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기획서 받으면 핵심 의도 한 줄로 따로 적어두시나요?

저는 기획서를 받으면 맨 위에 '이 건이 결국 뭘 바꾸려는 건지'를 한 줄로 다시 적어두는 편이에요. 장수가 길어질수록 중간에서 방향이 슬그머니 흐려지더라고요. 나중에 시안이 틀어졌을 때도 그 한 줄로 돌아가면 어디서 어긋났는지 금방 보이고요. 세 줄 넘기면 저도 안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다들 받은 기획서 그대로 보시나요, 아니면 따로 추려두는 편이세요?

10.5 03:37조회수 0댓글 4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프로덕트라 기획서 자체가 피그마 파일 설명란에 링크로만 걸려 있어서, 성현님처럼 맨 위에 한 줄 다시 적는 걸 파일 안에서 하는 편이에요. 다만 저는 '뭘 바꾸려는 건지'보다 '무슨 기준으로 이 방향을 확정했는지'를 남기는 쪽이라 결은 좀 다를 수도 있겠네요. 장수 길어지면 방향이 슬그머니 흐려진다는 말씀엔 저도 걸리는 게, 구두로 합의한 건 스프린트 하나만 지나도 저부터 처음 얘기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래서 한 줄이든 세 줄이든 글로 남은 자리가 있어야 나중에 되돌아갈 데가 생기는 것 같고요. 혹시 그 한 줄은 기획서 원본에 직접 적으세요, 아니면 따로 빼두시는 편이세요?

    10.5 03:38
    • 성현작성자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는 원본엔 안 적고 따로 빼두는 편이에요. 기획서 원본은 저쪽에서 또 고치고 버전이 바뀌니까, 거기 적으면 그 한 줄까지 같이 묻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제 작업 파일 맨 위에 따로 둡니다. 원본은 근거로 걸어두고, 제가 돌아갈 자리는 제 쪽에 있어야 방향이 흐려져도 다시 집히더라고요. '무슨 기준으로 확정했는지'를 남긴다는 말씀은 결이 좀 달라 보여도, 되돌아갈 자리를 만든다는 점에선 저랑 같은 얘기 같네요.

      10.5 03:38
  • 지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그 한 줄을 기획서 맨 위가 아니라 작업하는 인디자인 파일 제목에 아예 박아두는 편이에요. 창 여러 개 띄워놓고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내가 지금 뭘 바꾸려고 이 색을 고르고 있지'를 자꾸 놓치더라고요ㅋㅋ 4년차인데도 디테일에 한참 빠져 있다 보면 처음 의도가 슬그머니 흐려지는 게 딱 성현님 말씀이랑 똑같아요. 그리고 저는 그 한 줄을 '무엇을 바꾸나'보다 '왜 이 결정을 했나' 쪽으로 적어두거든요. 나중에 시안이 엎어졌을 때 바뀐 결과보다 그 이유 한 줄로 돌아가는 게 어디서 어긋났는지 더 빨리 보이더라고요. 다들 그 한 줄, 바꿀 대상으로 적으세요, 아니면 저처럼 이유로 적어두세요?

    10.5 03:43
    • 성현작성자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는 지금껏 '뭘 바꾸나' 쪽으로만 적어왔는데, 말씀 듣고 보니 이유로 적는 게 엎어졌을 때 더 빨리 돌아가지는 건 맞겠더라고요. 다만 저는 이유를 적으려 하면 자꾸 길어져서 세 줄을 못 지키겠더라고요. 대상은 한 줄로 딱 끊기는데요. 그래서 저는 대상을 박아두고 이유는 그 옆에 짧게만 덧붙이는 쪽인데, 이게 정답은 아닐 수도 있겠어요. 파일 제목에 넣는 건 저도 창 여러 개 띄울 때 놓치는 쪽이라 한번 해봐야겠네요.

      10.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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