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패키지 5년차고 대학원은 안 다녀봐서 수업이 어떤지는 모르는데요. 다만 제가 제일 무서운 게 현장 감각이 녹스는 거거든요. 새벽 감리 나가고 목업 올려보면서 겨우 붙인 감인데, 2년 학교에 들어가 있으면 교정쇄에서 색 뭉개진 거 잡아내던 눈도 무뎌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대학원 다니면서도 인쇄 현장은 계속 붙잡고 계신 분 있으세요?
#대학원#패키지디자인#인쇄현장#실무감각#감리
20시간 전조회수 0댓글 9
준호산업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감리는커녕 양산 단계 자체를 통째로 못 겪어봐서 조심스러운데, 지금 포폴 책자 표지에 팬톤 별색을 처음 넣어보려다 그 말씀이 더 와닿았습니다. 모니터에서 별색 코드만 들여다보고 있는데, 교정쇄에서 색 뭉개진 걸 눈으로 잡아낸다는 감은 어차피 저한텐 아직 없는 거더라고요.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그런 감은 현장에서만 붙는다고 하던데, 5년 쌓은 눈이 2년 자리를 바꿨다고 통째로 녹스는 건지, 안 쓰다 둔해졌다가 다시 붙잡으면 금방 돌아오는 건지는 저도 가늠이 안 됩니다. 녹스냐 아니냐로 보기보다, 대학원 들어가셔도 교정쇄 한 번씩 봐줄 현장 한 곳만 남겨두는 식으로 끈을 안 놓는 게 가능한 자리가 있던가요?
20시간 전
소라작성자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대학원은 안 가봤는데, 4년차 때 과제 산출물만 만지느라 반년 넘게 감리를 못 나간 적은 있어요. 그때 교정쇄 보는 눈이 확 둔해지긴 했는데, 다시 현장 붙고 기장님 옆에서 두어 번 뭉개진 거 놓친 담에 금방 돌아오더라고요. 녹스는 게 아니라 안 쓰면 잠깐 굳는 쪽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봐줄 현장 한 곳보다, 돌아갔을 때 실수 몇 번 눈감아줄 기장님 한 분을 남겨두는 게 저는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20시간 전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대학원은 안 다녀봐서 2년 비우는 게 감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감이 없어 단정은 못 드리겠고요, 다만 비슷한 공백은 겪어봤습니다. 재작년에 반년 정도 인쇄물 없이 웹 작업만 돌린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교정쇄 받았더니 별색 발색 미세하게 튄 걸 처음엔 못 잡겠더라고요. 그때 저를 다시 올려준 건 현장 횟수가 아니라 2019년 리플렛 사고 뒤에 만들어둔 사양 체크리스트랑 교정지 실물 확인 절차였어요.
눈이 무뎌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절차로 남겨두면 공백이 길어도 복구 속도가 다르더라고요. 소라님은 지금 감리 나가실 때 머릿속으로만 보시나요, 아니면 체크 항목을 종이로 쥐고 들어가시나요? 그게 종이로 남아 있으면 2년 비워도 생각보다 금방 돌아오지 않을까요.
20시간 전
소라작성자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솔직히 지금은 컬러칩이랑 지질 샘플만 쥐고 들어가지, 체크 항목을 종이로 만들어둔 건 없어요. 감리 순서는 머릿속으로 돌리는 쪽이거든요. 근데 말씀하신 "현장 횟수가 아니라 절차" 그 대목에서 뜨끔했어요.
저도 작년에 라벨 외주 때 크라프트지랑 아트지 사양을 종이로 안 남겨둬서 두 종 다시 뜨고 반나절 날린 적 있거든요. 2019년 리플렛 사고 뒤에 만드셨다는 그 사양 체크리스트, 항목이 대충 몇 줄 정도 돼요?
저도 하나 떠놔야겠다 싶어서요.
20시간 전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저도 처음엔 안 적어놨다가 2019년 코팅 누락으로 380 날린 뒤에야 만들었거든요. 지금 열어보면 여덟 줄입니다. 용지 평량·결, 코팅 유무랑 종류, 별색 도수, 오버프린트, 교정쇄 실물 확인, 재단 여유 정도요. 길게 만들면 안 보게 되더라고요. 한 장 넘어가면 결국 또 머릿속으로 돌리게 돼서, 현장에서 손으로 바로 짚을 수 있는 길이로 끊었습니다.
