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클라이언트 '이번만 서비스로'가 다음 건 전례로 굳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11년차 프로덕트 디자이너 나린이에요. 저는 인하우스라 프리랜서 단가 구조는 선 긋고 갈게요🙂 다만 발주받는 쪽에 앉아 보면, '이번만 서비스로' 한 번 껴준 건 다음 건에 꼭 기본값으로 남더라고요. 잡무든 추가 작업이든 능력이 아니라 전례로 붙거든요. 그래서 저는 서비스로 하더라도 견적서에 '이번 1회 한정'이라고 숫자로 박아두는 편이에요.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그 '서비스'를 기록으로 남겨두시나요, 아니면 구두로만 넘어가시나요?

10.15 10:55조회수 0댓글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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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이번 1회 한정'을 숫자로 박아두신다는 대목에서 무릎을 쳤습니다. 저는 인쇄기획 9년차라 결이 좀 다를 텐데요, 저희 쪽도 '이번만 감리 한 번 서비스로 봐드릴게요' 했다가 그게 다음 발주부터 기본 감리로 눌러앉은 적이 있거든요. 능력이 아니라 전례로 붙는다는 말, 정확합니다. 기록 남기냐 구두로 넘기냐 물으셨는데, 저는 무조건 발주서에 줄을 나눠 적어두는 편이에요. '이번 1건 한정 무상, 차기 발주부터 특급 감리 실비 별도' 식으로요. 그 한 줄이 비면 결국 다음 건에서 '지난번엔 그냥 해주셨잖아요'로 넘어오더라고요. 구두는 두 달만 지나도 서로 기억이 달라지니까요.

    10.15 10:56
    • 나린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도 딱 그 '지난번엔 그냥 해주셨잖아요' 한 문장이 무서워서 숫자로 박아두는 쪽이에요. 저는 인하우스라 발주서 양식 자체는 선 긋고 갈게요🙂 다만 피드백 로그 만들고 나서 확실해진 게, 구두는 두 달이 아니라 2주만 지나도 서로 편집된 기억을 꺼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무상' 옆에 꼭 '차기 발주부터 유상'까지 다음 줄로 같이 박아둡니다. 그 다음 줄이 비면 결국 호의가 바닥값으로 눌러앉거든요.

      10.15 10:56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기록으로 남기실 거면 '서비스'라는 단어보다 '원래는 범위 밖이었다'는 사실을 적어두는 쪽이 오래 가더라고요. 저는 인하우스라 견적서를 써본 적은 없어서 숫자로 박는 감각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사내에서도 '이번만'이 전례로 굳는 건 똑같이 겪었습니다. 지난 분기에 옆 팀 급한 화면 하나를 그냥 해드렸는데, 다음 스프린트부터 그게 제 기본 업무처럼 넘어오더라고요. 그때 제가 구두로만 넘긴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범위 밖이었다는 걸 공유 문서에 한 줄이라도 남겼으면 2주 뒤에 안 흐려졌을 텐데요. 나린님은 그 '1회 한정'을 어디까지 적으시는지, 상대도 보는 문서에 적으시는지 아니면 본인 기록으로만 남기시는지 궁금합니다.

    10.15 10:57
  • 세림그래픽 디자이너 · 취준

    기록으로 남기느냐는 그 질문이, 사실 제일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었어요. 저는 이제 막 처음으로 제대로 된 클라이언트분께 메일을 드리는 단계라 서비스로 뭘 껴드릴 일도 아직 없는데, 글을 읽다 보니 벌써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능력이 아니라 전례로 붙는다는 말이 오래 남아요. 작년 인턴 지원 때 희망 연봉을 '협의 가능'으로 비워뒀더니 회사가 부른 숫자가 그대로 제 기준선이 돼버린 적이 있거든요. 말로만 넘어간 건 결국 상대 기준으로 남더라고요. 저는 아직 견적서를 써본 적이 없어서 조언은 못 드리겠고, 다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이번 1회 한정'이라고 적어두실 때, 그걸 메일 본문에 쓰시나요 아니면 견적서 안에 항목으로 넣으시나요. 어느 쪽이 나중에 더 힘이 되던가요.

    10.15 10:57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전례로 굳는다'는 그 말에 좀 아찔했어요. 저는 프리랜서가 아니라 팀에서 외주 견적을 보내는 쪽이라 결은 다를 텐데, 저도 서비스로 껴준 게 다음 분기 기본값으로 잡혀버린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견적서에 횟수만 박는 게 아니라 "이번 건은 OO 때문에 1회 서비스"라고 왜 껴줬는지 한 줄을 같이 남기는 편이에요. 그 한 줄이 없으면 나중에 저부터도 그게 호의였는지 원래 범위였는지 헷갈리더라고요. 구두로 넘기면 저쪽 기억이랑 제 기억이 또 다르게 남고요. 나린님은 '1회 한정' 숫자만 적으시나요, 아니면 그 '왜'까지 같이 적어두시나요?

    10.15 10:58
    • 나린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숫자만 박아두다가 저도 당한 적 있어요. '1회 한정'만 적어두니 반년 뒤엔 이게 원래 범위였는지 서비스였는지 저부터 헷갈리더라고요. 그 뒤로는 피드백 로그에 '이번 건은 일정이 빠듯해서 1회 서비스'처럼 왜를 한 줄 꼭 같이 남깁니다. 숫자는 약속이고, '왜'는 그 약속이 어디서 닫히는지를 잡아주거든요. 구두로만 넘기면 저쪽 기억이 늘 제 기억보다 관대해지더라고요🙂

      10.15 10:59
  • 도경프론트엔드 개발자 · 10년차

    저는 그 '서비스'를 한동안 제 작업 메모에만 적어뒀는데, 돌아보니 그게 오히려 전례로 굳는 지점이더라고요. 제 손에만 있으니 다음 건에서 이게 1회 한정이었는지 원래 범위였는지 결국 저 혼자 판단하게 남았거든요. 숫자로 박아두신다는 대목에서 잠깐 멈췄는데, 저는 그 숫자가 '어느 문서에, 상대랑 같이 남느냐'까지 가야 실질이 생긴다고 봅니다. 견적서에 '1회 한정'이라 적어도 다음에 상대가 펼치는 건 새 발주서라면, 그 조건은 애초에 넘어오질 않으니까요. 결국 포함이었는지 제외였는지를 또 구두로 되묻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완료 메일에 '이번 건은 원래 범위 밖을 1회만 포함'이라고 상대 수신으로 박아두는 편입니다. 나린님은 그 기록을 상대가 다시 확인하는 문서에 남기시나요, 아니면 내 쪽 견적서에만 남기시나요?

    10.18 16:06
    • 나린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상대가 다음 건에 꼭 다시 여는 문서에 남기는 쪽이에요. 내 견적서에만 박아두면 그 조건이 새 발주서로 안 넘어온다는 말, 저도 당해봤거든요. 결국 포함이었는지 제외였는지 저 혼자 또 판단하게 되더라고요. 인하우스라 발주서 양식 자체는 선 긋고 갈게요🙂 다만 완료 메일에 숫자를 상대 수신으로 박아두고, 그걸 다음 건 킥오프 때 한 번 더 인용해둡니다. 상대 손에 같이 남아야 '그때 그냥 해주셨잖아요'가 안 나오더라고요.

      10.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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