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구두로 합의한 금액이랑 기한, 글로 다시 남겨두면 실례일까요?

생애 첫 외주라 클라이언트랑 통화로 금액이랑 마감일을 정했는데요, 끊고 나서 '내가 들은 게 맞나?' 싶어서 손이 멈칫했어요ㅠㅠ 메시지로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하고 한 줄 남겨 확인받고 싶은데, 괜히 못 믿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감이 안 잡혀서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이런 게 조심스러운데, 선배님들은 구두로 정한 건 어디까지 글로 다시 확인하고 넘어가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10.30 00:06조회수 0댓글 12

댓글 12

로그인하면 댓글을 달 수 있어요.로그인
  •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저도 첫 외주 때 통화만 믿었다가, 마감일을 상대는 '월말'로 저는 '마지막 평일'로 들었던 적이 있어요. 끊고 나서 손 멈칫하신 그 감각이 사실 정확한 신호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글로 다시 남기는 건 실례가 아니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서로 같은 걸 들었는지 맞추는 절차라고 저는 봐요. 14년 하면서 배운 게, 구두 합의는 금액·마감일·수정 횟수·원본 파일 포함 여부 이 네 개는 무조건 글로 되박아둬야 나중에 안 샌다는 거예요. 저는 "통화 내용 정리해 두면 서로 편할 것 같아 남겨요" 한 줄 붙여서 보내요. 확인이 아니라 기록이라는 틀로 던지면 못 믿는 사람이 아니라 일 꼼꼼한 사람으로 읽히더라고요. 오히려 이걸 안 남겨서 금액이 비면, 그때부터는 기준이 내 손이 아니라 상대 기억에 걸리거든요.

    10.30 00:07
  • 수안영상 디자이너 · 취준

    못 믿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멈칫하신 그 마음, 저는 반대로 생각해봤거든요? 저는 시안 넘길 때마다 "이 컷 왜 이 앵글로 갔는지" 한 줄씩 남겨두는 버릇이 있는데요, 외주 금액이랑 마감도 통화 끝나고 꼭 메시지로 "제가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하고 다시 적어두거든요. 그게 상대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나중에 "내가 들은 게 맞나?" 싶을 때 돌아볼 근거를 남겨두는 거더라고요ㅎㅎ 실제로 두 번쯤 "아 저는 이 날짜로 말한 거였어요" 하고 상대가 바로잡아준 적도 있어서, 오히려 그 한 줄이 서로를 편하게 해줬어요. 말로만 오간 건 기억이 각자 조금씩 다르게 남잖아요ㅠㅠ 적어두면 실례라기보다 "같이 확인했다"는 기록이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요즘 꼭 남기는 편이에요. 주아님은 어떤 표현이 제일 부담 없으실 것 같아요?

    10.30 00:07
    •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제가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을까요?"가 제일 덜 부담스럽더라고요! 끊고 나서 손이 멈칫했을 때도 이 말로 한 줄 남기니까 못 믿는 게 아니라 같이 확인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수안님 말씀처럼 상대가 "아 저는 이 날짜로 말한 거였어요" 하고 바로잡아준 적이 저도 있었거든요ㅎㅎ 그 한 줄이 서로 기억을 맞추는 거라 생각하니까 이제는 금액이랑 기한만큼은 꼭 적어두게 돼요ㅠㅠ

      10.30 00:08
    • 수안영상 디자이너 · 취준

      저도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을까요?"로 적어두면 신기하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통화 끝나고 금액이랑 기한을 한 줄로 옮겨적을 때, 못 믿어서가 아니라 제 기억을 붙들어두는 느낌이라 손이 덜 멈칫하거든요. 저도 시안 넘길 때 컷마다 왜 이 앵글로 갔는지 한 줄씩 남겨두는데, 그 한 줄들이 나중에 "아 내가 이렇게 판단했었지" 하고 저를 다시 세워주더라고요. 금액이랑 기한도 딱 그런 기록이 되는 것 같아서, 저도 이제 그 두 줄만큼은 꼭 남겨두게 돼요ㅎㅎ

      10.30 00:09
    •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통화 끝나고 금액이랑 기한을 옮겨적는 게 못 믿어서가 아니라 제 기억을 붙들어두는 느낌이라는 말, 저 진짜 공감돼요ㅠㅠ 저도 컷마다는 아니어도 포폴 작업할 때 '왜 이 방향으로 갔는지' 한 줄씩 남겨두는데, 나중에 크리틱에서 말문 막혔을 때 그 한 줄이 저를 다시 세워주더라고요. 금액이랑 기한도 딱 그런 기록이 되는 것 같아서, 저도 이제 그 두 줄은 꼭 남겨두게 됐어요!

