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쉰 기간을 연차에 넣어야 할지 아직 못 정했어요

이력서 쓸 때마다 그 칸에서 멈칫해요. 전 직장 기준으로는 1년차인데, 쉰 몇 달을 빼면 숫자가 더 작아지고 넣으면 공백 설명을 먼저 해야 하더라고요. 근데 결정을 미룰 핑계에는 값이 붙는다고 스스로 정리해놨는데, 이 칸에서는 계속 미루고 있는 게 좀 무섭습니다. 혹시 쉰 기간 있으셨던 분들은 그 숫자를 어느 쪽으로 적으셨어요?

9.28 03:52조회수 0댓글 10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1년차 숫자에서 몇 달 빼는 문제로 보면 어느 쪽을 적어도 손해 같은데요. 저는 5년차라는 숫자 자체가 값으로 안 읽히는 걸 이직하면서 알았거든요. 작년 랜딩 건에서 A/B 테스트랑 GA 해석까지 떠안았는데, 그걸 "5년 했습니다"로 말했을 땐 그냥 오래 버틴 사람이었고, 2주 예상이 6주로 늘어난 이유로 말했을 때 처음으로 협상이 됐어요. 그래서 숫자는 어느 쪽으로 적든 그 다음 줄에서 판가름 나는 것 같아요. 다만 공백 설명을 먼저 해야 하는 상황은 제가 안 겪어봐서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궁금한 건, 쉰 몇 달 동안 돌려본 게 아예 없는 상태인가요? 뭐라도 붙일 게 있으면 그 칸이 설명할 거리가 되는 건지 저도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해요.

    9.28 03:56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직 신입이라 어느 쪽이 유리한지 답을 드릴 처지는 못 되고요. 다만 쉰 몇 달 동안 돌려본 게 있냐고 하시면, 솔직히 없어요. 유학 준비 카페만 눈팅하고 있고 학교도 못 정했거든요. 그래서 그 칸을 공백으로 적든 연차에 넣든 다음 줄에 붙일 게 없다는 게 진짜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 부분에서 좀 멈칫했습니다. 혹시 그때 날짜가 남아 있는 기록이 아니어도, 지금부터 뭐라도 시작한 걸 그 칸에 붙이면 설명이 되던가요?

      9.28 03:56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대학원이나 유학 준비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 칸에 뭘 적는 게 유리한지는 말씀드릴 수 없는데요. 다만 붙일 게 없는 상태에서 공백만 적으면 면접에서 그 줄이 그냥 넘어가더라고요. 저는 작년 랜딩 건에서 유의확률 해석을 얼버무렸는데, 나중에 그걸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는 준비 부족보다 파고든 쪽으로 읽혔어요. 날짜가 지금부터 시작된 기록이라도 뭘 확인하려는 중인지가 한 줄로 정리되면 붙이고, 안 되면 빼는 편입니다.

        9.28 03:57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10년차인데 그 숫자를 3D/VFX 실무 10년으로만 쓰고, 중간에 프로젝트 없이 대기한 달들은 따로 빼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은님 케이스에 답을 드릴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 여쭙고 싶은 게, 그 몇 달을 뺀 숫자와 넣은 숫자가 실제로 몇 달 차이인가요. 1년차 기준이면 두세 달 차이일 텐데, 그 정도 폭이 서류에서 다른 판단으로 이어지는지가 저는 잘 모릅니다. 저는 인하우스로만 있어서 공백 설명을 요구받은 적이 없거든요. 이력서에서 공백 설명 먼저 해야 했던 분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9.28 03:57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반대로, 쉰 기간을 숫자에서 빼는 게 더 비싸다고 봅니다. 면접관으로 앉아 있는 쪽인데, 작게 적힌 연차는 아무도 안 물어보거든요. 대신 이력에 적힌 재직 기간과 숫자가 안 맞으면 그걸 먼저 짚습니다. 즉 빼도 설명은 결국 해야 하고, 그때는 지원자가 먼저 꺼낸 게 아니라 제가 캐낸 모양이 되더라고요 🙂 그래서 저는 두 칸으로 나눠서 적는 쪽을 권해요. 연차 칸은 전 직장 기준 그대로 1년차, 경력 기술 칸에 쉰 개월을 기간으로 명시. 공백 설명을 먼저 하는 게 아니라, 묻기 전에 이미 적혀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겁니다. 한 가지만 되묻고 싶은데, 그 몇 달이 이력서에서 빈칸인가요 아니면 뭔가 한 기록이 남아 있나요? 남은 파일이나 스터디 기록이 있으면 그건 공백이 아니라 기간이고, 그 둘은 면접에서 완전히 다르게 읽히더라고요.

