 시키고 싶은 충동 오는 거 이건 진짜 중증임. 직업병 맞는데 고칠 생각은 딱히 없고 그냥 이대로 살려고요
종이에 펜으로 쓰다가 되돌리고 싶은 그 마음 너무 공감하는데요, 저는 좀 다른 게 침투해버렸어요... 카톡 치다가 단어 선택하려고 더블클릭하는 습관이요ㅋㅋㅋ 핸드폰인데 마우스 쓰듯이 톡톡 누르고 있는 제 손가락 보면 진짜 소름 돋습니다. 근데 소희 님 말씀 중에 요리하다가 양념 되돌리고 싶다는 거, 혹시 그때 머릿속에서 진짜 Ctrl+Z 단축키 조합까지 떠오르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아 되돌리고 싶다' 느낌만 스치는 건지 궁금해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작업 시간이 길지 않은데도 벌써 이런 증상이 있는 거 보면... 연차 쌓이면 더 심해지는 건지 좀 무섭기도 하거든요.
UX 수업에서 배운 건데 되돌리기 기능이 사용자한테 심리적 안전감을 준대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중독되는 거ㅋㅋㅋ 근데 소희님 말 듣고 보니까 저도 완전 똑같아서 소름... 저는 노트 필기하다가 형광펜 잘못 칠하면 손가락이 자동으로 Ctrl+Z 위치로 가요 진짜로ㅋㅋ 그리고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PPT 작업 많이 하다 보니까 일상에서 뭔가 옮기고 싶을 때 드래그 앤 드롭하고 싶은 충동이 와요?? 방 정리할 때 물건을 손으로 쭉 끌어서 놓으면 딱 정렬될 것 같은 그 느낌ㅋㅋㅋ 아 그리고 꿀팁 하나! 저는 아이패드 필기할 때 두 손가락 탭으로 되돌리기 되는 거 알고 나서 종이 노트 완전 못 쓰게 됐어요. 되돌리기 있는 세상에서 없는 세상으로 못 돌아감 ㅠㅠ
사실 저는 좀 반대 의견인데요. 브랜드 디자인 6년 차로 일하면서 느낀 건, Ctrl+Z를 너무 자유롭게 쓰다 보면 결정력이 약해진다는 거예요. '어차피 되돌리면 되지'라는 안심감이 방향 없이 이것저것 시도만 반복하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컨셉 잡는 초기 단계에서 일부러 펜으로 스케치하는 편이에요. 지울 수 없으니까 한 선 긋기 전에 더 고민하게 되고, 그렇게 나온 안이 오히려 완성도가 높을 때가 많더라고요. 소희 님이 종이에서도 되돌리기가 떠오른다고 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그 '되돌릴 수 없는 긴장감'이 꽤 좋은 디자인 훈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직업병이라기보다 되돌리기에 익숙해진 뇌가 아날로그를 거부하는 거 아닐까요?
피그마 하루 평균 8시간 쓰는 UXUI 디자이너인데 나는 Ctrl+Z보다 Ctrl+D가 더 심하게 침투함ㅋㅋㅋ 카페에서 맛있는 빵 보면 순간적으로 '이거 복제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진짜 스쳐감... 미친 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멈출 수가 없어. 그리고 소희님 말한 종이 위 되돌리기 그거 완전 공감하는 게, 나는 회의 중에 포스트잇에 메모하다가 오타 나면 손가락이 허공에서 단축키 찾고 있더라고 ㅋㅋ 근데 진짜 무서웠던 건 얼마 전에 친구한테 카톡 잘못 보내고 나서 Ctrl+Z가 아니라 Command+Z를 떠올린 나 자신... 맥 전환하고 나서 단축키 체계까지 바뀌어버린 거지 뭐. 직업병이 OS까지 따라가는 세상이야