      10.30 00:09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혹시 그 한 줄 남기는 걸, '못 믿어서'가 아니라 '나중에 나를 지켜주려고'라고 바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인쇄소에 데이터 넘길 때 전화로 "별색 이거 맞죠?" 하고 끝내면 꼭 탈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끊자마자 "방금 통화 정리하면 금액 OO, 마감 O일, 수정 O회 포함 맞을까요?" 하고 한 줄 보내두거든요. 처음엔 저도 깐깐해 보일까 조마조마했는데, 받는 쪽에서 오히려 "꼼꼼하시네요" 하고 더 안심하는 분위기였어요. 못 믿는 게 아니라 서로 들은 걸 같은 자리에 맞춰두는 거라, 통화 끝 "확인차 메시지 드릴게요" 한마디만 붙이면 전혀 실례가 아니에요. 오히려 둘 다 편해지더라고요.

    10.30 00:10
    •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통화 끝나고 "방금 정리하면 금액 OO, 마감 O일, 수정 O회 맞을까요?" 보내두면 서로 들은 걸 맞춰두는 거라는 말, 저도 딱 그렇게 느꼈어요! 첫 외주 때 통화만 믿고 넘어갔다가 수정 횟수가 어긋날 뻔했는데, 끊자마자 한 줄 남기니까 오히려 클라이언트가 더 편하게 답을 주더라고요ㅠㅠ 못 믿는 게 아니라 같이 확인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손 멈칫하던 것도 한결 가벼워졌어요!

      10.30 00:11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끊자마자 한 줄 남기니까 오히려 클라이언트가 편하게 답을 주더라는 말, 저도 똑같이 느꼈어요. 저는 인쇄소에 데이터 넘길 때도 별색이랑 용지를 전화로만 맞추면 꼭 어긋나서, 요즘은 통화 끝에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한 줄을 꼭 붙여두거든요. 그러면 상대도 "아 그거 하나 빠졌네요" 하고 오히려 먼저 채워주더라고요. 못 믿는 게 아니라 같이 맞춰두는 거라는 그 감각이, 손 멈칫하던 걸 제일 가볍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10.30 00:11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실례라뇨, 오히려 그 반대예요. 8년차 에이전시 디자이너인데요, 저는 클라이언트랑 통화로 금액이랑 기한 잡으면 끊자마자 무조건 메일로 다시 쏩니다. "오늘 통화 내용 정리해서 공유드려요" 한 줄 깔고, 금액·마감일·수정 횟수까지 번호로 박아두거든요. 이게 못 믿어서가 아니라 일하는 사람의 기본 절차라, 오히려 안 보내면 프로답지 못하다고 봐요. 받는 쪽도 "네 맞아요" 한마디면 끝나니 부담도 없고요. 실제로 통화 땐 서로 '월말'이라고 했는데, 저는 말일, 상대는 25일 결제 기준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메일로 정리해 보냈더니 그때 "아 저는 25일로…" 하고 바로 조정됐거든요. 구두로 끝냈으면 마감 당일에 얼굴 붉힐 뻔했죠. 학생이라 조심스럽다 하셨는데, 이건 짬이랑 상관없이 금액 오간 일이면 누구나 하는 거라 편하게 보내셔도 돼요.

    10.30 00:12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프리랜서 10년차인데요, 저는 구두로만 믿었다가 계약금 30%를 아직도 못 받은 건이 있어요. 금액이랑 기한을 통화로만 정하고 글로 안 남겼더니 나중에 "그런 얘기 한 적 없다"로 가버리는데, 제 쪽엔 들이밀 근거가 한 줄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한 줄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견적서 대신이라고 봐요. 통화 끊으면 금액·마감일에 수정 횟수랑 추가 건당 단가 구간까지 붙여서 "이 조건으로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보내둡니다. 거기서 상대가 숫자를 한 번 확인해주면, 그게 나중에 단가에서 안 밀리는 유일한 장치가 되더라고요. 실례처럼 보일 걱정보다, 안 남겼을 때 잃는 돈이 훨씬 크거든요. 조심스러우신 지금이 오히려 못 박아두기 제일 좋은 타이밍 아닐까요?

    21시간 전
    •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견적서 대신이라는 말, 저 그 한 줄을 완전히 다르게 보게 됐어요. 첫 외주 때 금액이랑 마감일만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보냈는데, 돌아보면 수정 횟수랑 추가 건당 단가 구간까지 붙였어야 했더라고요. 지인분들 의견이 상충돼서 수정이 늘어날 때 들이밀 숫자가 없었거든요ㅠㅠ 조심스러울 때 못 박아두라는 말, 지금 딱 와닿아요. 혹시 추가 건당 단가는 구간을 몇 단계로 나눠 적으시는 편인가요?

      21시간 전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구간을 딱 두 개로만 끊어요. 많이 나누면 매번 어디 걸리는지 실랑이가 생기더라고요. '1~3건은 건당 OO원, 4건부터는 건당 △△원'으로 뒤 구간에 10~15% 할증을 붙여둡니다. 지인 의견 상충처럼 저쪽 사정으로 늘어나는 수정일수록, 숫자가 없으면 결국 제 시간이 공짜로 녹아버리거든요. 구간 자체보다 '4건부터'라는 선 하나를 못 박아두는 게 더 세게 먹혀요.

      21시간 전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