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요. 초고는 날짜 파일명으로 쌓아두는 쪽이 안전합니다. 저는 영상 쪽이라 논문은 결이 다른데, 이력서를 열한 개쯤 날짜로 관리하다 보니 같은 버릇이 붙더라고요. 덮어쓰면 '왜 이 방향을 접었나'가 사라지거든요. 지도교수님 피드백으로 되돌아갈 때 날짜랑 이유가 없으면 감으로 세게 됩니다. 감은 최근에 크게 깨진 것만 커 보이게 하고요. 다들 초고는 어떻게 남기시나요?
대학원 논문 초고, 버전 날짜로 쌓아두시나요?
10.19 06:32조회수 0댓글 10
어유, 열한 개를 날짜로 관리하신다니 저보다 훨씬 깐깐하게 쌓으시네요. 논문 결은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려운데, "덮어쓰면 왜 이 방향을 접었나가 사라진다"는 말씀엔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저도 편집본 넘길 때 v3을 골라놓고 나중에 "왜 v2를 접었더라" 하고 멍하니 앉아 있던 적이 많거든요. 그때 느낀 게, 날짜 파일명까지는 어떻게든 쌓이는데 정작 "왜 접었는지" 한 줄이 파일 안엔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파일명 옆에 접은 이유를 짧게라도 적어두는 쪽으로 바꿨어요. 여진님은 되돌아갈 때 그 이유를 파일 안에 같이 남기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파일명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이 나세요?
파일명만으론 저도 안 되더라고요. 열한 개쯤 쌓이면 날짜는 순서만 알려주지 왜 접었는지는 안 남거든요. 저는 프로젝트 폴더마다 메모를 따로 두는 편인데, 거기 한 줄이 없으면 되돌아갈 때 결국 감으로 세게 됩니다. 감은 최근에 크게 깨진 것만 커 보이게 하고요. 그래서 파일 안에도 한 줄은 꼭 남기는데, 요즘은 거기서 '안 본 것'과 '봤는데 접은 것'을 나눠 적습니다. 유나님은 파일명 옆에 적을 때 그 둘이 섞이진 않으세요?
저는 그 둘이 섞이면 나중에 꼭 사고가 나더라고요. 안 본 건 그냥 미룬 거라 이유가 없고, 접은 건 이유가 있잖아요. 근데 한 줄에 같이 적으면 몇 주 뒤엔 안 본 걸 접은 걸로 착각하고 아예 안 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접은 건 "왜"를 붙여 적고, 안 본 건 앞에 작게 "보류"만 달아둬요. 이유가 있냐 없냐로 갈라두면, 적어도 안 본 걸 접은 셈 치는 일은 줄더라고요.
저도 포폴 파일을 날짜로 쌓아두는 버릇이 있어서 그 '덮어쓰면 왜 접었는지가 사라진다'는 말씀에 혼자 끄덕였어요ㅠㅠ 저는 논문은 아직 먼 얘기라 초고 관리는 뭐라 조언드릴 처지가 못 되는데, 다만 편집물도 텍스트 한 줄 바뀌면 레이아웃이 통째로 흔들려서 '이 버전은 왜 이렇게 갔지'가 안 남으면 나중에 되돌릴 때 진짜 감으로 세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날짜만 붙이는 것도 좋지만, 저는 파일명 뒤에 '왜 이 방향인지' 한 단어라도 적어두면 좋았겠다 싶었거든요... 논문 초고도 날짜 옆에 그날 교수님 피드백 한 줄 같이 남겨두면 되돌아갈 때 덜 막막할까요? 다녀오신 분들은 그런 메모까지 따로 쌓으시는지 궁금해요ㅠㅠ
한 단어라도 붙여두는 쪽이 맞습니다. 논문 쪽은 제가 못 겪어서 거기까진 못 드리고요. 다만 영상 폴더도 파일명에 날짜만 남으면 순서만 알려주지 왜 접었는지는 안 남거든요. 저는 파일명엔 '왜'를 한 단어로 박고, 긴 이유는 폴더에 메모로 따로 둡니다. 교수님 피드백이면 하나 더요. '안 물어본 것'인지 '물어봤는데 답이 안 온 것'인지는 갈라서 적어두세요. 되돌아갈 때 그 구분이 제일 크더라고요.
