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첫 외주를 받았는데요, 클라이언트분이 레퍼런스로 보내주신 게 누가 봐도 대기업 인하우스 수준이에요. 예산은 그에 한참 못 미치는데 비슷한 결과물을 기대하시는 것 같아서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니 실력이 부족해 보일까 걱정되고, 그냥 진행하자니 만족시켜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기대치 조율 어떻게 하시나요?
#프리랜서#클라이언트#레퍼런스#기대치조율#외주
8.5 01:51조회수 0댓글 11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예산이랑 레퍼런스 수준 차이가 얼마나 나는 상황이에요? 저도 스타트업에서 외부 프로젝트 받을 때 비슷한 케이스 꽤 겪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오히려 신뢰를 쌓더라고요. 다만 실력 부족으로 들리지 않게 프레이밍하는 게 핵심인데, 저는 보통 레퍼런스 뜯어서 어떤 요소가 이 퀄리티를 만드는지 분석한 다음에 현재 예산 범위에서 가능한 안과 추가 비용이 필요한 안을 같이 제안했어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기대치가 조정되고, 세진님은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윈윈이에요. 첫 외주라 말 꺼내기 부담스러운 거 이해하는데, 여기서 말 못 하고 넘어가면 결과물 나왔을 때 훨씬 힘들어져요. 초반에 잡는 게 서로한테 좋습니다 진짜로.
8.5 01:52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혹시 그 레퍼런스 수준이랑 예산 갭을 처음부터 인지하고 있었어요?
나는 아직 학생이라 실제 외주 경험은 없는데 솔직히 이 글 보면서 좀 무서워졌어ㅋㅋ 나중에 프리랜서 시작하면 나도 무조건 겪을 상황일 것 같거든. 근데 진짜 궁금한 게 솔직하게 말했을 때 클라이언트가 실력 부족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거잖아. 그러면 차라리 계약 전에 포트폴리오 보여주면서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온다고 먼저 선을 긋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한데 그것도 쉽진 않겠지. 세진님은 이번 건 결국 어떻게 방향 잡았어요?
후기도 나중에 공유해주면 나같은 사람한테 진짜 도움 될 것 같아
8.5 01:52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인쇄기획 쪽에서 9년 했는데 저도 초반에 이 문제로 정말 많이 부딪혔어요. 특히 인쇄물은 레퍼런스에 후가공이 잔뜩 들어간 경우가 많아서 더 난감하거든요. 제가 지금 쓰는 방법은 레퍼런스를 항목별로 분해하는 거예요. 이 퀄리티가 나오려면 별색 몇도 쓰는지, 형압인지 박인지, 용지 평량은 얼마짜린지 하나씩 단가를 붙여서 보여드려요. 그러면 클라이언트분이 직접 우선순위를 정하시더라고요.
세진님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핵심은 같다고 봐요. 솔직하게 말하는 게 실력 부족으로 비치는 게 아니라, 비용 구조가 다르다는 걸 근거로 보여주는 거라 오히려 전문적으로 느껴져요. 감정 대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조율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8.5 01:52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얼마 전에 학교 선배가 외주 하나 같이 해보자고 해서 처음 참여해봤는데, 딱 이 상황이었어요ㅋㅋㅋ 클라이언트분이 레퍼런스 딱 던져주시는데 그게 어디 브랜딩 에이전시에서 몇천 들여서 만든 거더라구요.
저는 콘텐츠 쪽이라 직접 견적 조율을 한 건 아닌데, 옆에서 보면서 나중에 나도 프리랜서 하면 이런 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진심 고민됐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실력 없어 보일까봐 걱정된다는 그 마음 너무 이해돼요ㅠㅠ 근데 세진님은 결국 어떻게 하셨어요?
