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받을 때 저는 들은 걸 나중에 근거로 꺼내 쓰려고 바로바로 적어두는 편이거든요. 근데 눈앞에서 노트 켜고 받아적으면 상대가 '얘가 내 말 평가하나' 싶어 불편할까 싶더라고요. 1. 그 자리에서 바로 메모 2. 끝나고 몰아서 정리 3. 녹음만 해두고 나중에. 저는 1번인데 실례인지 확답을 못 드리겠네요ㅎㅎ 한 표씩만 던져주세요.
들은 거 바로 적으시는 거, 저는 오히려 메모 안 하는 게 더 실례라고 봐요. 에이전시 8년차인데요, 저도 멘토한테 피드백 받을 때 1번으로 받아적었거든요. 놀랍게도 상대가 불편해하기는커녕 "제대로 듣는구나" 싶어서 더 구체적으로 짚어주더라고요. 노트 켜기 전에 "메모하면서 들어도 될까요" 한마디만 먼저 던지면 평가당하는 느낌도 안 줘요. 제 경험상 3번 녹음만 믿었다가 나중에 안 꺼내보는 게 제일 손해예요.
녹음은 "그때 그런 말 있었지"로 끝나고, 정작 그 자리에서 왜 그렇게 짚었는지 맥락은 날아가거든요. 지호님은 근거로 꺼내 쓰려는 목적이 분명하신 거면 더더욱 1번이 맞다고 봐요. 혹시 받아적은 메모, 나중에 멘토한테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나요" 하고 역으로 확인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10.12 21:10
지호작성자산업디자이너 · 4년차
받아적고 나서 그 자리에서 되묻진 않고, 끝나고 메일로 "제가 이해한 건 이 세 가지인데 맞을까요" 하고 한 번 넘겨봤어요. 그랬더니 "2번은 그런 뜻 아니었다"고 바로 정정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어차피 나중에 근거로 꺼내 쓰려고 적는 거라, 구두로 들은 건 글로 한 번 더 받아둬야 안 날아가거든요. 그 메일 한 줄이 나중에 제일 든든했어요ㅎㅎ
10.12 21:11
현석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저는 1번에 한 표 드릴게요. 멘토링이든 사내 피드백이든 받는 쪽에서 메모를 켜는 건, 적어도 제가 말하는 입장일 땐 '내 말을 나중에 근거로 쓰겠다'는 신호라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평가표 짜면서 느낀 건데, 피드백은 반영률 100%보다 '그중에 뭘 지켰냐'가 핵심이라, 들은 걸 그 자리에서 다 적어두면 나중에 어느 걸 반영하고 어느 걸 접었는지 본인이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다만 받아적을 때 '이건 왜 나온 말인지'를 한 줄씩 같이 박아두시길 권해요. 바로 적어도 나중에 보면 결정 근거 칸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멘토링 현장 분위기 자체는 제가 매번 겪는 건 아니라 단정은 못 드리고, 피드백 받는 사람 쪽에서 본 기준으로만 말씀드립니다.
10.12 22:31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메모가 실례일까 하는 그 지점을 짚으시는 게 신기한데요. 저는 반대로 멘토 쪽에서 "지금 적어두세요"라고 먼저 끊어주신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깨달은 게, 상대가 불편해하는 건 '적는 행위'가 아니라 '무엇을 적느냐'더라고요. 조언을 글자 그대로 받아적으면 평가당하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아 그 부분은 왜 그렇게 보셨어요" 하고 되물으면서 적으면 오히려 대화가 이어지더라고요.
저는 2년차 때 그 자리에선 결론만 짧게 받고, 끝나고 나와서 "왜 하필 거기서 그 말이 나왔나"를 붙여 정리하는 쪽으로 굳었습니다. 1번이든 2번이든, 적는 게 평가가 아니라 '제대로 가져가려는 신호'라는 게 전해지면 실례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혹시 지호님은 적을 때 결론을 적으세요, 아니면 그 근거를 적으세요?
