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안 따른 멘토 조언, 결과를 다시 말씀드리나요?

멘토님 조언을 받고 제 판단으로 다르게 간 작업이 있습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걸 다시 말씀드려야 할지 애매하더라고요. 저는 3D 쪽이라 슈퍼바이저 노트는 반영 여부를 다 회신하는 게 기본인데, 멘토링은 결이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요. 안 따른 조언일수록 결과를 공유하는 게 예의인지, 다들 어떻게 하세요?

10.21 01:53조회수 0댓글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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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지난주에 사수 없이 챗지피티 피드백만 받고 간 시안이 하나 있었는데, 조언이랑 다르게 간 거라 결과가 괜찮았는데도 이걸 굳이 다시 꺼내야 하나 똑같이 애매했거든요ㅋㅋ 저는 콘텐츠 쪽 신입이라 멘토링을 제대로 받아본 입장은 아니라서 답을 드릴 처지는 아닌데요. 근데 저는 뭐든 '왜 이 방향으로 갔는지'를 메모로 남기는 버릇이 있어서, 안 따른 조언일수록 그 메모를 같이 보여드리면 "왜 안 따랐나"가 아니라 "이렇게 판단했어요"로 읽히지 않을까 혼자 생각만 해봤어요. 슈퍼바이저 노트처럼 회신이 기본인 환경이면 공유가 더 자연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ㅠㅠ 선배님들은 안 따른 쪽일수록 더 말씀드리시는 편인가요? 저도 너무 궁금해요 🙏

    10.21 01:54
    • 민석작성자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안 따른 쪽일수록 더 말씀드립니다. 따른 건 결과만 보면 되는데, 안 따른 건 판단 근거가 저한테만 남거든요. 그 메모가 딱 그 역할을 합니다. 노트가 기본인 환경이면 회신이 당연하니 더 자연스럽고요. 저는 반영 여부를 다 회신하는데, 안 따른 건에 왜 이렇게 봤는지 한 줄 붙여두면 "왜 안 따랐나"가 아니라 "이렇게 판단했다"로 넘어가더라고요. 메모가 변명을 결정으로 바꿔주는 셈입니다.

      10.21 01:55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슈퍼바이저 노트는 반영 여부 회신이 기본이라는 거, 저는 멘토링에도 그대로 가져가도 된다고 봐요. 결이 다르다기보다 안 따른 쪽일수록 공유해야 멘토 입장에서 자기 조언이 어떻게 소화됐는지 데이터가 쌓이거든요. 에이전시 8년차인데요, 저는 멘토한테 피드백 받으면 받아적는 편이라, 다르게 간 건은 나중에 "그때 말씀하신 거 이런 이유로 이렇게 틀었고 결과는 이랬습니다" 한 줄로 메일처럼 정리해서 드려요. 놀랍게도 안 따랐다고 서운해하기보다, 본인 조언을 진지하게 저울질했다는 쪽으로 받아들이시더라고요. 결과 좋았으면 더 보내야죠. 조언을 무시한 게 아니라 판단 근거로 썼다는 증거니까요. 안 그러면 멘토는 본인 말이 그냥 흘려진 줄 알거든요. 예의 문제라기보다 관계를 데이터로 남기는 쪽이 서로 남는 거라고 생각해요.

    10.21 01:56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안 따른 조언일수록 저는 오히려 더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결과가 좋았다고 보고하는 게 예의라서가 아니라, "제가 왜 다르게 판단했는지"를 남겨두는 게 다음 멘토링을 훨씬 두껍게 만들어주거든요. 저도 2년차 때 멘토 조언 하나를 흘려듣고 제 방식대로 간 적이 있는데, 결과만 "잘됐어요" 하고 넘겼더니 정작 그 판단이 맞았던 이유는 저도 몇 달 뒤엔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슈퍼바이저 노트처럼 반영 여부만 회신하는 구조랑 결이 다른 게 바로 이 지점인 것 같은데요. 멘토링은 결론이 아니라 그 결론이 나온 맥락을 공유하는 자리라, "조언과 다르게 갔고 이런 이유였고 결과는 이랬다"까지 한 묶음으로 전하시면 멘토 쪽에서도 다음 피드백 기준이 생기거든요. 결과 자랑이 아니라 판단 근거 공유라고 생각하시면 덜 애매하실 거예요.

    10.21 01:57
  • 미연커뮤니티 프로덕트 디자이너 · 6년차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게 공유 여부를 정하는 기준이 되면, 저는 좀 다르게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좋았으니 말씀드린다, 아쉬웠으면 묻어둔다—이렇게 되면 결국 상대가 보는 건 제 선택이 아니라 결과만 남거든요. 저는 커뮤니티 쪽이라 슈퍼바이저 노트 결은 잘 모르는데요, 다만 말이나 구두합의처럼 '안 남기면 없던 일이 되는 것'을 다루다 보니, 멘토님 조언을 안 따른 그 대목이야말로 제 받은편지함이 아니라 멘토님 받은편지함에 한 줄로 닿아야 남는 거 아닐까 싶었어요. 예의라기보다, 그 조언을 어디서 꺾었는지가 기록으로 안 남으면 다음에 같은 자리에서 또 혼자 판단하게 되니까요. 다만 멘토링이 일회성으로 끝난 관계인 경우엔, 굳이 다시 꺼내는 게 서로 어색할 수도 있어서 거기까진 저도 자신 있게는 못 드리겠어요.

    10.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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