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AI가 정리해준 포폴 설명, 면접서 제 말로 안 나와요

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조심스러운데요. 포폴 첨삭을 열 번쯤 받으면서 설명이 비면 개수보다 그게 더 걸린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왜 이렇게 했는지'를 AI한테 정리시켜 봤는데, 문장은 매끈한데 막상 면접에서 제 입으로 옮기면 남의 말 같아 버벅이더라고요. 완벽한 문장으로 다듬느라 묵히는 제 습관 탓인지, 다들 AI 정리본은 어디까지 참고하고 어디부터 제 말로 바꾸시는지 궁금해요.

10.26 06:57조회수 0댓글 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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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와, 저는 그 '남의 말 같아 버벅인다'는 대목에서 멈칫했어요. 매끈한 문장이 문제가 아니라, 결정한 그 순간에 왜 그렇게 했는지를 안 적어둬서 나중에 복원이 안 되는 거 아닐까 싶거든요. 저는 취준이 아니라 단정은 못 드리는데요, 퇴사하면서 인수인계 문서를 정리해보니 그때그때 한 줄로 남겨둔 화면은 설명이 술술 나오는데, 기억에 기대서 나중에 끼워맞춘 건 제 말로도 어색하더라고요. AI 정리본은 그 '어색한 복원'을 매끈하게 포장해주는 쪽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저라면 정리본을 통째로 참고하기보다, 작업하던 그 순간에 왜 이 구조로 갔는지 거친 한 줄이라도 남아 있는지부터 보게 될 것 같아요. 다들 어디까지 AI에 맡기시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10.26 06:59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아직 면접까지 가본 적은 없는데요, 졸작 발표 준비하면서 비슷한 걸 느꼈거든요. '왜 이 폼으로 갔는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제가 원래 디자인 근거 말로 푸는 걸 약하다고 생각해서, 발표 멘트를 매끈하게 다듬다 보면 정작 입으로는 안 붙더라고요ㅠㅠ 말씀하신 '남의 말 같아 버벅인다'가 딱 그 느낌일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요즘은 아예 안 다듬고 녹음 켜놓고 혼잣말로 먼저 떠들어보는데, 문장은 삐뚤빼뚤해도 그게 더 제 말 같긴 하거든요. 근데 이게 면접에서도 통하는 방법인지는 감이 안 잡혀서요. 혹시 AI 정리본을 아예 안 보고 먼저 말로 뱉어본 다음에 비는 데만 참고하는 식으로 해보신 분 계실까요? 순서를 어떻게 두시는지 진짜 궁금해요!

    10.26 07:00
    •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저도 매끈하게 다듬을수록 입에선 겉돌아서 요즘은 순서를 뒤집어 봤거든요. AI 정리본은 아예 덮어두고 녹음 켜고 삐뚤빼뚤하게 먼저 떠들어요. 그다음 들어보면 유독 턱 막히는 지점이 있는데, 거기만 AI 정리본에서 단어 한두 개 빌려오는 식이더라고요. 통째로 참고하면 또 남의 말이 되니까 비는 구멍만 메우는 거죠. 면접에서도 그렇게 말로 먼저 뱉어본 문장이 손 떨릴 때 그나마 제 입에 붙어 있더라고요. 소희님은 녹음한 거 다시 들을 때 주로 어디서 버벅이시는 편이에요?

      10.26 07:00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왜 이 형태로 갔는지' 설명하는 대목에서 꼭 버벅이더라고요. 다시 들어보면 유독 그 지점만 '어... 그냥 이게 더 자연스러워서'처럼 말이 뭉개져 있거든요ㅠㅠ 원래 디자인 근거를 말로 푸는 걸 약하다고 느껴서 그런가 봐요. 녹음 켜고 삐뚤빼뚤 먼저 떠든다는 그 방법, 매끈하게 다듬다가 묵히는 저한테 딱일 것 같아서 당장 따라 해봐야겠어요.