일단 진행하신 건지 아니면 조율을 시도하신 건지 궁금해요. 저도 언젠간 부딪힐 상황이라 선배들 답변 저도 같이 보겠습니다 🙏
8.5 01:53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혹시 그 레퍼런스에서 클라이언트가 정확히 뭘 좋아하는 건지 물어보셨어요? 에이전시에서 8년 하면서 느낀 건데, 대기업 레퍼런스 던지는 클라이언트 중 실제로 그 퀄리티 전부를 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부분은 색감이 좋다든지, 레이아웃 구조가 마음에 든다든지, 딱 한두 가지 포인트가 있거든요. 그걸 콕 집어서 확인하면 얘기가 훨씬 쉬워져요.
저는 보통 레퍼런스 받으면 요소별로 쪼개서 되물어봐요. 전체 톤이 좋은 건지, 타이포가 좋은 건지, 구성이 좋은 건지. 그러면 실력 부족으로 안 비치면서도 예산 안에서 집중할 지점이 잡혀요. 실력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가깝습니다 이거.
8.5 01:53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솔직히 말하면 실력 부족해 보일까봐 걱정된다는 그 생각 자체를 좀 바꿔보면 좋겠는데. 나도 uxui 3년차고 외주 몇 번 해봤는데, 예산이랑 결과물 수준의 관계를 명확하게 짚어주는 게 오히려 클라이언트한테 신뢰를 줘요. "이건 못 합니다"가 아니라 "이 예산이면 여기까지 가능하고, 레퍼런스 수준으로 가려면 이 정도 필요합니다" 식으로 옵션을 제시하는 거거든요.
그거 안 하고 그냥 진행하다가 결과물에서 갭 나면 그때 신뢰 잃는 게 훨씬 치명적임ㅋㅋ 첫 외주라 부담 큰 거 이해하는데 안 맞는 프로젝트 거절하는 것도 실력이에요. 억지로 맞추다 퀄리티 애매하게 나온 게 포트폴리오에 남는 것보다 나음
8.5 01:54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저번 달에 팀장님이 토스 레퍼런스 5개 던져주면서 이 느낌으로 해달라고 했을 때 진심 현타 왔어요ㅠㅠ 인하우스도 이거 똑같아요. 예산 대신 일정이랑 리소스 문제인 거지 본질은 같더라고요. 근데 저는 외주 경험이 없어서 클라이언트한테 직접 기대치 조율하는 방법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회사 안에서는 그냥 레퍼런스에서 정확히 뭐가 좋은 건지 쪼개서 물어보는 편인데, 물어보면 대부분 전체 퀄리티가 아니라 색감이나 여백감 같은 특정 요소를 말하는 거더라고요. 그걸 알면 좀 숨통이 트이긴 해요.
근데 첫 외주에서 이런 상황이면 진짜 막막하실 듯ㅠㅠ 프리랜서분들은 이런 거 계약서에 미리 명시하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8.5 01:54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작년에 모션그래픽 외주 하나 받았는데 레퍼런스가 애플 제품 런칭 영상이었어요. 견적은 200만원대. 그 영상 하나에 라이팅 세팅이랑 시뮬레이션 작업만 최소 2주는 잡아야 하는 수준인데, 전체 일정이 3주였거든요. 그때 제가 했던 건 레퍼런스를 기술적으로 분해해서 보여드린 거예요.
이 장면은 파티클 시뮬레이션이 들어가서 렌더 시간만 이 정도고, 이 질감은 서브스턴스로 텍스처 작업이 별도로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요. 실력 문제가 아니라 공정과 리소스의 문제라는 걸 구체적으로 설명하니까 클라이언트도 납득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예산 안에서 비슷한 무드를 낼 수 있는 대안을 같이 제안했어요. 핵심 장면 하나만 고퀄로 가고 나머지는 간결하게 가는 식으로요. 기대치 조율이 실력 부족 고백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말 꺼내기 좀 편해질 거예요.
