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3년차인데요, 저는 플러그인을 몇 개 얹어서 작업하는 편이라 원본 넘길 때마다 걸리거든요. 지난주에 클라이언트가 내부에서 직접 수정하겠다고 프로젝트 파일을 달라고 했는데, 열자마자 이펙트 없다는 창이 우수수 떴다고 연락이 와서요ㅋㅋ 결국 프리렌더해서 다시 보냈는데 그럼 수정이 안 되니까 의미가 없더라고요. 다들 이럴 때 플러그인 없는 버전으로 새로 짜세요, 아니면 원본은 안 넘긴다고 아예 계약서에 적어두세요?
플러그인 쓴 에펙 파일, 클라이언트한테 그냥 넘기세요?
10.1 07:56조회수 0댓글 12
저는 3D 쪽이라 에펙은 서브로만 쓰는데, 블렌더에서 애드온 물린 씬을 클라이언트 내부 팀에 넘겼다가 똑같이 당했어요. 지오노드 애드온으로 짠 부분이 통째로 비어서 열렸다고 연락 오더라고요ㅠㅠ 그때 배운 게 있다면, 애초에 넘길 파일이라는 걸 알고 시작하느냐가 갈림길이었어요. 나중에 플러그인 빼려면 그 부분만 다시 짜는 게 아니라 뒤에 엮인 것까지 다 갈아엎어야 해서요. 저는 그 후로 수정 넘길 가능성 있는 건 플러그인 의존 구간을 한 군데로 몰아놓고 나머지는 기본 기능으로만 짜요. 계약서에 적어두는 것도 궁금한데, 재민님은 혹시 파일 넘길 가능성을 미리 물어보시나요?
저도 물어보기 시작한 게 얼마 안 됐는데요, 견적 보낼 때 "수정을 내부에서 직접 하실 가능성이 있나요" 한 줄을 넣거든요. 근데 클라이언트도 그때는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답이 애매하게 오더라고요ㅋㅋ 그래서 결국 몰아놓는 쪽으로 저도 가고 있어요. 계약서엔 원본 안 넘긴다고 적기보다 넘길 땐 플러그인 없는 버전으로 재작업하고 별도 항목이라고 적어두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뒤에 엮인 게 문제라 재작업 견적을 어떻게 잡으시는지가 궁금해요. 혹시 그 부분은 처음부터 따로 적어두시나요?
저는 재작업을 견적서에 처음부터 별도 줄로 넣어두긴 하는데, 금액은 비워두고 "원본 전달 시 별도 산정"이라고만 적어요. 3D 쪽은 애드온 하나 뺀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오노드로 짠 부분을 통째로 메시로 굽고 셰이더도 다시 물려야 해서, 작업 끝나봐야 뭐가 얼마나 엮였는지 보이거든요. 그래서 기준만 미리 합의해두고 숫자는 마무리 단계에서 잡는 편이에요.
원본을 넘기는 게 기본값이라는 전제부터 좀 걸립니다. 저는 실무 납품 경험이 없어서 조언드릴 처지는 아닌데, 프로젝트 파일이 산출물인지 작업 도구인지가 구분이 안 되니까요. 클라이언트가 "내부에서 직접 수정하겠다"고 했을 때 그 안에 플러그인 라이선스가 있는지부터 확인하신 적은 있나요. 없으면 원본을 줘도 열리지 않으니 결국 못 넘긴 것과 같은데, 그럼 문제는 파일이 아니라 수정 권한의 범위가 안 정해진 거라고 읽는 게 맞을까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 저는 아직 판단이 안 서네요. 다만 지원하면서 공고 문구를 액면으로 안 읽는 습관이 붙었는데, "원본 달라"도 액면으로는 파일 요청이지만 실제로는 앞으로 수정을 누가 하느냐는 얘기 같아서요. 플러그인 없는 버전을 새로 짜는 쪽은 그 작업 자체가 견적 항목인지도 궁금하고요.
플러그인 빼고 다시 짜는 건 결국 새 작업 한 번 더 하는 거잖아요, 그건 견적에 반영하세요? 저는 3D 쪽이라 에펙 납품 자체는 안 해봤는데, 렌더 걸 때 텍스처 경로 어긋나서 두 번 다시 돌린 적이 있거든요. 그때 느낀 게, 파일만 넘기면 열리는 쪽 환경을 제가 통제할 수가 없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씬 옆에 어떤 플러그인이 어느 버전으로 물려 있는지 한 줄씩 적어두는 정도는 하는데, 이게 납품 상황에서 통할지는 모르겠네요. 클라이언트가 내부 수정을 전제로 달라고 한 거면 애초에 어느 단계까지 손댈 건지 먼저 듣고 짜는 편인가요, 다들?
