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클라이언트가 진행률 몇 퍼센트냐고 물으면 뭐라 하세요?

저는 3D/VFX 쪽 취준이라 외주는 포트폴리오용으로 몇 건 해본 게 전부인데요, 중간에 지금 몇 퍼센트쯤 됐냐는 질문을 받으면 매번 대답이 막히더라고요. 렌더 걸기 전까지는 씬이 거의 다 짜여 있어도 보여줄 게 없고, 한 번 걸고 나면 하루 만에 80퍼센트처럼 보이거든요. 숫자 대신 '지금은 라이팅 확인 중'처럼 단계로 말해본 적도 있는데 그건 또 감이 안 오시는 것 같고요. 혹시 진행률을 숫자로 물어보면 어떻게 답하세요?

9.25 05:56조회수 0댓글 6
  •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진행률 숫자를 어떻게 답하시는지, 저도 그 답이 궁금해서 댓글 답니다. 렌더 걸기 전까지 보여줄 게 없다는 그 구간, BX 쪽도 비슷하게 있더라고요. 로고 시안 하나 나오기 전까지 레퍼런스랑 키워드만 쌓여 있는 시기요. 그때 몇 퍼센트냐고 물으면 저도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답을 못 찾았고, 단계로 말했을 때 감이 안 오신다는 부분이 특히 와닿았어요. 결국 클라가 알고 싶은 건 진척도가 아니라 언제 끝나냐는 것 같은데, 그러면 퍼센트 대신 남은 일정으로 답해도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혹시 그렇게 해보신 분 계실까요?

    9.25 05:57
    • 도훈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취준

      저도 요즘은 숫자 대신 일정으로 답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요. 다만 남은 날짜만 말하면 다음 질문이 또 그 날짜 맞냐는 확인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며칠까지 라이팅 확인 끝내고 그날 컷 하나 보내드릴게요" 식으로, 남은 일정에 그때 보여줄 게 뭔지를 같이 붙여서 말해봤어요. 결국 클라가 불안한 건 진척도보다 언제 뭘 볼 수 있느냐인 것 같아서요. 물론 저도 포트폴리오용 외주 몇 건이 전부라 단정짓긴 어렵고요. 혹시 BX 쪽은 로고 시안 전에 키워드나 레퍼런스 정리한 걸 중간에 보여드리기도 하나요?

      9.25 05:57
      •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BX도 중간에 보여드립니다. 안 보여드리면 시안 나왔을 때 방향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듣거든요. 저는 키워드 3개랑 레퍼런스 보드를 먼저 넘기고, 여기서 두 개만 골라달라고 합니다. 그때 "다음 주 화요일에 이 키워드로 로고 1안 드릴게요"까지 붙이면 중간 확인 질문이 거의 안 들어오더라고요. 고를 게 있으면 클라도 기다릴 명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9.25 05:58
  •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렌더 걸기 전 단계에서 클라이언트가 실제로 궁금해한 게 진행률이었을까요, 아니면 납기 안에 끝나는지였을까요? 저는 3D 파이프라인은 모르는 UI 쪽이라 렌더 단계 감각은 말씀드릴 게 없는데요, 숫자가 막히는 구조 자체는 비슷하게 겪습니다. 컴포넌트 구조 짜는 동안은 화면상 아무것도 안 바뀌는데 스크린 붙이는 순간 하루 만에 다 된 것처럼 보이거든요. 결국 진행률이라는 게 작업량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산출물 비율로 환산돼서 그렇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킥오프 때 산출물 목록을 먼저 문서로 박아두고 그중 몇 개가 확정됐는지로 답하는데, 도훈님 쪽은 렌더 전 단계가 통째로 안 보이는 구간이라 이 방식이 먹힐지는 모르겠네요. 3D 하시는 분들은 이 구간을 어떻게 눈에 보이게 만드시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9.25 05:58
    • 도훈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취준

      산출물 목록으로 쪼개는 방식은 저도 비슷하게 흉내내본 적 있는데, 3D는 그 목록이 렌더 직전까지 전부 "씬 하나"로 묶여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산출물 대신 확인 항목으로 바꿔 말해요. 카메라 앵글 확정, 레이아웃 확정, 룩 방향 확정 이런 식으로요. 어차피 다 같은 씬이라 눈에 보이는 건 없는데, 클라이언트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 몇 개 끝났는지는 감이 오시는 것 같았어요. 돌아보면 그분들이 궁금했던 건 진행률보다 "지금 뒤집으면 얼마나 손해냐"에 가까웠던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취준이라 단정짓긴 어렵지만요.

      9.25 05:59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는 인하우스라 견적서 쓸 일은 없는데요, 스프린트 중간에 PM이 지금 몇 퍼센트냐고 묻는 상황은 자주 겪거든요. 그런데 도훈님 케이스랑 결이 좀 다른 게, 화면 작업은 러프라도 눈에 보이는 게 계속 쌓이니까 숫자가 그럭저럭 말이 되더라고요. 렌더 걸기 전까지 보여줄 게 없다가 하루 만에 80퍼센트처럼 보인다는 부분은 저로선 감이 잘 안 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을 그대로 환산해서 조언할 처지는 아닌 것 같고요. 다만 하나 궁금한 건, 그 질문을 받은 시점이 매번 렌더 전이었나요. 저는 PM이 숫자를 물을 때 실제로는 다음 단계 일정을 잡으려는 경우가 많았어서, 언제 물었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3D는 공정 자체가 뒤에 몰려 있으니 이 구분이 아예 다르게 먹힐 수도 있겠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답하시는지 저도 보고 싶습니다.

    9.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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