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시 8년차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학위 자체로 연봉이 올라간 케이스는 제가 면접관석에서 거의 못 봤습니다. 면접 열다섯 번쯤 들어가봤는데, 석사 칸보다 포트폴리오랑 담당 범위 숫자를 먼저 보거든요. 다들 협상 테이블에서 학위가 금액으로 환산되던가요? 감 말고 숫자로 겪어보신 분 얘기 듣고 싶네요.
선배님 글 보고 좀 멍해졌어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협상 테이블은 구경도 못 해봤는데요, 요즘 취업이랑 대학원을 같이 저울질하면서 속으로 '석사까지 하면 그래도 연봉에 조금은 얹히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면접 열다섯 번 들어가신 분이 학위 칸보다 포폴이랑 담당 범위 숫자를 먼저 본다고 하시니까, 제가 괜히 진학을 연봉 올리는 수단처럼 생각하고 있었나 싶어서 뜨끔했어요ㅠㅠ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학위가 금액으로 환산이 안 되는 거라면, 신입 입장에서 그 '담당 범위 숫자'라는 게 포폴에 어떤 식으로 적혀 있어야 면접관 눈에 숫자로 읽히는 걸까요?
저는 아직 그 범위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부터 감이 안 잡혀서요. 선배님들 실제 겪으신 얘기 더 듣고 싶습니다.
10.25 18:06
태현작성자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면접관석에서 포폴 볼 때 제가 먼저 찾는 건 '이 사람이 뭘 어디까지 혼자 했나'거든요. 그걸 숫자로 바꾸면 돼요. '팀플 로고 작업' 말고 '3인 과제에서 BI 가이드 12p 단독, 적용 아이템 8종' 이런 식으로 쪽수·종수·인원으로 끊어 적는 겁니다. 그래야 면접관 눈에 담당 범위가 숫자로 읽혀요. 학위 칸은 그 다음에 봅니다. 혹시 지금 포폴에 학교 과제만 있나요, 아니면 외주나 공모전도 섞여 있나요?
10.25 18:07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솔직히 지금은 거의 학교 과제예요ㅠㅠ 공모전은 아직 못 내봤고, 그나마 외주로 받아본 거 하나랑 학교에서 도운 지자체 협업 하나가 섞여 있는 정도거든요. 말씀하신 쪽수·종수로 끊어 적는 걸 들으니까 제 포폴이 지금 딱 '팀플 로고 작업'처럼 뭉뚱그려져 있다는 게 확 보이네요.
외주 건은 혼자 다 한 거라 그걸 '가이드 몇 p, 적용 몇 종'으로 바꿔보면 담당 범위가 그나마 숫자로 읽힐 것 같아서, 그 방향으로 한번 정리해봐야겠어요.
10.25 18:07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면접 열다섯 번 들어가서 석사 칸보다 포트폴리오를 먼저 보셨다는 얘기, 읽다가 좀 뜨끔했어요. 저 지금 유학 준비한다고 학교 사이트랑 포폴만 붙잡고 있거든요ㅋㅋ 근데 선배님 글 보니까 "이거 돈으로 돌아오긴 하나" 싶어서 속으로 조용해졌어요ㅠㅠ 저는 아직 첫 회사라 협상 테이블 안쪽은 못 들여다봤고, 학위가 금액으로 환산되는 장면도 당연히 못 봤는데요.
다만 모션 쪽에서 느낀 건, 단가 올려주는 게 툴이나 간판 자체가 아니라 그게 붙은 결과물이랑 쌓인 신뢰더라고요. 학위도 비슷하게, 그 자체보단 거기서 뭘 만들어 나왔냐로 읽히는 게 아닐까 싶긴 한데… 이건 제가 아직 안 받아봐서 그냥 짐작이에요.
혹시 면접에서 석사 칸이 그나마 힘을 쓴 경우가 있었다면, 그게 포폴을 보완해준 쪽인지 궁금하네요.