10.12 22:32
지호작성자산업디자이너 · 4년차
저는 결론보다 그게 나온 상황을 적는 쪽이에요. 결론만 적어두면 나중에 꺼냈을 때 "왜 그랬더라"가 빠져서 근거로 못 쓰겠더라고요. 그래서 "이 단계에서 그 말이 나왔다" 식으로 공정 쪼개듯 한 줄씩 붙여둡니다. 윤서님이 끝나고 "왜 하필 거기서" 붙이시는 거랑 결국 같은 결이네요.
결론은 한 줄이면 되는데, 그 근거가 빠지면 정작 필요할 때 그 줄을 못 꺼내더라고요ㅎㅎ
10.12 22:32
준호산업디자이너 · 취준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 때 멘토는 아니지만 선배한테 시안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선 안 적고 끝나고 몰아서 정리하는 2번 쪽이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복기하면서 쓴 줄은 결론에 맞춰 매끈해지더라고요.
"왜 이 방향은 접으라 했는지" 그 거친 뉘앙스가 통째로 날아가서, 지금은 오히려 그 자리에서 한 줄이라도 적어두는 게 맞았다는 쪽으로 새겨두는 중입니다. 저는 아직 취준이라 멘토 입장을 겪어본 적은 없어서 조심스러운데, 혹시 적는 걸 불편해하는 분이라면 "적어도 될까요" 하고 한번 양해를 구하고 켜면 평가가 아니라 새겨듣는 걸로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1번에 한 표 드리는데, 받아적는 속도 때문에 대화 흐름이 끊긴 적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10.12 22:33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세 방법 중 뭘 고르느냐보다, 눈앞에서 적을 때 멘토의 말이 바뀐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회의에서 받아적히는 쪽에 앉아보면, 상대가 노트를 켜는 순간 제 말을 더 닫힌 문장으로 고쳐 말하게 되거든요. "아마"가 "입니다"로 바뀌는 식이죠.
지호님이 나중에 근거로 꺼내 쓰실 거라면, 오히려 그 닫힌 말이 정확한 근거가 됩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건 '평가하나' 싶은 불편함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적은 한 줄이 나중에 혼자 기준으로 굳는 일입니다. 저는 멘토 말을 적을 때 "이게 어떤 상황을 전제로 한 말인지"를 옆 칸에 같이 적어두거든요. 전제 없이 결론만 박아두면, 반년 뒤에 그 메모가 엉뚱한 자리에서 근거로 튀어나오더라고요.
1번에 한 표 드리되, 적는 건 말이 아니라 전제라고 봅니다.
들은 거 바로 적으시는 거, 저는 오히려 메모 안 하는 게 더 실례라고 봐요. 에이전시 8년차인데요, 저도 멘토한테 피드백 받을 때 1번으로 받아적었거든요. 놀랍게도 상대가 불편해하기는커녕 "제대로 듣는구나" 싶어서 더 구체적으로 짚어주더라고요. 노트 켜기 전에 "메모하면서 들어도 될까요" 한마디만 먼저 던지면 평가당하는 느낌도 안 줘요. 제 경험상 3번 녹음만 믿었다가 나중에 안 꺼내보는 게 제일 손해예요. 녹음은 "그때 그런 말 있었지"로 끝나고, 정작 그 자리에서 왜 그렇게 짚었는지 맥락은 날아가거든요. 지호님은 근거로 꺼내 쓰려는 목적이 분명하신 거면 더더욱 1번이 맞다고 봐요. 혹시 받아적은 메모, 나중에 멘토한테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나요" 하고 역으로 확인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받아적고 나서 그 자리에서 되묻진 않고, 끝나고 메일로 "제가 이해한 건 이 세 가지인데 맞을까요" 하고 한 번 넘겨봤어요. 그랬더니 "2번은 그런 뜻 아니었다"고 바로 정정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어차피 나중에 근거로 꺼내 쓰려고 적는 거라, 구두로 들은 건 글로 한 번 더 받아둬야 안 날아가거든요. 그 메일 한 줄이 나중에 제일 든든했어요ㅎㅎ
저는 1번에 한 표 드릴게요. 멘토링이든 사내 피드백이든 받는 쪽에서 메모를 켜는 건, 적어도 제가 말하는 입장일 땐 '내 말을 나중에 근거로 쓰겠다'는 신호라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평가표 짜면서 느낀 건데, 피드백은 반영률 100%보다 '그중에 뭘 지켰냐'가 핵심이라, 들은 걸 그 자리에서 다 적어두면 나중에 어느 걸 반영하고 어느 걸 접었는지 본인이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다만 받아적을 때 '이건 왜 나온 말인지'를 한 줄씩 같이 박아두시길 권해요. 바로 적어도 나중에 보면 결정 근거 칸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멘토링 현장 분위기 자체는 제가 매번 겪는 건 아니라 단정은 못 드리고, 피드백 받는 사람 쪽에서 본 기준으로만 말씀드립니다.
