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말 나오면 이번 단가를 깎겠다는 뜻으로 받습니다. 담당자 바뀌면 다음 건은 없던 일이 되거든요. 2019년 재인쇄 380만원 날 뻔했던 것도 말로만 오간 사양을 아무도 기억 못 해서였습니다. 그래서 '다음에'가 나오면 그 다음 건 금액과 시점을 지금 메일로 박아달라고 회신 요청합니다. 다들 이 약속, 글로 남기시나요?
졸업작품 외주 들어왔을 때 담당자분이 "이번엔 급하니까 간단하게 하고 다음 프로젝트 때 제대로 정산해드릴게요" 하신 적이 있거든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단가 기준도 없고 해서 그냥 네네 했는데, 결국 그 다음 건은 연락도 안 왔어요ㅠㅠ 인호님 말씀처럼 금액이랑 시점을 메일로 박아달라고 하는 거, 바로 메모해뒀어요.
근데 궁금한 게요, 아직 거래 관계 초반이라 그런 걸 글로 남겨달라 하면 깐깐해 보이지 않을까 괜히 걱정되는 건 저만 그런가요?! 혹시 "다음 건"이 진짜로 이어진 적도 있으셨어요? 아니면 말로 나온 '다음에'는 거의 다 흐지부지였는지 경험 공유해주세요!!
10.22 01:56
인호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깐깐해 보일까 걱정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봅니다. 기준을 글로 정리해서 보내면 상대는 오히려 일 아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거든요. 구두로 금액 얘기할 때가 더 만만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말로 나온 '다음에'요, 11년 동안 실제로 이어진 건 딱 한 번이었는데, 그것도 제가 메일로 금액이랑 시점을 박아둔 건이었습니다. 안 박아둔 '다음에'는 전부 흐지부지됐고요.
10.22 01:57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재인쇄 단가가 걸린 인쇄 쪽은 제가 직접 안 해봐서 그 바닥 관행까지는 말을 못 얹겠는데, '다음에 챙겨줄게요'를 이번 단가 깎는 신호로 읽으시는 건 저도 똑같아요. 저는 인하우스라 외주 단가를 두고 싸우는 입장은 아니지만, 말로만 오간 약속은 담당자 바뀌면 그냥 증발하더라고요. 7년 하면서 절반 넘게 엎어진 프로젝트들 돌아보면 '다음 건'이 실제로 온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저도 통화 끝나면 금액이든 시점이든 한 줄로 메일에 박아서 회신 달라고 합니다. 처음엔 예민해 보일까 망설였는데, 글로 안 남은 줄이 나중에 제일 먼저 죽더라고요. 인호님처럼 '그 다음 건 금액·시점을 지금 박아달라'고 범위를 콕 집어 요청하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10.22 01:58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다음 건에 챙겨준다'는 말 자체를 애초에 이번 건과 묶어서 안 받는 쪽이에요. 인호님처럼 그 다음 건 금액·시점을 메일로 받아내는 것도 맞는데, 저는 순서를 한 단계 앞에 둬요. "다음에 챙긴다"가 나오는 순간 이미 상대가 이번 단가 할인을 테이블에 올린 뒤라, 제가 그걸 메일로 확정받으려 해도 이번 건 깎는 건 그대로 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말이 나오기 전에, 견적 단계에서 '이번 건 범위·금액'과 '추가·후속 건 별도 산정'을 아예 다른 항목으로 쪼개 적어 올려요. 다음 건은 그때 다시 견적을 끊는 거라고 글로 박아두면, "다음에 챙겨줄게요"라는 말이 들어올 자리 자체가 줄더라고요.
저는 사이드로 외주 몇 건 받아본 정도라 재인쇄 단가 걸린 인쇄판 관행까진 확답 못 드리는데, 적어도 결정이 말로 오갈 때 근거가 안 남는 문제는 똑같았어요.
10.22 01:58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380만 원이 말 한마디에 달려 있었다는 대목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저는 미국 인하우스라 재인쇄 단가 같은 걸 직접 겪는 입장은 아니라서 그 바닥을 단정하진 못하는데요, '다음에 챙겨준다'를 메일로 금액과 시점까지 박아달라고 회신 요청하신다는 부분은 제 쪽 기록 습관이랑 그대로 겹쳐서 눈에 걸립니다. 저는 사내에서도 구두 합의가 나오면 "이건 왜 적어두나" 한 줄을 붙여서 메일로 다시 돌립니다. 담당자가 바뀌면 그 한 줄이 유일하게 남는 근거더라고요.
그런데 상대가 "굳이 메일까지…" 하고 미지근하게 받을 때는 어떻게 넘기세요? 저는 그 어색한 반 박자를 아직도 잘 못 넘기거든요.
10.26 00:04
인호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미지근하게 받는 그 반 박자, 저는 안 넘기고 그 자리에서 바로 메일로 돌립니다. "정리 차원"이라고 한 줄 붙여서요. 굳이냐고 하면 "담당자 바뀌면 저도 근거가 없어서요"라고 받습니다. 그럼 상대도 본인 보호라는 걸 아니까 거의 안 걸더라고요. 어색한 건 지금 이 반 박자뿐이고, 안 박아두면 그 380만원처럼 나중에 통째로 날아갑니다. 저는 그 손실이 더 무서워서 그냥 보냅니다.
