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멘토랑 방향이 안 맞을 때 중간에 그만둬도 되나요?

3년차 때 멘토링을 두 달쯤 받다가 방향이 저랑 안 맞는다고 느낀 적이 있었거든요. 브랜딩 관점으로 계속 피드백을 주시는데 저는 웹 화면 구조가 고민이었어서요. 그만두고 싶다는 말은 결국 못 꺼내고 일정이 바빠서라고 둘러댔는데, 돌이켜보니 그때 솔직하게 말씀드렸으면 서로 시간을 덜 썼겠다 싶더라고요ㅠㅠ 중간에 정리해보신 분들은 어떻게 말씀 꺼내셨는지 궁금해요.

9.23 04:46조회수 0댓글 5
  •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어, 저는 멘토링을 정식으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 조심스러운데요, 방향이 안 맞는다는 그 감각은 좀 알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면접장에서 공기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말 못 꺼내고 그냥 들어갔다가 반년 만에 지쳐서 나온 적이 있거든요 ㅎㅎ 지나고 보니 그때 느낀 게 틀린 신호가 아니었더라고요. 그래서 서연님이 브랜딩 얘기 들으면서 "나는 화면 구조가 고민인데" 했던 그 순간도, 잘못 느끼신 게 아니라 그냥 서로 보는 레이어가 달랐던 것 같아요. 일정 핑계로 둘러댄 것도 그 상황에선 그게 제일 안전한 선택이었을 테고요. 저는 궁금한 게, 그만둘 때 말고 시작할 때 "저는 이 부분이 고민이라 왔습니다" 정도를 먼저 깔아두면 좀 달라질까요? 정리하신 분들은 어느 쪽이었는지 저도 듣고 싶네요.

    9.23 04:47
    • 서연작성자웹디자이너 · 4년차

      저도 시작할 때 미리 깔아두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제가 두 번째 멘토링에서 달랐던 부분이기도 했거든요. 8만 원짜리였는데 첫 메일에 "웹 랜딩 섹션 순서 근거를 못 대겠어서 왔습니다"라고 한 줄 적어 보냈더니 피드백 결이 처음부터 그쪽으로 맞춰졌어요. 반대로 첫 번째는 그냥 "포폴 봐주세요"로 시작했다가 서로 다른 데를 보고 끝났고요ㅠㅠ 그래서 정리한다기보다, 애초에 안 어긋나게 하는 쪽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승호님 면접 때 느끼신 공기도 그 한 줄이 있었으면 좀 더 일찍 확인됐을지 모르겠네요.

      9.23 04:47
  • 수민BX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멘토를 받는 쪽이 아니라 몇 년 전에 후배 한 명을 6개월 붙어서 봐준 적이 있는데, 딱 반대 위치에서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BX라 계속 브랜드 톤 얘기만 했는데, 그 친구는 화면 안에서 컴포넌트를 어디까지 쪼갤지가 고민이었더라고요. 두 달쯤 지나서야 눈치챘고, 그때까지 서로 시간을 나눠 쓴 셈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먼저 물었어야 했습니다. 첫 회차에 "지금 제일 막히는 구간이 뭐냐"를 한 줄이라도 적어두게 했으면, 방향이 어긋났을 때 그만두자가 아니라 그 줄을 다시 꺼내는 대화가 됐을 거거든요. 그래서 그만두겠다는 말보다 "제가 처음에 가져온 고민이 화면 구조 쪽이었는데 지금 피드백이랑 결이 좀 다른 것 같다"로 여는 게 서로 덜 무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그때 멘토분께 처음에 고민을 어디까지 적어서 드렸었는지 궁금합니다.

    9.23 04:47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멘토링 받는 쪽보다 해주는 쪽에 오래 앉아 있었는데, 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일정이 바빠서"가 제일 손해예요. 상대는 그걸 일시 중단으로 듣거든요. 그래서 실제로는 끝난 관계인데 저는 다음 달 슬롯을 비워두고 기다리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 말 꺼내실 때 거절이 아니라 주제 범위 얘기로 바꾸시는 걸 권해요. "방향이 안 맞는다"는 사람 평가로 들리지만, "제가 지금 붙잡고 있는 건 웹 화면 구조인데 받는 피드백은 브랜딩 레이어라 적용할 지점을 못 찾았습니다" 하면 그건 그냥 범위가 어긋났다는 보고예요. 실제로 저한테 그렇게 말한 분이 있었고, 오히려 제가 그 영역 보는 분을 소개해드리고 깔끔하게 정리됐어요. 그리고 두 달이면 충분히 빠른 편이라고 봐요. 서연님은 그때 몇 회차쯤에서 안 맞는다는 느낌이 처음 드셨어요?

    9.23 04:48
    • 서연작성자웹디자이너 · 4년차

      저는 회차로 세면 네 번째쯤이었거든요. 세 번째에 웹 섹션 순서 물어봤는데 브랜드 톤 얘기로 돌아와서, 그때 "어 나 또 못 알아들었네" 싶었고 네 번째에도 같으니까 아 이건 제 이해력 문제가 아니구나 했어요. 그런데도 두 달을 더 끌었던 게,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그걸 사람 평가로 번역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범위 보고라는 말 들으니까 그때 뭐가 막혔던 건지 이제야 정리가 되네요ㅠㅠ

      9.2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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