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를 서른 개쯤 저장해두고 다시 들여다보는데, 자격요건 맨 아래에 '기타 사내 디자인 지원 업무'라는 한 줄이 거의 빠짐없이 붙어 있더라고요. 저는 아직 실무를 안 해봐서 저 문장이 어디까지를 말하는 건지 가늠이 잘 안 돼요. 막상 입사하고 나면 저 한 줄이 실제로 어떤 일들로 채워지던가요, 조심스럽게 여쭤봐요.
세림님 글 보다가 저도 모르게 멈칫했어요, 저 한 줄이 딱 제 3년 치거든요ㅠㅠ 솔직히 말하면 저 '기타 사내 디자인 지원'이 진짜 끝이 없더라고요. 저는 사보·리플렛이 주력인데도 어느 순간부터 다른 팀 보도자료 오탈자, 사내 공지문 맞춤법, 사내 폰트 설치 문의, 행사 현수막 급한 거, 대표님 PPT 급 수정까지 다 저 한 줄 안에 들어와 있었어요.
디자인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잔업들이 "그래도 디자인팀이니까"로 넘어오거든요. 감히 모든 회사가 이렇다고 단정은 못 하겠는데요, 디자이너가 둘뿐이거나 작은 조직일수록 저 한 줄이 넓게 쓰이는 것 같더라고요. 면접 때 "기타 지원 업무가 보통 어떤 일들인지" 구체적으로 한번 되물어보시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ㅠㅠ
10.20 18:43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서른 개나 저장해두고 그 한 줄을 들여다봤다니 ㅋㅋ 꼼꼼함이 느껴져요. 저는 3년차인데 저 '기타 지원'이 실제로 뭐로 채워졌냐면, 사내 행사 포스터나 명함, 발표 PPT 템플릿, 가끔 대표님 SNS 올릴 이미지 보정 같은 거였거든요. 제품 화면 설계가 본업인데 이런 자잘한 게 생각보다 자주 끼어들어요.
근데 저도 입사 전엔 저 문장이 이렇게 읽힐 줄 몰랐어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양이 회사마다 진짜 달라서 면접 때 "기타 지원 업무는 보통 어떤 게 많나요" 하고 가볍게 되물어보면 분위기가 좀 보이더라고요. 저만 궁금했던 게 아니라서 적어봐요ㅋㅋ
10.20 18:44
지은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서른 개를 들여다보다 그 한 줄에서 멈칫하신 게 저는 좀 알 것 같아요. 제가 아직 실무를 길게 해본 처지는 못 되는데요, 첫 회사에서 겪은 건 저 '기타'라는 칸이 미리 안 정해져 있으면 나중에 들어오는 일들이 그냥 거기로 다 흘러들더라고요. 공고 맨 아래 한 줄이라 가벼워 보여도, 범위가 비어 있으니까 누가 급하게 떠넘기는 자잘한 일들이 어느새 그 칸의 기준이 되어버리는 느낌이었어요.
배너 하나, 명함 수정, 사내 행사 포스터 같은 게 제겐 그런 식으로 왔었거든요. 근데 저도 한 군데 잠깐 겪은 거라 단정은 못 하겠고요. 혹시 면접 때 "그 한 줄이 실제로 어떤 비중이냐"고 여쭤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그걸 못 물어봐서 들어가고서야 알았거든요.
10.20 18:45
세림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취준
아직 면접에서 그걸 여쭤본 적은 없어요. 지난주에도 툴 이름 대다 막혀서, 그 한 줄까지는 가보지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목이 오래 남아요. 범위가 비어 있으니까 떠넘겨지는 일들이 어느새 그 칸의 기준이 되더라는 거요.
저는 공고를 보면서도 저 문장이 막연히 걸리기만 했는데, 빈칸을 비워두면 회사 기준만 남는다고 늘 생각하던 거랑 닮아 있어서, 그게 사람한테도 똑같이 일어나는구나 싶어요. 다음엔 그 비중을 꼭 여쭤봐야겠어요.
10.20 18:46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좀 다른 쪽이 걸리더라고요. 저 한 줄이 '어디까지냐'보다, 거기 들어오는 일들이 나중에 아무 데도 안 남는다는 게요.
저는 3D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팀에 들어가 보면 저 줄은 사실 "네 자리에서 생기는 자잘한 거 다"에 가깝거든요ㅎㅎ 근데 범위 자체보다, 렌더 도는 사이에 끼어든 수정이나 심부름이 공수 한 줄로도 안 세워지는 게 더 답답했어요ㅠㅠ 그래서 입사하시면 그 '기타'에 실제로 뭐가 들어오는지부터 날것으로 적어두시는 걸 권해드려요.