졸업작품 외주 들어왔을 때 담당자분이 "이번엔 급하니까 간단하게 하고 다음 프로젝트 때 제대로 정산해드릴게요" 하신 적이 있거든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단가 기준도 없고 해서 그냥 네네 했는데, 결국 그 다음 건은 연락도 안 왔어요ㅠㅠ 인호님 말씀처럼 금액이랑 시점을 메일로 박아달라고 하는 거, 바로 메모해뒀어요. 근데 궁금한 게요, 아직 거래 관계 초반이라 그런 걸 글로 남겨달라 하면 깐깐해 보이지 않을까 괜히 걱정되는 건 저만 그런가요?! 혹시 "다음 건"이 진짜로 이어진 적도 있으셨어요? 아니면 말로 나온 '다음에'는 거의 다 흐지부지였는지 경험 공유해주세요!!
깐깐해 보일까 걱정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봅니다. 기준을 글로 정리해서 보내면 상대는 오히려 일 아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거든요. 구두로 금액 얘기할 때가 더 만만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말로 나온 '다음에'요, 11년 동안 실제로 이어진 건 딱 한 번이었는데, 그것도 제가 메일로 금액이랑 시점을 박아둔 건이었습니다. 안 박아둔 '다음에'는 전부 흐지부지됐고요.
재인쇄 단가가 걸린 인쇄 쪽은 제가 직접 안 해봐서 그 바닥 관행까지는 말을 못 얹겠는데, '다음에 챙겨줄게요'를 이번 단가 깎는 신호로 읽으시는 건 저도 똑같아요. 저는 인하우스라 외주 단가를 두고 싸우는 입장은 아니지만, 말로만 오간 약속은 담당자 바뀌면 그냥 증발하더라고요. 7년 하면서 절반 넘게 엎어진 프로젝트들 돌아보면 '다음 건'이 실제로 온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저도 통화 끝나면 금액이든 시점이든 한 줄로 메일에 박아서 회신 달라고 합니다. 처음엔 예민해 보일까 망설였는데, 글로 안 남은 줄이 나중에 제일 먼저 죽더라고요. 인호님처럼 '그 다음 건 금액·시점을 지금 박아달라'고 범위를 콕 집어 요청하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저는 '다음 건에 챙겨준다'는 말 자체를 애초에 이번 건과 묶어서 안 받는 쪽이에요. 인호님처럼 그 다음 건 금액·시점을 메일로 받아내는 것도 맞는데, 저는 순서를 한 단계 앞에 둬요. "다음에 챙긴다"가 나오는 순간 이미 상대가 이번 단가 할인을 테이블에 올린 뒤라, 제가 그걸 메일로 확정받으려 해도 이번 건 깎는 건 그대로 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말이 나오기 전에, 견적 단계에서 '이번 건 범위·금액'과 '추가·후속 건 별도 산정'을 아예 다른 항목으로 쪼개 적어 올려요. 다음 건은 그때 다시 견적을 끊는 거라고 글로 박아두면, "다음에 챙겨줄게요"라는 말이 들어올 자리 자체가 줄더라고요. 저는 사이드로 외주 몇 건 받아본 정도라 재인쇄 단가 걸린 인쇄판 관행까진 확답 못 드리는데, 적어도 결정이 말로 오갈 때 근거가 안 남는 문제는 똑같았어요.
380만 원이 말 한마디에 달려 있었다는 대목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저는 미국 인하우스라 재인쇄 단가 같은 걸 직접 겪는 입장은 아니라서 그 바닥을 단정하진 못하는데요, '다음에 챙겨준다'를 메일로 금액과 시점까지 박아달라고 회신 요청하신다는 부분은 제 쪽 기록 습관이랑 그대로 겹쳐서 눈에 걸립니다. 저는 사내에서도 구두 합의가 나오면 "이건 왜 적어두나" 한 줄을 붙여서 메일로 다시 돌립니다. 담당자가 바뀌면 그 한 줄이 유일하게 남는 근거더라고요. 그런데 상대가 "굳이 메일까지…" 하고 미지근하게 받을 때는 어떻게 넘기세요? 저는 그 어색한 반 박자를 아직도 잘 못 넘기거든요.
미지근하게 받는 그 반 박자, 저는 안 넘기고 그 자리에서 바로 메일로 돌립니다. "정리 차원"이라고 한 줄 붙여서요. 굳이냐고 하면 "담당자 바뀌면 저도 근거가 없어서요"라고 받습니다. 그럼 상대도 본인 보호라는 걸 아니까 거의 안 걸더라고요. 어색한 건 지금 이 반 박자뿐이고, 안 박아두면 그 380만원처럼 나중에 통째로 날아갑니다. 저는 그 손실이 더 무서워서 그냥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