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하면서 대학원도 선택지에 올려두는데, 그래서 결론이 뭐냐. 어느 학교냐보다 그 랩이 연구 중심인지 작업 중심인지부터 갈라야 할 것 같더라고요. 둘이 섞인 과정에 지원하면 2년 뒤에 뭐가 남는지 판단 기준이 안 서거든요. 다만 표본이 설명회 몇 번 다녀본 게 전부라, 이게 실제 차이인지 홍보 문구 차이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이 기준으로 걸러보신 분 계세요?
디자인 대학원, 연구 중심이냐 작업 중심이냐부터 봐야 할까요?
10.7 03:35조회수 0댓글 4
연구냐 작업이냐로 먼저 가르는 게 맞나, 저는 거기서부터 살짝 갸웃했는데요. 저는 인쇄기획 쪽 9년차라 대학원 랩 사정은 결이 많이 다를 텐데, 설명회 문구로 연구/작업이 갈린다는 게 저희 쪽 포폴 볼 때랑 비슷하게 읽히거든요. 라벨만 봐선 안 믿기고, 결국 그 랩에서 나온 결과물에 누가 어디까지 손을 댔는지, 확정은 지도교수가 했는지 학생이 쥐고 끝냈는지가 남아 있어야 실제 성격이 읽히더라고요. 홍보 문구는 어느 랩이나 "연구와 실무 병행"이라 적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갈래를 먼저 나누기보다, 최근 2~3년 졸업생이 실제로 뭘 들고 나왔고 그게 어디 실린 건지를 먼저 보겠어요. 거기 차수랑 컨펌 주체가 안 보이면, 연구 중심이라 적혀 있어도 사실은 작업만 돌린 랩일 수 있으니까요. 혹시 설명회에서 졸업작품 출처까지 확인해보신 분 있을까요?
라벨로 먼저 가른다는 게 사실 제 전제였는데, 그 지점 찔러주신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설명회 문구는 어디나 "연구와 실무 병행"이라 저도 그걸로는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말씀대로 최근 졸업생이 뭘 들고 어디에 실었는지, 그 컨펌을 지도교수가 쥐었는지 학생이 끝냈는지가 남아야 성격이 읽히는 거죠. 저는 설명회 몇 번이 표본 전부라 출처까지는 못 봤습니다. 포폴에서 컨펌 주체는 보통 어디서 읽어내세요?
포폴에서는 완성본 캡션보다 수정 과정 캡션을 먼저 봅니다. 저희 쪽으로 치면 초교에서 뭐가 틀렸고 재교에서 그걸 누가 확정했는지가 남아 있어야 그 사람이 쥐고 있던 범위가 읽히거든요. 반대로 깔끔한 결과물만 쭉 걸려 있으면 저는 기장 손이 반이라고 보고 거릅니다. 피드백 메일 한 줄이나 수정 요청 캡처 한 장만 붙어 있어도, 그 컨펌을 본인이 끝낸 건지 지도교수가 쥐고 있었는지가 훨씬 선명해지더라고요.
간판보다 그 랩이 최근 2년간 실제로 뽑아낸 산출물부터 역추적하시는 걸 권합니다. 저도 BX 7년째 대학원을 저울질하느라 설명회를 몇 군데 다녀봤는데, 연구 중심이냐 작업 중심이냐는 라벨은 거의 다 섞어서 말하더라고요. 제가 회사 제도를 뒤질 때 쓰는 기준이 하나 있거든요. 금액이나 명칭이 아니라 그게 실제로 어떻게 운용됐는지를 봐야 실질이 잡히는데, 랩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홍보 문구는 연구-작업을 갈라 적어두지만, 졸업생들이 2년 동안 남긴 게 논문인지 전시인지 포폴인지를 따라가 보면 간판과 운용이 갈리거든요. 다만 저도 안 들어가 봐서 아는 척할 입장은 아니고, 랩 졸업생 산출물까지 확인하고 걸러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