어디까지인지는 회사마다 다 다르지만, 뭐가 들어오는지 본인이 먼저 보고 있으면 덜 휩쓸리더라고요.
세림님 글 보다가 저도 모르게 멈칫했어요, 저 한 줄이 딱 제 3년 치거든요ㅠㅠ 솔직히 말하면 저 '기타 사내 디자인 지원'이 진짜 끝이 없더라고요. 저는 사보·리플렛이 주력인데도 어느 순간부터 다른 팀 보도자료 오탈자, 사내 공지문 맞춤법, 사내 폰트 설치 문의, 행사 현수막 급한 거, 대표님 PPT 급 수정까지 다 저 한 줄 안에 들어와 있었어요. 디자인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잔업들이 "그래도 디자인팀이니까"로 넘어오거든요. 감히 모든 회사가 이렇다고 단정은 못 하겠는데요, 디자이너가 둘뿐이거나 작은 조직일수록 저 한 줄이 넓게 쓰이는 것 같더라고요. 면접 때 "기타 지원 업무가 보통 어떤 일들인지" 구체적으로 한번 되물어보시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ㅠㅠ
서른 개나 저장해두고 그 한 줄을 들여다봤다니 ㅋㅋ 꼼꼼함이 느껴져요. 저는 3년차인데 저 '기타 지원'이 실제로 뭐로 채워졌냐면, 사내 행사 포스터나 명함, 발표 PPT 템플릿, 가끔 대표님 SNS 올릴 이미지 보정 같은 거였거든요. 제품 화면 설계가 본업인데 이런 자잘한 게 생각보다 자주 끼어들어요. 근데 저도 입사 전엔 저 문장이 이렇게 읽힐 줄 몰랐어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양이 회사마다 진짜 달라서 면접 때 "기타 지원 업무는 보통 어떤 게 많나요" 하고 가볍게 되물어보면 분위기가 좀 보이더라고요. 저만 궁금했던 게 아니라서 적어봐요ㅋㅋ
서른 개를 들여다보다 그 한 줄에서 멈칫하신 게 저는 좀 알 것 같아요. 제가 아직 실무를 길게 해본 처지는 못 되는데요, 첫 회사에서 겪은 건 저 '기타'라는 칸이 미리 안 정해져 있으면 나중에 들어오는 일들이 그냥 거기로 다 흘러들더라고요. 공고 맨 아래 한 줄이라 가벼워 보여도, 범위가 비어 있으니까 누가 급하게 떠넘기는 자잘한 일들이 어느새 그 칸의 기준이 되어버리는 느낌이었어요. 배너 하나, 명함 수정, 사내 행사 포스터 같은 게 제겐 그런 식으로 왔었거든요. 근데 저도 한 군데 잠깐 겪은 거라 단정은 못 하겠고요. 혹시 면접 때 "그 한 줄이 실제로 어떤 비중이냐"고 여쭤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그걸 못 물어봐서 들어가고서야 알았거든요.
아직 면접에서 그걸 여쭤본 적은 없어요. 지난주에도 툴 이름 대다 막혀서, 그 한 줄까지는 가보지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목이 오래 남아요. 범위가 비어 있으니까 떠넘겨지는 일들이 어느새 그 칸의 기준이 되더라는 거요. 저는 공고를 보면서도 저 문장이 막연히 걸리기만 했는데, 빈칸을 비워두면 회사 기준만 남는다고 늘 생각하던 거랑 닮아 있어서, 그게 사람한테도 똑같이 일어나는구나 싶어요. 다음엔 그 비중을 꼭 여쭤봐야겠어요.
저는 좀 다른 쪽이 걸리더라고요. 저 한 줄이 '어디까지냐'보다, 거기 들어오는 일들이 나중에 아무 데도 안 남는다는 게요. 저는 3D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팀에 들어가 보면 저 줄은 사실 "네 자리에서 생기는 자잘한 거 다"에 가깝거든요ㅎㅎ 근데 범위 자체보다, 렌더 도는 사이에 끼어든 수정이나 심부름이 공수 한 줄로도 안 세워지는 게 더 답답했어요ㅠㅠ 그래서 입사하시면 그 '기타'에 실제로 뭐가 들어오는지부터 날것으로 적어두시는 걸 권해드려요. 어디까지인지는 회사마다 다 다르지만, 뭐가 들어오는지 본인이 먼저 보고 있으면 덜 휩쓸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