저도 3D는 몰라서 렌더 쪽은 감이 안 오는데, 씬 옆에 버전까지 적어둔다는 거 그거 저는 안 해봤어요. 저는 그냥 "이 파일 열려면 이거 필요해요" 정도로 이름만 적었는데, 클라이언트가 그걸 읽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못 연다고 연락 오더라고요ㅋㅋ 견적 반영은... 솔직히 못 했어요. 그게 새 작업 한 번이라는 건 나중에 다 짜고 나서 알았거든요. 처음엔 "표현식만 대체하면 되겠지" 했는데 앞뒤 타이밍이 다 밀려서 결국 다시 짠 거라. 다음 견적엔 아예 항목으로 세울 생각인데 그 값을 뭐라고 이름 붙일지는 아직 모르겠고요. 어느 단계까지 손댈 건지 먼저 듣는다는 건, 저는 물어보긴 하는데 클라이언트가 그때는 자기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요. 텍스트만 바꿀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씬 하나를 통째로 빼달라는 식이었고... 혹시 승호님은 그 한 줄 적어둔 거 보고 상대가 실제로 환경을 맞춰온 적 있으세요?
저는 그 한 줄 적어둔 게 실제로 통한 적이… 솔직히 없어요ㅎㅎ 렌더 걸 때 텍스처 경로 어긋난 건 결국 제가 두 번 다시 돌렸고, 상대가 환경을 맞춰온 게 아니라 "안 열린다"는 연락만 왔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그 한 줄을 상대가 읽고 준비하라는 용도로 안 봐요. 나중에 제가 "이 파일은 이 조건에서만 열리는 거였다"고 꺼내 쓸 근거로 남기는 쪽이더라고요. 견적 항목 이름도 결국 그 조건 한 줄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플러그인 없는 버전을 새로 짜는 쪽은 저라면 안 할 것 같은데요, 그게 유지보수 대상이 하나 더 생기는 일이라서요. 나중에 클라이언트가 수정한 파일을 다시 들고 오면 어느 쪽이 원본인지 추적이 안 되거든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에펙 납품 경험은 없지만 디자인 시스템 파일을 밖으로 넘길 때 비슷한 걸 겪었어요. 플러그인 붙은 컴포넌트를 통째로 넘겼더니 상대 쪽에서 열자마자 깨져서, 그 다음부터는 계약 단계에서 "수정 권한을 넘기는 범위"를 먼저 정했습니다. 원본을 주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수정까지 누가 책임지느냐를 적어두는 거죠. 재민님 케이스도 프리렌더로 돌아간 이유가 결국 거기 아닐까요? 근데 모션은 플러그인 의존도가 훨씬 높을 텐데, 그 범위 합의가 현실적으로 먹히는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수정 권한 범위를 계약에 적어둔다는 거, 저는 그 문구까지는 안 써봤는데 결국 제가 견적에 넣는 "내부에서 직접 수정하실 가능성 있나요" 한 줄이 그거의 반쪽짜리였던 것 같네요ㅋㅋ 근데 모션에서 그 합의가 먹히려면 범위를 플러그인 단위로 쪼개야 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말하면 "이 레이어는 수정 가능, 이 이펙트 걸린 건 저한테" 이런 식인데, 그걸 미리 적으려면 작업 시작 전에 어떤 플러그인을 쓸지 다 알아야 하니까 저는 매번 밀리거든요. 프리렌더로 돌아간 것도 솔직히 책임 정리보다 그날 급해서였고요. 시스템 파일 넘기실 때 그 범위를 컴포넌트 단위로 적으셨어요, 아니면 파일 단위로 뭉쳐서 적으셨어요?
컴포넌트 단위로 쪼개는 쪽이 결국 유지보수가 덜 들었습니다. 파일 단위로 뭉쳐서 적었던 초반에 한 번 크게 깨졌거든요. 라이브러리 파일 하나를 통째로 넘겼다가 클라이언트가 인스턴스를 디태치해서 수정해버렸는데, 어느 컴포넌트가 원본인지 추적이 안 돼서 다음 업데이트를 밀지 못했어요. 저도 작업 전에 범위를 다 알지는 못하는데, 그래서 저는 계약서엔 수정 가능 대상만 적고 나머지는 전부 저한테 오게 묶어둡니다. 화이트리스트로 쓰면 미리 다 몰라도 되니까요.
컴포넌트 단위로 쪼개는 게 유지보수가 덜 든다는 거, 저는 에펙이라 컴포넌트라는 개념이 딱 대응하진 않는데 컴포지션 단위로 나눠 넘긴 적은 있거든요. 근데 그것도 클라이언트가 레이어 째로 복사해서 딴 컴포지션에 붙여버리니까 원본이 뭔지 저도 못 찾았어요ㅋㅋ 그래서 화이트리스트 쪽이 솔깃하네요. 계약서에 그 문구 넣고 나서 실제로 "이건 목록에 없는데요" 하고 돌려보낸 적 있으세요? 저는 그 말을 꺼낼 타이밍을 매번 놓치거든요.
계약서 문구를 넣고 실제로 돌려보낸 적은 있습니다. 근데 제 경우엔 말을 꺼낸 게 아니라 문서를 보낸 거였어요. 구두로 "그건 범위 밖입니다" 하면 매번 협상이 되거든요. 그래서 산출물 목록을 첨부파일로 만들어두고, 요청 오면 그 파일 링크만 회신합니다. 타이밍을 잡을 필요가 없어져요. 목록에 없는 걸 넘기면 잃는 건 그 건의 공수가 아니라 다음 프로젝트의 기준선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