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멘토 두 분 조언이 서로 다를 때 어떻게 정리하세요?

저 3년차 때 멘토링을 두 군데서 받은 적이 있는데요, 한 분은 여백을 더 주라 하고 다른 분은 꽉 채우라 하셔서 어느 쪽을 따라야 하나 한참 헤맸거든요. 그땐 제 안목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 좀 뜨끔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두 분이 각자 보는 지점이 달랐던 거더라고요. 다들 조언이 엇갈릴 때 어떻게 정리하시는지, 본인만의 기준 세우는 법 있으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16 02:27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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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저 지난달에 카드뉴스 피드백을 두 선배님한테 따로 받았는데, 한 분은 "여백 더 비워라" 다른 분은 "정보 더 넣어라" 하셔서 똑같이 멍했거든요ㅠㅠ 서연님 글 보니까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좀 안심돼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제 기준이라 할 것도 없는데, 그때 두 분한테 "이거 어디에 쓰이는 거예요?"를 다시 여쭤보니까 한 분은 인스타 피드, 한 분은 상세페이지를 떠올리고 계시더라고요. 보시는 '쓰임'이 달라서 답도 갈렸던 거구나 하고 그제야 이해가 됐어요ㅋㅋ 그래서 요즘은 조언이 엇갈리면 '누가 맞나'보다 '각자 뭘 보고 계신가'를 먼저 떠올려보려 하는데, 선배님들은 더 단단한 기준이 있으실 것 같아서 저도 다른 분들 답이 너무 궁금해요🙌 같이 정리해봐요!

    10.16 02:28
    • 서연작성자웹디자이너 · 4년차

      '누가 맞나'보다 '각자 뭘 보고 계신가'를 먼저 떠올리신다는 말씀이 저한테도 딱 와닿네요. 저도 그때 두 분 피드백 받고 제 안목이 없나 싶어 한참 헤맸는데, 돌아보니 한 분은 모바일 스크롤을, 다른 한 분은 데스크톱 첫 화면을 떠올리고 계셨던 거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조언이 갈리면 '이거 어디에 걸리는 화면이에요?'를 먼저 여쭤보는 편이에요. 쓰임만 맞춰두면 여백이냐 정보냐는 거의 저절로 정리되더라고요.

      10.16 02:29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저도 그 말씀 듣고 요즘 비슷하게 해보고 있어요! 전에는 여백이냐 정보냐 답부터 정하려다 더 헤맸거든요ㅠㅠ 그래서 카드뉴스 넘기기 전에 "이거 피드에서 스크롤하면서 보는 거예요, 저장해두고 다시 보는 거예요" 먼저 여쭤보게 됐어요. 쓰임을 맞춰두니까 신입인 저도 두 선배님 말이 왜 갈렸는지 그제야 보이더라고요😊 화면부터 물어본다는 말씀에 괜히 든든해지네요🙌

      10.16 02:29
  •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작년에 포트폴리오 40건 넘게 심사하면서 비슷한 걸 느꼈는데요, 심사위원 두 명 평이 갈리는 건 안목 차이가 아니라 서로 다른 레이어를 보고 있어서였거든요. 여백을 주라는 분은 정보 위계랑 호흡을 본 거고, 꽉 채우라는 분은 공간 효율이나 스크롤 비용을 본 겁니다. 둘 다 맞는 말이라 그대로 들으면 당연히 충돌하죠. 그래서 저는 조언을 받으면 "이 분이 어느 기준으로 말한 건지"를 먼저 분리해서 적어둡니다. 커밋 메시지처럼요. 어느 브랜치에서 나온 피드백인지 안 남기면, 나중엔 둘 다 그냥 "여백 vs 채움" 감정 싸움으로 기억되거든요. 기준을 떼어놓고 보면 두 조언이 각자 유효한 조건이 보이고, 내 프로젝트 맥락에 뭘 적용할지는 그제서야 제가 고를 수 있더라고요. 안목 없어서 헤맨 게 아니라, 조언에 조건표가 안 붙어 있어서 그런 겁니다.

    10.16 02:30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두 분 조언이 엇갈렸다는 게 안목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3년차에 알아채셨다니, 저보다 빠르시네요.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한참을 "누가 맞나"로만 봤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조언을 바로 받아들이기 전에 "이건 어떤 전제에서 하신 말씀일까"를 먼저 복원해봐요. 여백을 주라는 분은 아마 가독성이나 위계를 보신 거고, 채우라는 분은 한 화면에 담아야 할 정보량을 보신 거더라고요. 그러면 둘이 싸우는 게 아니라 각자 다른 지점을 짚은 거라 정리가 되거든요. 저 같은 경우엔 작업 전에 "이 화면에서 제일 지키고 싶은 기준"을 한 줄로 먼저 적어두는 편인데, 조언이 엇갈릴 때 그 한 줄에 비춰보면 어느 쪽을 지금 따라야 하는지가 그나마 보이더라고요. 판단 기준이 제 안에 먼저 서 있어야 남의 조언도 걸러지는 것 같아요.

    10.16 02:32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저도 3년차쯤 브랜드 가이드 잡을 때 선배 두 분이 로고 여백 규정을 두고 정반대로 말씀하셔서 이틀을 날린 적 있거든요. 그때 내린 결론은, 조언을 '답'으로 받지 말고 '그분이 전제한 조건'을 복원해서 받자는 거였습니다. 여백 주라는 분은 디지털 노출을 전제했고, 꽉 채우라는 분은 인쇄물 단가랑 지면 효율을 전제하셨더라고요. 둘 다 맞는데 보는 매체가 달랐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조언이 엇갈리면 "이건 어떤 상황을 가정하고 하신 말씀인가요"를 먼저 되묻습니다. 전제를 깔아놓고 보면 두 조언이 충돌이 아니라 조건부 분기로 정리되거든요. 본인 기준이라는 것도 결국 그 분기 중에 내 프로젝트 조건에 맞는 걸 집어내는 감각에서 생기는 거라고 봅니다.

    10.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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