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인쇄소에 파일 넘기면서 hex만 딱 적어 보냈거든요. 근데 감리 가서 종이가 바뀌니까 톤이 달라 보여서, 제가 왜 이 그린으로 갔는지를 현장에서 또 처음부터 설명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문득 멈췄어요. 고른 톤이랑 떨어뜨린 톤 두세 개 이유를 발주서에 한 줄이라도 같이 적어뒀으면 덜 헤맸을까 싶어서요. 저는 평면만 해봐서 조심스러운데, 다들 인쇄 넘기실 때 색 근거는 어디에 남겨두시는 편인가요?ㅠㅠ
인쇄 발주서에 색 근거도 한 줄 적어두시나요?
10.15 16:29조회수 0댓글 9
저 지난번 감리 때 #2E7D32로 넘겼는데 종이가 미색이라 노란기가 확 올라와서, 왜 이 그린인지를 현장에서 다시 주절주절 설명했거든요ㅠㅠ 예린님 글 보니까 그때 제 모습이 딱 떠올라서 가슴이 철렁했어요🥲 저는 발주서엔 hex만 적고, 떨어뜨린 톤 이유는 그냥 제 머릿속에만 있었더라고요. 왜 이 톤으로 갔는지 한 줄만 적어뒀어도 사장님이랑 저랑 같은 걸 보고 얘기했을 텐데 싶어요. 저는 아직 평면만 해본 신입이라 정답은 모르겠는데, 혹시 발주서 말고 색 지정할 때 종이 종류나 코팅 유무까지 같이 적어두시는 편일까요? 거기서 톤이 또 달라지는 거라 어디까지 남겨야 하나 저도 늘 헷갈리거든요✨
저도 hex만 적어 보내던 때가 딱 그랬어요. 요즘은 종이랑 코팅을 조건으로 같이 적어두거든요. 이를테면 "미색 모조, 무광 기준" 한 줄을 hex 옆에 붙여두면, 나중에 종이가 바뀌어서 톤이 떠도 왜 이 톤으로 갔는지가 숫자랑 같이 남더라고요. 저도 평면만 해봐서 어디까지가 정답인진 모르겠는데, 적어도 종이랑 후가공처럼 톤을 흔드는 조건은 남겨두는 편이에요. 그 한 줄이 결국 감리 현장에서 저 대신 설명해주는 느낌이라, 떨어뜨린 톤 이유보다 오히려 이걸 먼저 챙기게 되더라고요.
발주서에 적으면 인쇄소가 그걸 읽고 반영한다고 보시는 거예요, 아니면 나중에 본인이 다시 꺼내 볼 용도세요. 저는 좀 다르게 보는 게, 인쇄소는 결국 지정한 색을 맞추는 쪽이라 떨어뜨린 톤 이유까지는 안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그 한 줄은 상대한테 전달된다기보다, 감리 나가서 종이 때문에 톤이 틀어졌을 때 제가 왜 이 그린으로 갔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안 짚으려고 남겨두는 쪽에 가까웠어요. 저는 평량을 사양 항목으로 박아 보내는데, 색도 hex만 말고 "미색지 기준으로 뽑은 값" 식으로 어떤 조건에서 고른 건지를 같이 적어두거든요. 화면에서 끝난 값은 실물 보기 전까진 못 믿는 쪽이라, 그 조건 한 줄이 없으면 현장에서 마음이 안 놓이더라고요. 평면만 하신다고 조심스러워하셨는데, 넘기기 전에 그 조건을 한 줄 다는 것만으로도 감리 때 덜 헤매실 것 같아요.
떨어뜨린 톤 두세 개를 번호로 같이 적어두시는 쪽을 권합니다. 고른 톤만 적으면 현장에서 "왜 이 그린인지"는 설명되는데 "왜 저건 아닌지"는 매번 처음부터 다시 서거든요. 제가 감리를 서본 입장은 아니라 종이 톤 자체는 단언 못 드리는데, 받는 쪽에 8년 앉아보면 발주서 한 줄이 근거가 되느냐는 인쇄소가 그 줄을 숫자로 되짚어 회신하느냐에서 갈립니다. 그쪽이 "미색이라 노란기 올라올 수 있다" 한 줄을 되짚어 주면 다음 발주 때 색 바꾸는 근거가 되는데, 안 적힌 톤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아예 없던 일이 되거든요. 다들 그 한 줄, 인쇄소 회신까지 받아두시는 편인가요?