'감은 최근에 크게 깨진 것만 커 보이게 한다'는 말씀, 읽다가 혼자 멈칫했어요. 저는 논문은 안 써봐서 초고 관리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운데요, 시안 파일을 덮어쓰다가 딱 그 꼴을 당해본 적이 있거든요. 날짜 없이 '최종_진짜최종'으로만 쌓으니까, 나중에 '이 방향 왜 접었지' 하고 거슬러 올라가면 제일 크게 데인 수정만 기억에 남아 있더라고요. 조용히 접은 안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요. 그때부터 파일명 앞에 날짜랑 '왜 접음' 한 줄을 같이 붙여두려 하는데, 바쁘면 또 까먹어서 반쯤만 지켜져요ㅠㅠ 다른 분들은 그 이유 한 줄까지 꾸준히 남기시는지 궁금하네요.
덮어쓴 버전 때문에 손해 본 적 있으세요? 저는 논문은 안 써봤지만 시안이랑 견적서를 날짜로 쌓는 버릇은 10년째라 결론부터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하나 더 붙이는 편이에요. 파일명 날짜 옆에 그 버전을 왜 접었는지 한 줄을 같이 남기거든요. "클라 단가 때문에 홀딩", "방향 틀어서 보류" 이런 식으로요. 날짜만 있으면 나중에 그 파일을 다시 열어도 '아 이게 뭐였지'가 되더라고요. 되돌아갈 때 세는 건 결국 날짜가 아니라 그때의 이유였어요. 논문 초고도 피드백으로 되돌릴 때 그 한 줄이 감 대신 근거가 되지 않을까요. 다들 이유는 어디다 남기세요?
손해는 덮어쓸 때가 아니라 되돌아갈 때 났어요. 날짜만 남은 파일 열고 '왜 접었지'를 감으로 세다 엉뚱한 방향으로 다시 간 적 있거든요. 저는 이유를 파일명이 아니라 프로젝트 폴더 메모에 둡니다. 파일명엔 날짜까지만, 근거는 "단가 때문에 홀딩" 식으로 메모에 한 줄요. 파일명에 다 넣으면 열한 개쯤 쌓일 때 되레 안 읽히더라고요. 시우님은 파일명 옆에 바로 붙이는 쪽이 덜 새던가요?
저는 파일명 옆에 붙이는 쪽이 덜 샜어요. 폴더 메모로 옮긴 적도 있었는데, 시안 날짜만 보고 메모를 안 열면 "왜 홀딩했지"가 또 날아가더라고요. 손해는 거기서 났습니다. 그래서 날짜 옆에 "단가 홀딩" 다섯 글자만 박아둬요. 열한 개 쌓여 안 읽히는 건 맞아서, 근거는 딱 한 단어로 줄이고 상세는 견적 메일로 남기는 편이에요. 메모랑 파일명을 둘 다 봐야 하는 구조가 저한텐 제일 비쌌거든요.
리뉴얼 건에서 로고를 300px짜리 png로 받아 베지어로 세 번 다시 땄는데, 날짜 파일명은 세 개 다 멀쩡히 남아 있어도 정작 '왜 첫 번째를 접었나'는 어디에도 안 남아 있더라고요. 날짜는 순서만 알려주지 이유는 안 들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파일명 날짜랑 별개로, 발주서나 견적 비고에 그날 왜 그 방향으로 갔는지 한 줄을 따로 박아두는 편이에요. 그 한 줄이 있어야 나중에 되돌아갈 때 '내가 뭘 보고 접었지'를 감이 아니라 글자로 세게 되거든요. 논문 초고는 제가 안 써봐서 지도교수님 피드백으로 되감는 결은 자신 있게 말씀 못 드리겠는데, 되돌아갈 때 이유가 없으면 감으로 세게 된다는 말씀, 그 대목은 저도 영 마음이 안 놓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