10.25 18:08
수민BX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인하우스라 협상 테이블 구조가 좀 다를 텐데요. 지방 인하우스에서 연봉이 호봉 표에 묶여 있다 보니, 학위 칸이 금액으로 환산되는 자리는 저도 못 봤습니다. 진학을 안 해봐서 학위가 에이전시 협상에서 어떻게 읽히는지는 못 짚겠고요.
다만 제가 숫자로 먹힌다고 느낀 건 '담당 범위를 어디까지 적어서 넘겼나'였거든요. 브랜드 가이드 개정을 네 번 하면서 느낀 건데, 같은 프로젝트라도 규칙을 세우고 지킨 구간을 문서로 남겨둔 해에만 협상 근거가 생기더라고요. 말로 '이거 제가 주도했어요' 하면 상대가 자기 판단으로 깎아버리고요.
태현님이 포폴이랑 담당 범위 숫자를 먼저 보신다고 하셨는데, 그 담당 범위도 결국 숫자 크기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지를 보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10.25 18:09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면접관석에서 열다섯 번을 겪으신 그 표본이, 저는 오히려 부럽더라고요. 저는 학부 졸업하고 바로 실무로 와서 석사 칸을 걸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학위가 금액으로 붙는지 아닌지는 말씀드릴 처지가 아닌데요, 다만 태현님이 "포트폴리오랑 담당 범위 숫자를 먼저 본다"고 하신 대목에서 걸리는 게 있어요. 그 담당 범위 숫자도, 숫자 자체보다 그게 뭘 포함하는지가 먼저 아닐까 싶어서요.
저는 리드로 적힌 프로젝트가 실제로는 화면 설계만 한 건지, 지표까지 책임졌는지에서 금액이 갈리는 걸 몇 번 봤거든요. 혹시 면접관석에서도 그 범위의 '정의'를 되물으시는 편인가요? 학위보다 거기서 숫자가 움직이는 건 아닐지 궁금해졌어요.
10.25 18:09
태현작성자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되묻습니다. 포폴에 '리드'라고 적혀 있으면 저는 바로 "이 프로젝트에서 지표까지 보셨어요, 아니면 화면까지만요?"를 물어요. 면접관석에서 금액이 갈린 지점이 거기였거든요. 같은 '리드'인데 지표 책임까지 끌고 간 사람은 담당 범위 숫자가 다르게 읽힙니다. 학위 칸보다 그 정의에서 먼저 움직이는 거 맞아요. 범위를 비워두면 상대가 낮게 잡거든요.
10.25 18:10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범위를 비워두면 상대가 낮게 잡는다는 그 말, 제가 외주 발주할 때 거꾸로 당해봤거든요. 수정 '3회'라고만 적고 그 1회가 화면까지인지 지표까지인지 정의를 안 박아뒀더니, 나중에 상대가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범위를 끌고 가더라고요. '리드'도 똑같아서, 그 자리에서 '지표까지'라고 한 줄 남겨두지 않으면 나중엔 복원이 안 되고 읽는 쪽이 제일 낮은 정의로 굳히더라고요.
숫자보다 그 숫자가 뭘 포함하는지가 먼저인 이유가 거기 있는 것 같아요.
10.25 18:10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면접관석 얘기 읽다가 놀란 게, 제가 결재 테이블에서 본 거랑 결론이 똑같아서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학위가 금액으로 환산되는 건 "오퍼레터 조건절에 적힐 때"뿐이라고 봅니다. 발주·연봉 결재를 8년 받아보면, 학위 자체는 숫자 칸을 못 만들거든요.
석사 두 글자로 직급 테이블 한 칸이 올라가거나, 담당 범위가 한 줄 늘어난 게 문서에 박혀야 그때 금액이 따라옵니다. 안 적힌 학위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없던 일이 되더라고요. 제가 리뷰한 포폴들도 석사 칸보다 "그 2년 동안 뭘 버리고 뭘 남겼나"가 한 줄로 적힌 쪽이 세게 읽혔습니다. 태현님은 열다섯 번 들어가서 학위가 조건절로 박힌 케이스는 한 번이라도 보셨어요?
