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리뷰 받은 '왜'를 제가 정리해서 다시 확인받는 거, 과한가요?

저는 인하우스라 시니어 리뷰를 받는데, 결과물은 그 자리에서 좋아지는데 왜 그 방향으로 갔는지는 며칠 지나면 흐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리뷰 끝나고 제가 이해한 기준을 서너 줄로 정리해서 '이렇게 받아들였는데 맞나요' 하고 다시 보내볼까 하는데, 바쁘신 분한테 번거롭게 구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다들 리뷰 받은 '왜'를 어디까지 다시 확인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10.14 01:08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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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인쇄 감리 나가면 현장에서 판단이 바뀌는 날이 많은데, 그날 저녁에 세 줄만 남겨둡니다. 뭘 바꿨는지, 뭐 때문에 바꿨는지, 그때 뭘 버렸는지. 안 적어두면 며칠 뒤에 '왜 이 방향이었지'가 통째로 날아가거든요. 그게 딱 글쓴분 상황 같아요. 그래서 정리하는 거 자체는 과하다고 안 봐요. 다만 '맞나요?'를 활짝 열어서 보내면 바쁜 분 입장에선 처음부터 다시 봐줘야 해서 부담이 되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받아들였고 이대로 가보겠습니다, 어긋난 데만 짚어주세요'로 닫아서 보내는 쪽이 반응이 훨씬 빨랐어요. 틀린 부분만 표시하면 되니까 상대도 30초면 끝나거든요. 번거롭게 구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같은 지적 두 번 안 받게 하는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10.14 01:09
    • 도현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닫아서 보낸다는 게 제가 계속 놓치던 부분이네요. '맞나요'로 열어두니까 바쁜 분이 처음부터 다시 봐야 했던 거고요. 인쇄 감리는 제 일이랑 결이 달라서 거기까진 모르지만, 저녁에 세 줄 남긴다는 건 리뷰 끝나고 그대로 가져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긋난 데만 짚게 닫아서 보내면 같은 지적 두 번 받을 일도 줄겠네요.

      10.14 01:09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정리해서 다시 확인받는 거, 저는 오히려 반길 일이지 번거롭다고 안 봐요. 12년 하면서 주니어 리딩해보니, 서너 줄로 "저는 이렇게 받아들였는데 맞나요" 하고 되물어온 친구들이 결국 가장 빨리 자기 판단이 섰거든요. 리뷰어 입장에서도 내 말이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확인되는 거라 부담이 아니라 안심이더라고요. 다만 한 가지, 전부 다 확인받으려 하기보다 "이번엔 왜 B안이 아니라 A안이었나" 같은 결정 분기만 추려서 물으면 서로 시간이 덜 들어요. 결과물이 아니라 그 갈림길의 이유를 기록으로 남긴다는 감각, 그거 3년차에 들인 거면 꽤 빠른 편이라고 봅니다.

    10.14 01:20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번거롭게 구는 거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인쇄기획 쪽이라 결이 다를 텐데, 감리 나가서 현장 컨디션 때문에 별색 한 번 틀면 '왜 그 톤으로 가기로 했는지'가 제일 먼저 날아가거든요. 결과물은 그 자리에서 잡히는데 판단 근거는 며칠이면 흐려진다, 이거 똑같이 겪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뀐 결과보다 누가 그 방향을 확정했는지를 교정지 캡션에 박아두는 편이에요. 서너 줄 정리해서 다시 보내는 건 시니어를 번거롭게 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그때 왜 이렇게 갔지' 소리 나올 때 오히려 리뷰어 본인이 확정한 기준이 글로 남아서 서로 안전해지거든요. 다만 '왜'를 전부 받아내려 하진 마세요. 방향이 틀어지면 뭐가 손해인지, 그 한 줄만 확인받아도 충분하더라고요.

    10.14 01:21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반대로 리뷰하는 쪽에 앉아보는데, 그 서너 줄이 사실 저한테 더 필요하더라고요. 결과물만 그 자리에서 고쳐지고 끝나면 이 사람이 기준을 잡은 건지 그냥 제 말대로 손만 움직인 건지 구분이 안 되거든요. 번거로움으로 보면 상대 부담이지만, 저는 '내가 틀리게 이해한 걸 지금 잡느냐, 세 번 더 틀린 다음에 잡느냐'로 봐요. 며칠 지나 흐려진 뒤에 되물으면 그땐 기준이 아니라 기억을 맞추는 거라 오히려 더 번거롭습니다. 다만 하나만 옮겨붙이자면, '이렇게 받아들였는데 맞나요'보다 '이 기준으로 갔습니다' 하고 단정형으로 적어 보내시는 게 나아요. 바쁜 분일수록 틀린 줄만 집어주면 되니까 답이 훨씬 빨리 오거든요.

    10.14 01:22
  • 예린BX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사내 리뷰 받고 나면 그 자리에선 다 이해한 것 같은데, 며칠 지나면 "왜 그 방향이었더라" 하고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리뷰 끝나고 노션에 프로젝트별로 한 장 빼서 "이렇게 받아들였다"를 한 줄씩 적어두거든요. 다만 그걸 시니어분께 다시 보내서 확인받은 적은 없어서, 도현님 방식이 조금 다르게 보였어요. 제 경우엔 반려 사유를 메일로 받아뒀던 게 나중에 설명 부담을 덜어준 적이 있어서, 말로만 남은 기준은 결국 제가 혼자 지고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맞나요" 하고 한 번 더 글로 확인받는 게 번거롭게 구는 거라기보단, 오히려 서로 기준을 같은 자리에 두는 일 같기도 하고요. 바쁘신 분이라면 서너 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혹시 한 줄 요약처럼 더 짧게 보내보신 적은 있으신지 궁금해요.

    10.1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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