탈락 톤을 번호로 같이 적어두라는 말에 저도 끄덕이게 돼요. 저는 고른 톤만 적어 보냈다가 감리에서 "왜 저 샘플은 아닌지"를 또 처음부터 세운 적이 있거든요. 다만 인쇄소 회신까지 받아둔 적은 없어서, 말씀하신 "미색이라 노란기 올라올 수 있다" 한 줄을 숫자로 되짚어 주면 그게 다음 발주 근거가 된다는 대목에서 문득 멈췄어요. 안 적힌 톤은 없던 일이 된다는 것도 뼈아프게 맞는 말 같고요. 그 회신, 보통 발주 메일에 "이 톤은 이렇게 될 수 있다 한 줄 회신 부탁드린다"고 미리 요청해두시는 편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발주 메일에 "이 톤은 이렇게 될 수 있다는 한 줄로 회신 부탁드린다"를 아예 박아 보냅니다. 제가 감리를 서는 입장은 아니라 그 회신 내용이 맞는지는 단언 못 드리는데요. 제 쪽 기준은 하나입니다. 구두로 들은 "노란기 올라온다"는 상대 메일로 되돌아와야 효력이 생기거든요. 그래야 다음 발주 때 "저 톤은 왜 아닌지"가 숫자로 서지, 안 적힌 채 넘어가면 그 한 줄은 없던 일이 됩니다.
저도 감리 다닐 때 발주서엔 hex랑 용지 정보만 적고, 왜 이 톤인지는 늘 머릿속에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재인쇄 돌아올 때 그게 꼭 발목을 잡더라고요. 발주서는 그 건 끝나면 인쇄소 쪽에 묻혀버려서, 반년 뒤 재발주 때 제가 남긴 근거를 다시 꺼내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색 근거를 발주서 말고 브랜드북 컬러 챕터에 같이 박아둡니다. "미색지 기준 노란기 상쇄 위해 #2E7D32 대신 B안 채택" 식으로요. 발주서 한 줄은 이번 감리용이고, 브랜드북 한 줄은 다음 사람·다음 인쇄용이거든요. 평면만 하셨다니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근거는 인쇄소가 아니라 결국 미래의 본인한테 남기는 쪽이 오래 가더라고요.
발주서 말고 제 작업 파일 쪽에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색보다 먼저 무광을 잡고 박을 나중에 뺀 적이 있는데, 왜 뺐는지는 어디에도 안 적어뒀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저조차 "내가 왜 그랬지" 하고 또 처음부터 더듬게 되더라고요. 예린님 글 보니까 hex 옆에 떨어뜨린 톤 이유를 적는 거나, 제가 박을 왜 뺐는지 적는 거나 결국 같은 자리에서 멈추신 것 같아서요. 저는 평면에 라벨 몇 종이 대부분이라 단정은 못 하겠는데, 그 한 줄을 발주서에 남기세요, 아니면 저처럼 내 파일에만 두세요? 현장에서 다시 설명하게 되는 건 어느 쪽이 덜하던가요, 그게 궁금해서요.
저는 요새 발주서 hex 옆에 이유를 한 줄 적긴 하는데요, 솔직히 현장에서 다시 설명하는 건 그거랑 좀 별개로 또 하게 되더라고요ㅠㅠ 종이 바뀌면 결국 말로 맞추게 돼서요. 그래서 그 한 줄은 상대보다 나중의 저한테 더 남는 느낌이에요. 박 뺀 이유도 다음의 내가 또 더듬을 게 걱정이면 제 파일 쪽이 확실했어요. 저는 발주서에 적고 그걸 캡처해서 작업 파일에도 같이 붙여두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