10.25 18:11
태현작성자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열다섯 번 중에 학위가 조건절로 박힌 건 딱 한 번 봤는데요, 그것도 "석사라서"가 아니었어요. 그 2년 동안 돌린 프로젝트가 담당 범위 한 줄로 환산돼서 직급 칸이 올라간 거지, 석사 두 글자가 숫자를 만든 게 아니었거든요. 선재님 말대로 안 적힌 학위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 없던 일 되더라고요. 저는 포폴에서 그 환산되는 한 줄을 먼저 찾습니다.
선배님 글 보고 좀 멍해졌어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협상 테이블은 구경도 못 해봤는데요, 요즘 취업이랑 대학원을 같이 저울질하면서 속으로 '석사까지 하면 그래도 연봉에 조금은 얹히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면접 열다섯 번 들어가신 분이 학위 칸보다 포폴이랑 담당 범위 숫자를 먼저 본다고 하시니까, 제가 괜히 진학을 연봉 올리는 수단처럼 생각하고 있었나 싶어서 뜨끔했어요ㅠㅠ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학위가 금액으로 환산이 안 되는 거라면, 신입 입장에서 그 '담당 범위 숫자'라는 게 포폴에 어떤 식으로 적혀 있어야 면접관 눈에 숫자로 읽히는 걸까요? 저는 아직 그 범위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부터 감이 안 잡혀서요. 선배님들 실제 겪으신 얘기 더 듣고 싶습니다.
면접관석에서 포폴 볼 때 제가 먼저 찾는 건 '이 사람이 뭘 어디까지 혼자 했나'거든요. 그걸 숫자로 바꾸면 돼요. '팀플 로고 작업' 말고 '3인 과제에서 BI 가이드 12p 단독, 적용 아이템 8종' 이런 식으로 쪽수·종수·인원으로 끊어 적는 겁니다. 그래야 면접관 눈에 담당 범위가 숫자로 읽혀요. 학위 칸은 그 다음에 봅니다. 혹시 지금 포폴에 학교 과제만 있나요, 아니면 외주나 공모전도 섞여 있나요?
솔직히 지금은 거의 학교 과제예요ㅠㅠ 공모전은 아직 못 내봤고, 그나마 외주로 받아본 거 하나랑 학교에서 도운 지자체 협업 하나가 섞여 있는 정도거든요. 말씀하신 쪽수·종수로 끊어 적는 걸 들으니까 제 포폴이 지금 딱 '팀플 로고 작업'처럼 뭉뚱그려져 있다는 게 확 보이네요. 외주 건은 혼자 다 한 거라 그걸 '가이드 몇 p, 적용 몇 종'으로 바꿔보면 담당 범위가 그나마 숫자로 읽힐 것 같아서, 그 방향으로 한번 정리해봐야겠어요.
면접 열다섯 번 들어가서 석사 칸보다 포트폴리오를 먼저 보셨다는 얘기, 읽다가 좀 뜨끔했어요. 저 지금 유학 준비한다고 학교 사이트랑 포폴만 붙잡고 있거든요ㅋㅋ 근데 선배님 글 보니까 "이거 돈으로 돌아오긴 하나" 싶어서 속으로 조용해졌어요ㅠㅠ 저는 아직 첫 회사라 협상 테이블 안쪽은 못 들여다봤고, 학위가 금액으로 환산되는 장면도 당연히 못 봤는데요. 다만 모션 쪽에서 느낀 건, 단가 올려주는 게 툴이나 간판 자체가 아니라 그게 붙은 결과물이랑 쌓인 신뢰더라고요. 학위도 비슷하게, 그 자체보단 거기서 뭘 만들어 나왔냐로 읽히는 게 아닐까 싶긴 한데… 이건 제가 아직 안 받아봐서 그냥 짐작이에요. 혹시 면접에서 석사 칸이 그나마 힘을 쓴 경우가 있었다면, 그게 포폴을 보완해준 쪽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인하우스라 협상 테이블 구조가 좀 다를 텐데요. 지방 인하우스에서 연봉이 호봉 표에 묶여 있다 보니, 학위 칸이 금액으로 환산되는 자리는 저도 못 봤습니다. 진학을 안 해봐서 학위가 에이전시 협상에서 어떻게 읽히는지는 못 짚겠고요. 