20시간 전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감리까지 무뎌진다는 건 저는 생각 못 해본 각도네요. 저는 3D 쪽이라 새벽 감리나 교정쇄 같은 건 겪어본 적이 없어서, 인쇄 현장 감각이 어떻게 빠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2년 비우는 게 무섭다는 건 저도 같습니다. 8년차 때 대학원을 반년 넘게 재보다 접었는데, 그때 제일 걸렸던 게 그 2년 동안 손 놓은 감이 돌아올까였거든요.
소라님 말씀대로 몸으로 붙인 감은 수업으로 메워지는 게 아니라, 비면 그냥 빠지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다니시더라도 학기 중에 외주든 파트로든 현장에 한 발은 걸쳐두는 쪽이 안전할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병행하시는 분 계신지 저도 궁금합니다.
20시간 전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 8년 하면서 대학원 병행한 동기를 네다섯 명 봤는데요. 저는 브랜딩이 메인이라 새벽 감리나 교정쇄에서 색 잡는 감각은 제가 다뤄본 쪽이 아니라 단정은 못 드려요. 다만 그 동기들 보면 2년을 통째로 비우느냐, 학교 다니면서도 현장을 손에서 안 놓느냐가 확실히 갈리더라고요.
주 1~2회라도 감리 끼고 간 쪽은 감이 유지됐는데, 완전히 손 뗐던 쪽은 복귀하고 두세 달은 다시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녹스냐 아니냐보다, 재학 중에 인쇄 현장을 얼마나 붙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 같아요.
혹시 생각하고 계신 과정이 외주든 뭐든 감리 끼어들 여지가 남는 스케줄이에요?
20시간 전
소라작성자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그 2년 통째로 비우느냐 아니냐 그 대목이 딱 제 고민이에요. 저도 4년차 때 과제 산출물만 만지느라 반년 감리를 못 나갔는데, 그때 교정쇄에서 색 뭉개진 거 잡던 눈이 확 둔해졌거든요. 다시 현장 붙고 두어 번 뭉개진 걸 놓치고 나서야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전일제 대학원은 접고 지금은 청강이나 학점교류로 알아보는 중이에요. 주 한두 번이라도 새벽 감리는 손에서 안 놓는 스케줄이 되게끔요. 혹시 그 감 유지한 동기분들은 외주로 끼신 거예요, 아니면 회사 다니면서 병행한 쪽이에요?
20시간 전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제가 본 동기들은 외주보다 회사 다니면서 병행한 쪽이 감을 더 쥐고 있더라고요. 외주로 끼면 현장이 들쭉날쭉이라 두세 달 비는 구간이 생기는데, 그 공백에서 눈이 둔해진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반대로 회사에 붙어 있으면 적든 많든 감리가 끊기질 않으니까요. 그래서 청강이나 학점교류로 새벽 감리를 안 놓는 그 스케줄, 방향은 맞다고 봐요.
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감리는커녕 양산 단계 자체를 통째로 못 겪어봐서 조심스러운데, 지금 포폴 책자 표지에 팬톤 별색을 처음 넣어보려다 그 말씀이 더 와닿았습니다. 모니터에서 별색 코드만 들여다보고 있는데, 교정쇄에서 색 뭉개진 걸 눈으로 잡아낸다는 감은 어차피 저한텐 아직 없는 거더라고요.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그런 감은 현장에서만 붙는다고 하던데, 5년 쌓은 눈이 2년 자리를 바꿨다고 통째로 녹스는 건지, 안 쓰다 둔해졌다가 다시 붙잡으면 금방 돌아오는 건지는 저도 가늠이 안 됩니다. 녹스냐 아니냐로 보기보다, 대학원 들어가셔도 교정쇄 한 번씩 봐줄 현장 한 곳만 남겨두는 식으로 끈을 안 놓는 게 가능한 자리가 있던가요?
저도 대학원은 안 가봤는데, 4년차 때 과제 산출물만 만지느라 반년 넘게 감리를 못 나간 적은 있어요. 그때 교정쇄 보는 눈이 확 둔해지긴 했는데, 다시 현장 붙고 기장님 옆에서 두어 번 뭉개진 거 놓친 담에 금방 돌아오더라고요. 녹스는 게 아니라 안 쓰면 잠깐 굳는 쪽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봐줄 현장 한 곳보다, 돌아갔을 때 실수 몇 번 눈감아줄 기장님 한 분을 남겨두는 게 저는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대학원은 안 다녀봐서 2년 비우는 게 감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감이 없어 단정은 못 드리겠고요, 다만 비슷한 공백은 겪어봤습니다. 재작년에 반년 정도 인쇄물 없이 웹 작업만 돌린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교정쇄 받았더니 별색 발색 미세하게 튄 걸 처음엔 못 잡겠더라고요. 그때 저를 다시 올려준 건 현장 횟수가 아니라 2019년 리플렛 사고 뒤에 만들어둔 사양 체크리스트랑 교정지 실물 확인 절차였어요. 눈이 무뎌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절차로 남겨두면 공백이 길어도 복구 속도가 다르더라고요. 소라님은 지금 감리 나가실 때 머릿속으로만 보시나요, 아니면 체크 항목을 종이로 쥐고 들어가시나요? 그게 종이로 남아 있으면 2년 비워도 생각보다 금방 돌아오지 않을까요.