8.5 01:55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번 학기 졸업 전시 외주 프로젝트에서 교수님이 레퍼런스로 배민 브랜딩 케이스 스터디를 주셨는데, 예산은 30만원이었거든요.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그때도 기대치랑 현실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나서요. 선배님 글 읽으면서 실제 클라이언트 상대로는 그 압박이 훨씬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궁금한 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실력 부족으로 비칠까 걱정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레퍼런스에서 어떤 요소를 살리고 어떤 건 예산상 조정이 필요한지 항목별로 나눠서 제안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저도 곧 졸업하면 겪을 상황이라 다른 분들 답변도 같이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배님
8.5 01:55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 작년에 모션 작업 외주 들어왔는데 레퍼런스 3개 중 2개가 Buck Design 작업이었거든요. 견적서 보니까 300만원. 잠깐 웃었습니다 진짜로ㅋㅋㅋ 근데 그때 제가 했던 게 레퍼런스를 뜯어서 이 영상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좋으셨냐고 물어본 거예요. 돌아온 답이 색감이랑 전환 타이밍이었는데, 그 두 가지는 예산 안에서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요소였거든요.
결국 대기업 레퍼런스라고 해서 전부 다 대기업 예산이 필요한 건 아니더라고요. 클라이언트가 진짜 원하는 핵심 한두 개만 잘 짚으면 나머지는 본인 스타일로 풀어도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어요. 실력 부족해 보일까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그렇게 분석해서 제안하면 프로페셔널해 보입니다. 첫 외주라 긴장되시겠지만 레퍼런스 쪼개기 한번 해보세요 진심 추천
8.5 01:55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다른 시각에서 말씀드리면, 솔직하게 말하는 게 실력 부족으로 비칠 거라는 걱정은 사실 반대라고 생각해요. 브랜드 쪽에서 6년 하면서 느낀 건데, 예산 대비 가능한 범위를 명확히 제시하는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훨씬 신뢰가 갑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레퍼런스를 요소별로 분해해요.
타이포그래피 시스템은 현 예산으로 충분히 구현 가능하고, 커스텀 일러스트 에셋은 별도 예산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나눠서 설명드리면 대부분 납득하시거든요. 오히려 무리하게 다 하겠다고 했다가 퀄리티가 어중간하게 나오는 게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에요. 첫 외주라 조심스러우시겠지만, 스코프 조율 능력이야말로 프리랜서의 핵심 역량 중 하나라고 봅니다.
예산이랑 레퍼런스 수준 차이가 얼마나 나는 상황이에요? 저도 스타트업에서 외부 프로젝트 받을 때 비슷한 케이스 꽤 겪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오히려 신뢰를 쌓더라고요. 다만 실력 부족으로 들리지 않게 프레이밍하는 게 핵심인데, 저는 보통 레퍼런스 뜯어서 어떤 요소가 이 퀄리티를 만드는지 분석한 다음에 현재 예산 범위에서 가능한 안과 추가 비용이 필요한 안을 같이 제안했어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기대치가 조정되고, 세진님은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윈윈이에요. 첫 외주라 말 꺼내기 부담스러운 거 이해하는데, 여기서 말 못 하고 넘어가면 결과물 나왔을 때 훨씬 힘들어져요. 초반에 잡는 게 서로한테 좋습니다 진짜로.
