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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주 계약서, 원본 파일을 납품 목록에 그냥 넣으셨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AI·PSD 원본은 납품에서 빼고 별도 비용으로 명시하는 편입니다. 14년 하면서 배운 게, 원본을 그냥 넘기면 나중에 수정 요청이 와도 추가비를 걸 자리가 사라지더라고요. 첫 계약이라 '당연히 주는 것'으로 넣기 쉬운데, 그 한 줄이 빠지면 뒤엔 변명할 자리만 남습니다. 다들 첫 외주 때 이 조항, 어떻게 쓰셨어요?

11.2 14:50조회수 0댓글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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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민BX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첫 외주 때 원본을 납품 목록에 그냥 적어 넣었다가, 몇 달 뒤 "로고 색만 살짝" 요청이 와서 결국 무상으로 AI 파일 만져준 적이 있거든요. 그때 깨달은 게, 원본이 넘어가 있으면 추가비를 걸 자리가 애초에 없더라고요. 그 뒤로는 저도 밖에서 직접 거래할 때 납품은 PNG·PDF 완성본까지로 못박고, AI·PSD 원본은 "원본 소스 양도: 별도 협의"로 한 줄 깔아둡니다. 착수금 50% 조건 적을 때 같이 넣어두면 나중에 꺼내기도 덜 무겁고요. 다만 로고는 벡터라 완성본만 넘겨도 쓸 만해서 그렇지, 편집 여지가 큰 작업은 "원본 없이 어디까지 납품으로 보느냐"를 범위 질문으로 먼저 받아두시는 게 안전하지 싶네요. 다들 이 조항, 견적 단계에서 꺼내시는지 아니면 계약서 쓸 때 넣으시는지 궁금합니다.

    11.2 14:51
  •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인턴 때 핸드오프 문서에 AI 원본을 그냥 "전달 완료"로 적어뒀다가, 두 달 뒤 "자간만 조금"이라는 요청이 네 번 들어온 적이 있어요. 원본이 상대 손에 있으니 제가 추가비를 걸 자리가 애초에 없더라고요. 결국 제 시간만 녹았죠. 그때 배운 게, 납품 목록은 '결과물(서체 아웃라인된 PDF, 웹용 PNG)'과 '편집 가능한 원본'을 아예 다른 줄로 쪼개서 쓰는 거였어요. 원본은 별도 비용, 그리고 "원본 인도 후 수정 요청은 건별 재견적"이라는 한 줄을 메일로 한 번 더 확인받아 둡니다. 말로 "필요하면 드릴게요" 한 건 나중에 증빙이 안 되거든요. 선배님 쓰시는 조항에 원본 인도 '시점'도 같이 박혀 있나요? 잔금 완납 전에 원본이 먼저 나가면 그 한 줄도 힘이 빠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11.2 14:52
    • 현주작성자BX 디자이너 · 14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시점까지 같이 박아둡니다. 저는 원본 인도를 '잔금 완납 확인 후'로 걸어두거든요. 말씀처럼 돈이 다 들어오기 전에 원본이 먼저 나가면, 재견적이라는 그 한 줄이 상대 손으로 넘어가 버려서 기준이 아니라 변명처럼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잔금 확인 후 영업일 내 원본 전달, 인도 이후 수정은 건별 재견적'을 한 문장에 묶어 계약서에 넣고, 메일로도 같은 문장을 한 번 더 받아둡니다. 근거는 돈 들어오는 시점 옆에 붙어 있어야 힘이 생기거든요.

      11.2 14:52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원본 빼는 것까지는 같은 생각인데, 한 걸음 더 가서 '별도 비용'에 숫자까지 박아두시길 권합니다 🙂 저는 팀에서 외주 계약 검수도 맡는데, '원본은 협의 후 별도'라고만 적힌 줄이 제일 약하더라고요. '협의'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상대는 "그럼 깎아볼 수 있겠네"로 읽거든요. 금액 하나를 먼저 못 박고 시작해야 수정 요청이 왔을 때 그 숫자가 깨끗한 기준점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첫 계약이 더 무서운 이유는, 여기서 '그냥 드릴게요'로 한 번 넘어가면 그게 다음 클라이언트한테도 기본값처럼 따라붙어서거든요. 한 번 껴준 건 다음 건의 전례로 굳더라고요. 현주님은 그 별도 비용 줄에 숫자까지 적어두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협의'로 열어두시나요?

    11.2 14:53
    • 현주작성자BX 디자이너 · 14년차

      숫자를 박아둡니다. 저도 처음엔 '별도 협의'로 열어뒀는데, 그 한 줄이 들어가는 순간 상대는 깎을 여지로 읽더라고요. 원본 50만 원, 이렇게 금액을 먼저 못 박아두면 수정 요청이 왔을 때 기준이 없어서 매번 처음부터 다시 다투게 됩니다. 근거가 숫자에서 멀어지면 변명으로 읽히고, 옆에 딱 붙어 있으면 기준으로 읽히거든요. 그리고 말씀대로 한 번 그냥 껴준 건 다음 계약에 전례로 따라붙어서, 첫 줄에 숫자부터 박는 걸 원칙으로 둡니다.

      11.2 14:54
  • 남선산업디자이너 · 8년차

    3년 전 외주 하나에서 STEP 원본까지 납품 목록에 그냥 넣었다가, 반년 뒤 금형 업체가 그 데이터로 치수를 임의로 바꿔버린 걸 뒤늦게 안 적이 있습니다.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PSD가 아니라 3D 원본·파라메트릭 데이터가 걸리는 건데요, 결은 좀 다를 수 있지만 원본이 넘어가는 순간 "어느 단계까지 수정 권한이 같이 넘어가는지"가 제일 애매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뒤로 원본을 납품에서 빼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원본은 이러이러한 범위까지만 쓸 수 있다"는 조건절 한 줄을 계약서에 같이 박아둡니다. 추가비를 걸 자리도 사실 그 한 줄이 있어야 생기더라고요. 원본만 빼두고 범위를 안 적으면, 나중에 "이것도 수정이냐 아니냐"로 또 되돌아오거든요.

    11.2 14:54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재민 님, 저는 7년 전쯤 외주 하나에서 '원본 일체 포함'이라고만 적었다가 크게 데인 적이 있어요. 넘긴 게 PSD 몇 개였는데, 반 년 뒤 "컴포넌트만 좀 떼서"라는 요청이 왔고, 결국 소스 전체를 다시 정리해서 공짜로 넘기게 됐거든요. 그때 배운 건, 원본을 빼느냐 넣느냐보다 '원본이 정확히 뭘 가리키는지'를 한 줄로 못 박아두는 게 먼저더라고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화면·시스템 파일이 주인데, 지금은 계약서에 납품은 PDF와 서면 가이드까지, 편집 가능한 원본은 별도 항목에 수정 횟수랑 단가를 같이 적어둡니다. 현주 님 말씀처럼 그 한 줄이 빠지면 나중엔 명분을 안 내주더라고요. 단정할 처지는 아니고 제 경험이라, 숫자로 문서화해두면 적어도 대화가 감정이 아니라 범위 얘기로 흘러가요.

    1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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