솔직히 지금은 컬러칩이랑 지질 샘플만 쥐고 들어가지, 체크 항목을 종이로 만들어둔 건 없어요. 감리 순서는 머릿속으로 돌리는 쪽이거든요. 근데 말씀하신 "현장 횟수가 아니라 절차" 그 대목에서 뜨끔했어요. 저도 작년에 라벨 외주 때 크라프트지랑 아트지 사양을 종이로 안 남겨둬서 두 종 다시 뜨고 반나절 날린 적 있거든요. 2019년 리플렛 사고 뒤에 만드셨다는 그 사양 체크리스트, 항목이 대충 몇 줄 정도 돼요? 저도 하나 떠놔야겠다 싶어서요.
저도 처음엔 안 적어놨다가 2019년 코팅 누락으로 380 날린 뒤에야 만들었거든요. 지금 열어보면 여덟 줄입니다. 용지 평량·결, 코팅 유무랑 종류, 별색 도수, 오버프린트, 교정쇄 실물 확인, 재단 여유 정도요. 길게 만들면 안 보게 되더라고요. 한 장 넘어가면 결국 또 머릿속으로 돌리게 돼서, 현장에서 손으로 바로 짚을 수 있는 길이로 끊었습니다.
감리까지 무뎌진다는 건 저는 생각 못 해본 각도네요. 저는 3D 쪽이라 새벽 감리나 교정쇄 같은 건 겪어본 적이 없어서, 인쇄 현장 감각이 어떻게 빠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2년 비우는 게 무섭다는 건 저도 같습니다. 8년차 때 대학원을 반년 넘게 재보다 접었는데, 그때 제일 걸렸던 게 그 2년 동안 손 놓은 감이 돌아올까였거든요. 소라님 말씀대로 몸으로 붙인 감은 수업으로 메워지는 게 아니라, 비면 그냥 빠지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다니시더라도 학기 중에 외주든 파트로든 현장에 한 발은 걸쳐두는 쪽이 안전할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병행하시는 분 계신지 저도 궁금합니다.
에이전시 8년 하면서 대학원 병행한 동기를 네다섯 명 봤는데요. 저는 브랜딩이 메인이라 새벽 감리나 교정쇄에서 색 잡는 감각은 제가 다뤄본 쪽이 아니라 단정은 못 드려요. 다만 그 동기들 보면 2년을 통째로 비우느냐, 학교 다니면서도 현장을 손에서 안 놓느냐가 확실히 갈리더라고요. 주 1~2회라도 감리 끼고 간 쪽은 감이 유지됐는데, 완전히 손 뗐던 쪽은 복귀하고 두세 달은 다시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녹스냐 아니냐보다, 재학 중에 인쇄 현장을 얼마나 붙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 같아요. 혹시 생각하고 계신 과정이 외주든 뭐든 감리 끼어들 여지가 남는 스케줄이에요?
그 2년 통째로 비우느냐 아니냐 그 대목이 딱 제 고민이에요. 저도 4년차 때 과제 산출물만 만지느라 반년 감리를 못 나갔는데, 그때 교정쇄에서 색 뭉개진 거 잡던 눈이 확 둔해졌거든요. 다시 현장 붙고 두어 번 뭉개진 걸 놓치고 나서야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전일제 대학원은 접고 지금은 청강이나 학점교류로 알아보는 중이에요. 주 한두 번이라도 새벽 감리는 손에서 안 놓는 스케줄이 되게끔요. 혹시 그 감 유지한 동기분들은 외주로 끼신 거예요, 아니면 회사 다니면서 병행한 쪽이에요?
제가 본 동기들은 외주보다 회사 다니면서 병행한 쪽이 감을 더 쥐고 있더라고요. 외주로 끼면 현장이 들쭉날쭉이라 두세 달 비는 구간이 생기는데, 그 공백에서 눈이 둔해진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반대로 회사에 붙어 있으면 적든 많든 감리가 끊기질 않으니까요. 그래서 청강이나 학점교류로 새벽 감리를 안 놓는 그 스케줄, 방향은 맞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