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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포폴 문제정의, 한 줄로 어떻게 압축하세요?

클로드에 포폴을 넣었다가 첫 프로젝트 문제정의가 비어있다는 말을 들은 뒤로, 이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리거든요. 로고랑 가이드라인은 그럭저럭 정리했는데, 정작 왜 이 브랜드에 이 방향이 필요했는지를 한 줄로 못 적겠더라고요. 다들 BX 프로젝트에서 문제정의는 어느 정도 길이로, 어떤 문장으로 여세요? 아직 실무 경험이 없어서 조언은 못 드리고,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봐요.

10.13 08:22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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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브랜딩 10년 하면서 저도 문제정의 한 줄 못 적어서 날린 시간이 꽤 됩니다. 제가 쓰는 방법은 '왜 이 브랜드가 돈을 썼는지'로 되감는 거예요. 로고가 예뻐서 저를 부른 게 아니라, 매출이든 인지도든 뭔가 안 풀려서 부른 거거든요. 그래서 문제정의는 '누가, 어떤 상황에서, 뭘 못 하고 있었다'를 한 문장으로 찍습니다. 예를 들면 "10년 된 동네 빵집이 2호점 내는데 기존 간판으로는 젊은 손님이 안 들어왔다" 이런 식이요. 길이는 두 줄 넘기는 순간부터 변명처럼 읽혀서 저는 한 문장에서 끊어요. 세림님은 아직 실무 전이라 가상 프로젝트일 텐데, 그 브랜드가 애초에 왜 필요했는지부터 거꾸로 적어보면 '이 방향이 필요했던 이유'가 자연스럽게 한 줄로 떨어지더라고요. 다들 몇 줄까지 쓰세요?

    10.13 08:23
    • 세림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취준

      거꾸로 적어보라는 말이 오래 남아요. 저는 아직 가상 프로젝트라, 처음엔 로고 톤이랑 컬러부터 적어놓고 정작 왜 이 브랜드가 그게 필요했는지는 비워뒀던 거더라고요. 클로드도 딱 그 부분이 비었다고 하더라고요. '누가, 어떤 상황에서 뭘 못 하고 있었다'로 바꿔 써보니 신기하게 한 문장에서 끊기긴 했어요. 근데 저는 자꾸 상황을 더 설명하고 싶어져서 결국 두 줄이 되는데, 그게 변명처럼 읽힌다는 말씀에 뜨끔했어요. 혹시 그 한 문장에서 뭘 덜어낼지는 어떻게 정하세요?

      10.13 08:24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덜어낼 때 기준이 딱 하나예요. "이 문장이 없으면 클라이언트가 왜 돈을 썼는지가 약해지나"를 봅니다. 안 약해지면 그 줄은 지웁니다. 두 줄째가 변명처럼 읽히는 건 대부분 상황 설명이거든요. 상황은 디자이너가 자기 작업 과정을 변호하는 말이지, 브랜드가 뭘 못 해서 생긴 손해는 아니에요. 그 손해 한 덩어리만 남기고 나머지 수식은 다 걷어냅니다. 지우기 아까운 줄이 있으면, 그게 보통 제 변명이더라고요.

      10.13 08:24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세림님 클로드한테 그 피드백 받고 뜨끔하셨겠어요ㅠㅠ 저는 영상 쪽이라 BX 포폴 문제정의를 어떤 문장으로 적는 게 맞는지는 감히 못 말씀드리겠는데요. 근데 "왜 이 방향이 필요했는지"가 한 줄로 안 적힌다는 그 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도 작업 끝나면 완성 컷이랑 날짜·버전 폴더만 남고, 정작 왜 이 톤으로 갔는지는 며칠이면 머릿속에서도 날아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작업하는 중간에 "이건 ~라서 이렇게 갔다"를 짧게 메모로 남겨두거든요. 완성하고 나서 거꾸로 짜내려면 저는 진짜 멘붕 오더라고요. 세림님은 그 로고랑 가이드 잡을 때 "왜 이 방향"을 한 번쯤 생각은 하셨을 테니, 그때 흘러간 말이 어딘가 적혀 있진 않을까 저도 궁금하네요.

    10.13 08:25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세림님이 로고랑 가이드는 정리됐는데 유독 문제정의에서 막히신 거, 저는 순서가 좀 거꾸로라 그런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포폴 심사 들어가 보면 결과물 다 만든 뒤에 "왜 이 방향이 필요했나"를 거꾸로 뽑으려는 분이 꽤 보이거든요. 그러면 저도 읽으면서 끌어다 붙인 티가 나서 한 번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작업 들어가기 전에 "이 브랜드가 지금 겪는 불편 한 줄"을 먼저 적어두는 편이에요. 길게 쓰면 저조차 안 보게 돼서 세 줄을 안 넘기려 하고요. 그 한 줄이 결국 문제정의로 거의 그대로 올라가더라고요. 실무 전이시니 지금 포폴은 이미 만든 걸 역으로 더듬으셔야 할 텐데, 그럴 때 다들 어느 지점을 붙잡고 한 줄을 뽑으시는지 저도 궁금해요.

    10.13 08:26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문제정의는 '얻는 것'보다 '안 잡으면 뭐가 틀어지는지'로 열어보세요. 저는 인쇄기획 쪽이라 결이 다를 텐데,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정말 많이 받아보거든요. 그중에 손에 남는 건 "이 컬러 시스템이 없으면 별색 지정부터 전부 어긋난다"처럼 안 했을 때의 손실이 한 줄에 박힌 것들이더라고요. 세림님도 "로고가 예뻐서"가 아니라 "이 브랜드가 지금 뭘 못 하고 있어서 이 방향이 필요했다"를 한 문장에 넣으면, 길이는 알아서 짧아집니다. 왜 필요했냐는 결국 '안 하면 잃는 것'이 뭐였냐는 질문이거든요. 거기에 하나만 더 붙인다면, 그 방향을 누가 확정했는지도 캡션 끝에 한 줄로 남겨두세요. 면접에서 꼭 그걸 묻더라고요.

    10.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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