다만 제가 숫자로 먹힌다고 느낀 건 '담당 범위를 어디까지 적어서 넘겼나'였거든요. 브랜드 가이드 개정을 네 번 하면서 느낀 건데, 같은 프로젝트라도 규칙을 세우고 지킨 구간을 문서로 남겨둔 해에만 협상 근거가 생기더라고요. 말로 '이거 제가 주도했어요' 하면 상대가 자기 판단으로 깎아버리고요. 태현님이 포폴이랑 담당 범위 숫자를 먼저 보신다고 하셨는데, 그 담당 범위도 결국 숫자 크기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지를 보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면접관석에서 열다섯 번을 겪으신 그 표본이, 저는 오히려 부럽더라고요. 저는 학부 졸업하고 바로 실무로 와서 석사 칸을 걸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학위가 금액으로 붙는지 아닌지는 말씀드릴 처지가 아닌데요, 다만 태현님이 "포트폴리오랑 담당 범위 숫자를 먼저 본다"고 하신 대목에서 걸리는 게 있어요. 그 담당 범위 숫자도, 숫자 자체보다 그게 뭘 포함하는지가 먼저 아닐까 싶어서요. 저는 리드로 적힌 프로젝트가 실제로는 화면 설계만 한 건지, 지표까지 책임졌는지에서 금액이 갈리는 걸 몇 번 봤거든요. 혹시 면접관석에서도 그 범위의 '정의'를 되물으시는 편인가요? 학위보다 거기서 숫자가 움직이는 건 아닐지 궁금해졌어요.
되묻습니다. 포폴에 '리드'라고 적혀 있으면 저는 바로 "이 프로젝트에서 지표까지 보셨어요, 아니면 화면까지만요?"를 물어요. 면접관석에서 금액이 갈린 지점이 거기였거든요. 같은 '리드'인데 지표 책임까지 끌고 간 사람은 담당 범위 숫자가 다르게 읽힙니다. 학위 칸보다 그 정의에서 먼저 움직이는 거 맞아요. 범위를 비워두면 상대가 낮게 잡거든요.
범위를 비워두면 상대가 낮게 잡는다는 그 말, 제가 외주 발주할 때 거꾸로 당해봤거든요. 수정 '3회'라고만 적고 그 1회가 화면까지인지 지표까지인지 정의를 안 박아뒀더니, 나중에 상대가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범위를 끌고 가더라고요. '리드'도 똑같아서, 그 자리에서 '지표까지'라고 한 줄 남겨두지 않으면 나중엔 복원이 안 되고 읽는 쪽이 제일 낮은 정의로 굳히더라고요. 숫자보다 그 숫자가 뭘 포함하는지가 먼저인 이유가 거기 있는 것 같아요.
면접관석 얘기 읽다가 놀란 게, 제가 결재 테이블에서 본 거랑 결론이 똑같아서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학위가 금액으로 환산되는 건 "오퍼레터 조건절에 적힐 때"뿐이라고 봅니다. 발주·연봉 결재를 8년 받아보면, 학위 자체는 숫자 칸을 못 만들거든요. 석사 두 글자로 직급 테이블 한 칸이 올라가거나, 담당 범위가 한 줄 늘어난 게 문서에 박혀야 그때 금액이 따라옵니다. 안 적힌 학위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없던 일이 되더라고요. 제가 리뷰한 포폴들도 석사 칸보다 "그 2년 동안 뭘 버리고 뭘 남겼나"가 한 줄로 적힌 쪽이 세게 읽혔습니다. 태현님은 열다섯 번 들어가서 학위가 조건절로 박힌 케이스는 한 번이라도 보셨어요?
열다섯 번 중에 학위가 조건절로 박힌 건 딱 한 번 봤는데요, 그것도 "석사라서"가 아니었어요. 그 2년 동안 돌린 프로젝트가 담당 범위 한 줄로 환산돼서 직급 칸이 올라간 거지, 석사 두 글자가 숫자를 만든 게 아니었거든요. 선재님 말대로 안 적힌 학위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 없던 일 되더라고요. 저는 포폴에서 그 환산되는 한 줄을 먼저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