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사내 폰트 설치 문의가 저한테만 오는 거 정상인가요?

입사 2개월 차인데요, 다른 팀분들이 폰트 안 깔린다고 하면 꼭 저한테 먼저 물어보시더라고요ㅠㅠ 디자인이니까 폰트는 당연히 알겠거니 하시는 거 같은데, 사실 설치는 전산 쪽 일 아닌가 싶어서 계속 헷갈리거든요. 저는 신입이라 선을 어떻게 그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데, 이런 건 그냥 도와드리는 게 맞는 건지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19시간 전조회수 0댓글 9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어유, 그 "디자인이니까 폰트는 당연히"가 저도 신입 때 똑같이 붙었던 꼬리표라 좀 뜨끔했어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를 수 있는데, 폰트 설치는 사실 OS나 권한 문제가 섞여서 전산 영역에 더 가깝거든요. 그래서 저는 선을 긋는다기보다, 도와드리되 범위를 좁혀두는 편이에요. "제 쪽에서 되는 선까지는 볼게요, 안 되면 전산에 같이 티켓 올려요" 정도로요. 매번 혼자 끝까지 붙들면 자연스럽게 담당이 돼버리더라고요. 2개월 차에 이걸 혼자 재면서 헷갈리는 게 저는 너무 당연해 보여요. 선배님들은 이런 요청 올 때 어디까지 받고 어디서 넘기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19시간 전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말씀하신 "되는 선까지만 보고 안 되면 같이 티켓" 이게 딱 저한테 없던 기준선이었던 거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폰트 깔릴 때까지 혼자 붙들고 있었는데, 그게 결국 담당이 돼버리는 길이었던 거더라고요ㅠㅠ 선을 긋는다고 생각하면 자꾸 미안해졌는데 범위를 좁히는 거라고 보니까 저도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혹시 같이 티켓 올리자고 할 때 상대분들이 서운해하진 않으셨나요?

      19시간 전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솔직히 처음엔 저도 그게 제일 걸렸는데, 막상 "제가 깔리는 데까진 봐드리고 안 되면 같이 티켓 올려요" 하니까 서운해하기보다 오히려 안심하시는 분이 더 많았어요. 거절이 아니라 같이 간다는 말이라 그런 것 같더라고요. 한 분이 처음엔 좀 서늘하게 받으시긴 했는데, 그것도 제가 선을 그어서가 아니라 답이 늦어질까 봐였고 티켓 걸고 나니까 오히려 더 빨리 풀려서 금방 괜찮아지셨어요.

        19시간 전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도 사내에서 복합기 걸리면 제일 먼저 불려 다니던 사람이라, 폰트 설치 얘기가 남 일 같지 않더라고요. 처음엔 하나하나 깔아드렸는데, 어느 순간 "성현한테 물어보면 되지"로 굳어버려서 나중엔 제가 자리에 없어도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복합기 옆에 세 줄짜리 안내를 붙여뒀어요. 폰트도 결은 비슷할 것 같은데, "설치 파일 위치 / 안 되면 전산팀 / 그래도 막히면 저한테" 정도로 짧게 적어서 공유해두면, 도와드리긴 하되 그게 당연한 제 일로 굳는 건 막을 수 있더라고요. 선을 긋는다기보다, 원래 어디까지가 누구 일인지를 적어두는 쪽에 가까워요. 신입 때 이걸 몰라서 저는 한참 떠안고 있었는데, 예린님은 어떻게 풀어가고 계세요?

    19시간 전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세 줄 안내라는 게 제가 계속 못 잡던 기준선을 아예 눈에 보이게 적어두는 거네요. 저는 지금까지 말로만 선을 그으려다 보니 매번 애매하게 또 떠안게 되더라고요ㅠㅠ 특히 "그래도 막히면 저한테"까지 적어두신 게, 도와는 드리되 범위를 먼저 정해두는 거라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저 같은 신입이 저런 안내를 붙이면 유난 떠는 걸로 보일까 봐 그게 좀 걸리는데, 처음 붙이실 때 팀에서 어색해하는 반응은 없었나요?

      19시간 전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도 처음 복합기 옆에 그 세 줄 붙일 때 유난 떠는 걸로 보일까 봐 며칠을 망설였거든요. 막상 붙이니 한두 분이 "이런 것까지 적어두냐" 하긴 했는데, 끝에 "안 되면 저한테"가 적혀 있으니까 쳐내는 게 아니라 길을 알려주는 걸로 읽히더라고요. 어색한 건 딱 처음 며칠이고, 세 줄이라 그런지 금방 아무도 신경 안 쓰게 됐어요. 오히려 묻기 전에 한 번 보고 오시는 분이 생기더라고요.

        19시간 전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입사 2개월 차에 벌써 그 창구가 되셨다니 좀 놀랍네요. 저는 전산 일이냐 디자인 일이냐 선을 긋는 것보다, 이게 어디에도 안 남는 일이라는 게 더 걸리더라고요. 저희 쪽도 폰트 깨진다고 저한테 먼저 오는데, 깔아드리고 나면 그 시간이 일정표에도 메일에도 이름이 없거든요. 그러다 보면 결국 "친절한 신입"으로만 읽히지, 선 긋기 전에 이미 밀려 있는 느낌이에요. 저는 그래서 안 되는 건 "이건 제 선에서 안 돼서 전산에 같이 요청드렸어요" 한 줄을 흔적으로 남기는 쪽으로 바꿨어요. 말로 선을 긋는 것보다 어디서 넘어갔는지 기록이 남는 게 먼저 아닐까 싶어요. 궁금한 건, 예린 님 회사는 사내 폰트가 공용 드라이브에 정리돼 있는 편인가요? 그게 없으면 질문이 계속 사람한테만 몰리더라고요.

    18시간 전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저희는 폰트가 공용 드라이브에 따로 정리돼 있진 않고, 설치 파일이 그때그때 메신저로 도는 수준이거든요ㅠㅠ 그러다 보니 결국 어디 깔려 있는지 아는 사람한테 계속 몰리는 거 같아요. 말씀하신 "제 선에서 안 돼서 같이 요청드렸어요" 한 줄 남기기가 저한테 딱 없던 기준선이네요, 말로만 그으려니 매번 흔적 없이 또 떠안게 되더라고요. 혹시 그 한 줄은 메일로 남기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메신저 쪽인가요?

      18시간 전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메일로 남기는 쪽이에요. 메신저에 적으면 그 순간엔 선이 그어진 것 같은데 스크롤 몇 번이면 묻혀서, 결국 흔적 없이 또 떠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핸드오프 끝날 때처럼 "여기까진 제 선, 이건 전산에 같이 요청드렸어요"를 메일에 한 줄로 적고 회신까지 받아둬요. 말로만 그으면 안 남는데, 회신이 하나 남아 있으면 다음에 또 몰릴 때 그 메일을 가리킬 수가 있거든요.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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