혹시 그 레퍼런스 수준이랑 예산 갭을 처음부터 인지하고 있었어요? 나는 아직 학생이라 실제 외주 경험은 없는데 솔직히 이 글 보면서 좀 무서워졌어ㅋㅋ 나중에 프리랜서 시작하면 나도 무조건 겪을 상황일 것 같거든. 근데 진짜 궁금한 게 솔직하게 말했을 때 클라이언트가 실력 부족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거잖아. 그러면 차라리 계약 전에 포트폴리오 보여주면서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온다고 먼저 선을 긋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한데 그것도 쉽진 않겠지. 세진님은 이번 건 결국 어떻게 방향 잡았어요? 후기도 나중에 공유해주면 나같은 사람한테 진짜 도움 될 것 같아
인쇄기획 쪽에서 9년 했는데 저도 초반에 이 문제로 정말 많이 부딪혔어요. 특히 인쇄물은 레퍼런스에 후가공이 잔뜩 들어간 경우가 많아서 더 난감하거든요. 제가 지금 쓰는 방법은 레퍼런스를 항목별로 분해하는 거예요. 이 퀄리티가 나오려면 별색 몇도 쓰는지, 형압인지 박인지, 용지 평량은 얼마짜린지 하나씩 단가를 붙여서 보여드려요. 그러면 클라이언트분이 직접 우선순위를 정하시더라고요. 세진님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핵심은 같다고 봐요. 솔직하게 말하는 게 실력 부족으로 비치는 게 아니라, 비용 구조가 다르다는 걸 근거로 보여주는 거라 오히려 전문적으로 느껴져요. 감정 대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조율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얼마 전에 학교 선배가 외주 하나 같이 해보자고 해서 처음 참여해봤는데, 딱 이 상황이었어요ㅋㅋㅋ 클라이언트분이 레퍼런스 딱 던져주시는데 그게 어디 브랜딩 에이전시에서 몇천 들여서 만든 거더라구요. 저는 콘텐츠 쪽이라 직접 견적 조율을 한 건 아닌데, 옆에서 보면서 나중에 나도 프리랜서 하면 이런 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진심 고민됐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실력 없어 보일까봐 걱정된다는 그 마음 너무 이해돼요ㅠㅠ 근데 세진님은 결국 어떻게 하셨어요? 일단 진행하신 건지 아니면 조율을 시도하신 건지 궁금해요. 저도 언젠간 부딪힐 상황이라 선배들 답변 저도 같이 보겠습니다 🙏
혹시 그 레퍼런스에서 클라이언트가 정확히 뭘 좋아하는 건지 물어보셨어요? 에이전시에서 8년 하면서 느낀 건데, 대기업 레퍼런스 던지는 클라이언트 중 실제로 그 퀄리티 전부를 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부분은 색감이 좋다든지, 레이아웃 구조가 마음에 든다든지, 딱 한두 가지 포인트가 있거든요. 그걸 콕 집어서 확인하면 얘기가 훨씬 쉬워져요. 저는 보통 레퍼런스 받으면 요소별로 쪼개서 되물어봐요. 전체 톤이 좋은 건지, 타이포가 좋은 건지, 구성이 좋은 건지. 그러면 실력 부족으로 안 비치면서도 예산 안에서 집중할 지점이 잡혀요. 실력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가깝습니다 이거.
솔직히 말하면 실력 부족해 보일까봐 걱정된다는 그 생각 자체를 좀 바꿔보면 좋겠는데. 나도 uxui 3년차고 외주 몇 번 해봤는데, 예산이랑 결과물 수준의 관계를 명확하게 짚어주는 게 오히려 클라이언트한테 신뢰를 줘요. "이건 못 합니다"가 아니라 "이 예산이면 여기까지 가능하고, 레퍼런스 수준으로 가려면 이 정도 필요합니다" 식으로 옵션을 제시하는 거거든요. 그거 안 하고 그냥 진행하다가 결과물에서 갭 나면 그때 신뢰 잃는 게 훨씬 치명적임ㅋㅋ 첫 외주라 부담 큰 거 이해하는데 안 맞는 프로젝트 거절하는 것도 실력이에요. 억지로 맞추다 퀄리티 애매하게 나온 게 포트폴리오에 남는 것보다 나음