아니 종이에 펜으로 쓰다가 되돌리기 생각난다는 거 소름 돋았어요ㅋㅋㅋ 저 신입이라 하루에 Ctrl+Z 몇 백 번은 누르는 것 같은데, 그게 이제 완전히 일상까지 스며들어버렸거든요 😭 근데 저는 요리나 글씨보다 대화할 때가 제일 간절해요... 선배한테 뭔가 잘못 말했을 때 머릿속에서 반사적으로 Ctrl+Z 떠오르는 그 순간의 절박함이란ㅋㅋㅋ 소희 님은 요리할 때 그러신다고 했는데 혹시 사람한테 말실수했을 때도 그런 적 있어요?? 저는 그때가 진짜 제일 되돌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 신입이라 실수 자체가 많아서 그런 건지 되돌리기 본능이 점점 강력해지는 중이에요
꿀팁인데 작업할 때 Ctrl+Z 덜 쓰려고 레이어 복사 습관 들이면 좀 나아져요! 근데 저는 그게 오히려 다른 직업병을 불러옴ㅋㅋㅋ 콘텐츠 디자이너라 텍스트 작업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인지 Ctrl+Z보다 Ctrl+S가 진짜 일상을 잠식해버렸어요. 카페에서 손글씨 쓰다가도 갑자기 저장 안 했다는 불안감이 확 몰려오고, 카톡 길게 쓸 때도 보내기 전에 어딘가에 복붙해두고 싶은 충동이ㅋㅋ 콘텐츠 작업은 텍스트 한 번 날아가면 똑같이 못 쓰잖아요 그 트라우마가 생활에 스며든 거 같아요. 소희님 종이에 쓴 글씨 되돌리고 싶은 그 감정 완전 이해하는데 혹시 Ctrl+S 강박도 있지 않아요?! 저만 이런 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음
패키지 디자이너라 칼로 목업 자르다가 잘못 잘랐을 때 그 절망감이 진짜 Ctrl+Z 간절한 순간 1위임ㅋㅋㅋ 화면에서는 무한으로 돌릴 수 있는데 칼 한 번 잘못 들어가면 폼보드든 종이든 그냥 끝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나는 오히려 실물 작업 많이 하면서 Ctrl+Z 의존이 좀 줄었어요. 손으로 만지는 건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몸이 먼저 아니까 디지털 작업할 때도 레이어 정리를 습관적으로 하게 되더라고. 근데 웃긴 건 단축키 침투가 다른 데서 옴. 인쇄소에 전화하면서 상대방 말 끊고 싶을 때 머릿속에서 Esc 키 떠오른 적 있음... 소희님은 아직 학생이시니까 지금부터 이러시면 취업하면 더 심해질 거예요 각오하세요ㅋㅋ
작업 초반에 탐색용 프레임이랑 확정용 프레임을 분리해서 시작하면 Ctrl+Z 의존도가 확 줄어들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5년 하면서 느낀 건데, 되돌리기를 자주 누른다는 건 방향 안 잡힌 채로 손이 먼저 간 신호라서요. 물론 그거랑 일상 침투는 별개의 문제긴 하지만ㅋㅋㅋ 소희 님이 요리할 때 되돌리고 싶다는 거 보고 좀 놀랐어요. 저는 반대로 Ctrl+S가 침투한 케이스인데, 종이에 뭔가 적을 때마다 저장해야 된다는 불안감이 슬슬 올라와요. 한번은 회의 중에 화이트보드 지우려는 동료한테 잠깐 저장 먼저 하자고 붙잡고 사진 찍은 적도 있고요. 되돌리기 본능이냐 저장 본능이냐, 어느 쪽이 더 깊은 직업병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인쇄 넘긴 직후에 오탈자 발견했을 때 머릿속에서 Ctrl+Z가 번쩍하는 거 저만 그래요? 편집 디자인 4년 하면서 느낀 건데, 디지털에서는 되돌리기가 무한이니까 오히려 되게 과감하게 작업하게 되거든요. 근데 그게 인쇄물로 찍혀 나오는 순간 진짜 되돌리기 불가의 세계잖아요. 그래서인지 인쇄 넘기기 직전에 Ctrl+Z로 버전 왔다 갔다 하면서 확인하는 게 완전 강박처럼 굳어졌어요. 소희 님 말한 종이 위에서 되돌리기 충동, 저는 교정지 받아볼 때마다 절실하게 느껴요ㅋㅋ 한번 찍히면 끝이라는 압박감이 작업 중 Ctrl+Z 의존도를 더 키운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