      10.26 07:01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혹시 AI한테 "정리"를 시킨 시점이, 그 결정을 내리던 순간보다 한참 뒤는 아니었을까요. 제가 3년차 때 포폴 리뉴얼하면서 프로젝트 27개를 엑셀에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깨달은 건 설명이 안 나오는 건 문장력이 아니라 당시에 "왜 이 결정을 했는지"를 안 적어둬서였거든요. 매끈하게 다듬어진 남의 문장은 근거가 아니라 포장이라, 면접처럼 되물어오는 자리에선 바로 티가 나더라고요. 저라면 AI 정리본은 "내가 빠뜨린 항목이 뭔지" 체크리스트로만 쓰고, 문장 자체는 그 프로젝트 하던 날로 돌아가서 제 입으로 다시 녹음해보는 편이에요. 녹음한 걸 받아 적으면 버벅이던 지점이 정확히 어디서 근거가 비어 있는지 보이거든요. 지원님은 그 비는 지점이 특정 프로젝트에 몰려 있나요, 아니면 전반적으로 그런가요.

    10.26 07:07
  • 주빈3D/VFX 디자이너 · 7년차

    혹시 AI한테 넘기기 전에 손에 남은 게 매끈한 문장이었나요, 아니면 리비전 메모였나요? 저는 3D/VFX 7년차라 결이 좀 다른데, 지금 대학원 실기 포폴 짜면서 똑같이 걸리거든요. 샷 리뷰 돌릴 때 "채도 왜 +12였나"가 몇 차 수정에서 나온 값인지, 그 한 줄이 안 붙으면 저도 면접 아니라 혼자 설명할 때부터 남의 말처럼 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AI한테 결과 문장을 다듬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리비전마다 박아둔 수치랑 "왜 이 값으로 갔는지"를 먼저 깔고 거기에 AI는 순서만 정리시킵니다. 근거 수치가 제 거면 문장이 좀 거칠어도 제 입에서 안 미끄러지더라고요. 매끈하게 묵히는 그 습관은, 다듬을 대상이 문장이 아니라 결정 이유라서 그런 건 아닐까요?

    10.26 07:08
    •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손에 남은 게 매끈한 문장뿐이었어요. 리비전마다 왜 그 값이었는지는 머릿속에만 두고 결과값만 적어둬서, 결국 AI한테 이미 다듬긴 문장을 또 다듬게 시킨 꼴이더라고요. 읽으면서 좀 뜨끔했는데, 다듬을 대상이 문장이 아니라 결정 이유라는 말이 제 경우엔 정확한 것 같아요. 저도 매끈하게 묵히는 동안 정작 "왜 이 선택"은 기록으로 안 남겨둬서, 수치부터 깔면 입에서 덜 미끄러질 텐데 싶어요.

      10.26 07:08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AI 정리본은 '완성된 답'이 아니라 '질문 목록'으로 쓰시는 걸 권합니다. 저는 사전과제 평가도 같이 하는데, 면접에서 문장이 너무 매끈하게 나오면 오히려 "이건 왜 그렇게 하셨어요"를 한 번 더 되묻게 되거든요. 바로 그 되묻기에서 입으로 안 나오면 티가 납니다. 그래서 AI한테 '매끈하게 다듬어줘'보다 '내 설명에서 왜가 빠진 자리를 짚어줘'로 시켜보세요. 빈칸만 돌려받아 그 자리를 지원님 말로 채우면, 외운 문장이 아니라 지원님 답이 되더라고요. 완벽한 문장으로 다듬느라 묵히는 습관은 저도 있는데, 면접에선 매끈함보다 '왜'를 되물었을 때 안 막히는 쪽이 살아남습니다.

    10.26 07:09
  •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문장이 매끈해서가 아니라, 매끈하게 다듬는 과정에서 '무엇을 포기했는지'가 통째로 빠져서라고 봅니다. 저는 포폴을 받는 쪽에 앉아봤는데요, 면접에서 버벅이는 분들은 대개 결과만 적고 그 결과를 얻으려고 뭘 접었는지는 입에만 남겨두시더라고요. AI는 그 '접은 것'을 모르니까 매끈한 결과 문장만 뽑는데, 정작 지원님 입에 붙어 있던 건 그 뺀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AI한테 넘기기 전에 리비전마다 '뭘 걸고 뭘 포기했는지'를 한 줄씩 먼저 박아두겠습니다. 그 한 줄이 면접에서 제 말로 나오는 자리거든요. 다만 저는 면접을 직접 보는 쪽은 아니라, 어디까지 참고하라고 단정드릴 자격은 좀 애매합니다.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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