메모가 실례일까 하는 그 지점을 짚으시는 게 신기한데요. 저는 반대로 멘토 쪽에서 "지금 적어두세요"라고 먼저 끊어주신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깨달은 게, 상대가 불편해하는 건 '적는 행위'가 아니라 '무엇을 적느냐'더라고요. 조언을 글자 그대로 받아적으면 평가당하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아 그 부분은 왜 그렇게 보셨어요" 하고 되물으면서 적으면 오히려 대화가 이어지더라고요. 저는 2년차 때 그 자리에선 결론만 짧게 받고, 끝나고 나와서 "왜 하필 거기서 그 말이 나왔나"를 붙여 정리하는 쪽으로 굳었습니다. 1번이든 2번이든, 적는 게 평가가 아니라 '제대로 가져가려는 신호'라는 게 전해지면 실례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혹시 지호님은 적을 때 결론을 적으세요, 아니면 그 근거를 적으세요?
저는 결론보다 그게 나온 상황을 적는 쪽이에요. 결론만 적어두면 나중에 꺼냈을 때 "왜 그랬더라"가 빠져서 근거로 못 쓰겠더라고요. 그래서 "이 단계에서 그 말이 나왔다" 식으로 공정 쪼개듯 한 줄씩 붙여둡니다. 윤서님이 끝나고 "왜 하필 거기서" 붙이시는 거랑 결국 같은 결이네요. 결론은 한 줄이면 되는데, 그 근거가 빠지면 정작 필요할 때 그 줄을 못 꺼내더라고요ㅎㅎ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 때 멘토는 아니지만 선배한테 시안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선 안 적고 끝나고 몰아서 정리하는 2번 쪽이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복기하면서 쓴 줄은 결론에 맞춰 매끈해지더라고요. "왜 이 방향은 접으라 했는지" 그 거친 뉘앙스가 통째로 날아가서, 지금은 오히려 그 자리에서 한 줄이라도 적어두는 게 맞았다는 쪽으로 새겨두는 중입니다. 저는 아직 취준이라 멘토 입장을 겪어본 적은 없어서 조심스러운데, 혹시 적는 걸 불편해하는 분이라면 "적어도 될까요" 하고 한번 양해를 구하고 켜면 평가가 아니라 새겨듣는 걸로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1번에 한 표 드리는데, 받아적는 속도 때문에 대화 흐름이 끊긴 적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세 방법 중 뭘 고르느냐보다, 눈앞에서 적을 때 멘토의 말이 바뀐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회의에서 받아적히는 쪽에 앉아보면, 상대가 노트를 켜는 순간 제 말을 더 닫힌 문장으로 고쳐 말하게 되거든요. "아마"가 "입니다"로 바뀌는 식이죠. 지호님이 나중에 근거로 꺼내 쓰실 거라면, 오히려 그 닫힌 말이 정확한 근거가 됩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건 '평가하나' 싶은 불편함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적은 한 줄이 나중에 혼자 기준으로 굳는 일입니다. 저는 멘토 말을 적을 때 "이게 어떤 상황을 전제로 한 말인지"를 옆 칸에 같이 적어두거든요. 전제 없이 결론만 박아두면, 반년 뒤에 그 메모가 엉뚱한 자리에서 근거로 튀어나오더라고요. 1번에 한 표 드리되, 적는 건 말이 아니라 전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