저번 달에 팀장님이 토스 레퍼런스 5개 던져주면서 이 느낌으로 해달라고 했을 때 진심 현타 왔어요ㅠㅠ 인하우스도 이거 똑같아요. 예산 대신 일정이랑 리소스 문제인 거지 본질은 같더라고요. 근데 저는 외주 경험이 없어서 클라이언트한테 직접 기대치 조율하는 방법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회사 안에서는 그냥 레퍼런스에서 정확히 뭐가 좋은 건지 쪼개서 물어보는 편인데, 물어보면 대부분 전체 퀄리티가 아니라 색감이나 여백감 같은 특정 요소를 말하는 거더라고요. 그걸 알면 좀 숨통이 트이긴 해요. 근데 첫 외주에서 이런 상황이면 진짜 막막하실 듯ㅠㅠ 프리랜서분들은 이런 거 계약서에 미리 명시하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작년에 모션그래픽 외주 하나 받았는데 레퍼런스가 애플 제품 런칭 영상이었어요. 견적은 200만원대. 그 영상 하나에 라이팅 세팅이랑 시뮬레이션 작업만 최소 2주는 잡아야 하는 수준인데, 전체 일정이 3주였거든요. 그때 제가 했던 건 레퍼런스를 기술적으로 분해해서 보여드린 거예요. 이 장면은 파티클 시뮬레이션이 들어가서 렌더 시간만 이 정도고, 이 질감은 서브스턴스로 텍스처 작업이 별도로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요. 실력 문제가 아니라 공정과 리소스의 문제라는 걸 구체적으로 설명하니까 클라이언트도 납득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예산 안에서 비슷한 무드를 낼 수 있는 대안을 같이 제안했어요. 핵심 장면 하나만 고퀄로 가고 나머지는 간결하게 가는 식으로요. 기대치 조율이 실력 부족 고백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말 꺼내기 좀 편해질 거예요.
저번 학기 졸업 전시 외주 프로젝트에서 교수님이 레퍼런스로 배민 브랜딩 케이스 스터디를 주셨는데, 예산은 30만원이었거든요.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그때도 기대치랑 현실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나서요. 선배님 글 읽으면서 실제 클라이언트 상대로는 그 압박이 훨씬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궁금한 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실력 부족으로 비칠까 걱정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레퍼런스에서 어떤 요소를 살리고 어떤 건 예산상 조정이 필요한지 항목별로 나눠서 제안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저도 곧 졸업하면 겪을 상황이라 다른 분들 답변도 같이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배님
저 작년에 모션 작업 외주 들어왔는데 레퍼런스 3개 중 2개가 Buck Design 작업이었거든요. 견적서 보니까 300만원. 잠깐 웃었습니다 진짜로ㅋㅋㅋ 근데 그때 제가 했던 게 레퍼런스를 뜯어서 이 영상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좋으셨냐고 물어본 거예요. 돌아온 답이 색감이랑 전환 타이밍이었는데, 그 두 가지는 예산 안에서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요소였거든요. 결국 대기업 레퍼런스라고 해서 전부 다 대기업 예산이 필요한 건 아니더라고요. 클라이언트가 진짜 원하는 핵심 한두 개만 잘 짚으면 나머지는 본인 스타일로 풀어도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어요. 실력 부족해 보일까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그렇게 분석해서 제안하면 프로페셔널해 보입니다. 첫 외주라 긴장되시겠지만 레퍼런스 쪼개기 한번 해보세요 진심 추천
다른 시각에서 말씀드리면, 솔직하게 말하는 게 실력 부족으로 비칠 거라는 걱정은 사실 반대라고 생각해요. 브랜드 쪽에서 6년 하면서 느낀 건데, 예산 대비 가능한 범위를 명확히 제시하는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훨씬 신뢰가 갑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레퍼런스를 요소별로 분해해요. 타이포그래피 시스템은 현 예산으로 충분히 구현 가능하고, 커스텀 일러스트 에셋은 별도 예산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나눠서 설명드리면 대부분 납득하시거든요. 오히려 무리하게 다 하겠다고 했다가 퀄리티가 어중간하게 나오는 게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에요. 첫 외주라 조심스러우시겠지만, 스코프 조율 능력이야말로 프리랜서의 핵심 역량 중 하나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