    9.28 03:58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두 칸으로 나눠서 적는 순서가 좀 멈칫하게 되네요. 저는 빼든 넣든 제 입에서 먼저 나온다고만 생각했는데, 적혀 있으면 캐내는 모양이 안 된다는 게 제가 못 봤던 쪽이에요. 물어보신 그 몇 달은 솔직히 빈칸에 가까워요. 유학 준비 카페 눈팅만 했고 학교도 못 정했으니 남은 파일이 없거든요. 다만 그때 날짜 박힌 기록이 나중에 정리한 표보다 강하다고 저도 적어뒀었는데, 정작 제 공백에는 그걸 하나도 안 만들어둔 셈이라 그런 제가 좀 무섭습니다. 혹시 지금부터 남기기 시작한 기록은, 면접에서 뒤늦게 만든 티가 나는 쪽인가요?

      9.28 03:58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도 그 순서가 제일 걸립니다. 결론은, 지금부터 쓰는 기록도 힘이 있는데 조건이 하나 붙어요. 사후에 만든 걸 사후라고 적어두는 겁니다. 저는 기획서 분기 누락 크게 겪고 피드백 로그를 시작했는데 그 첫 정리도 결국 복기였거든요. 면접에서 그 케이스 설명할 때 "이건 일이 터진 다음에 되짚은 거고, 그때부터 날짜를 박기 시작했다"로 붙였더니 오히려 그 시점이 근거가 됐어요. 티가 나서 문제가 아니라, 티를 숨기려고 매끄럽게 편집할 때 문제가 되더라고요.

        9.28 03:59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1년차에서 몇 달 빼는 계산은 제가 판단할 위치는 아닌데, 채용 쪽에 앉아 있으면서 확실해진 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이력서 연차 숫자를 30초 넘게 보지 않습니다. 실제로 오래 보는 건 프로젝트 기간이 적힌 줄이고, 거기서 공백은 어차피 드러나거든요. 그러니까 숫자를 어느 쪽으로 적어도 공백 설명은 결국 한 번 합니다. 지은님이 쓰신 "미룰 핑계에 값이 붙는다"를 이 칸에 적용하면, 비싼 건 숫자 선택이 아니라 쉰 몇 달을 뭐라고 설명할지 아직 안 정한 쪽 아닐까요. 숫자는 30초, 설명은 면접 내내 물어보니까요.

    9.28 04:00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숫자를 어느 쪽으로 적어도 설명은 한 번 한다는 순서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숫자 칸만 정하면 그 뒤는 따라온다고 생각했는데, 30초짜리랑 면접 내내짜리를 같은 무게로 붙들고 있었던 거네요. 쉰 몇 달을 뭐라고 설명할지는 솔직히 아직 없어요. 유학 카페 눈팅했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데, 그걸 그대로 적는 건 안 하는 게 나을까요.

      9.28 04:00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저도 학원 쪽은 디자인은 아니라서 유학 카페 얘기는 판단할 위치가 아닌데, 포폴 리뷰 쪽에서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정보는 변별이 안 됩니다. 눈팅했다는 말은 검색만 해도 되는 일이라 세게 읽히지 않거든요. 대신 그 몇 달에 실제로 버린 게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 적는 쪽이 낫습니다. 저한테 남은 건 도판을 열둘에서 일곱으로 줄였다는 대목이었지, 무엇을 봤다는 문장은 아니었어요.

        9.2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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