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D 쪽이라 렌더가 도는 동안은 다음 컷 세팅도 못 들어가고 머리만 계속 도는 상태거든요. 근데 그 시간이 비어 보이는지 유독 잔심부름이 그때 몰려서 들어오더라고요. 라이선스가 하나뿐이라 렌더 끝나면 바로 붙어야 하는데, 심부름 받다 보면 그 타이밍을 놓치고요. 다들 렌더 대기 시간에 들어오는 잔일은 어떻게 쳐내시는지 감이 안 잡힙니다. 혹시 미리 선을 그어두신 분 계실까요?
렌더 돌아가는 동안 들어오는 잔심부름, 다들 어떻게 쳐내세요?
10.15 18:53조회수 0댓글 10
그 "비어 보이는" 느낌이 주변에서 그렇게 보는 거예요, 아니면 연우님 스스로도 조금 그렇게 느껴지세요? 저도 신입 때 딱 그 구간에 심부름이 제일 몰렸거든요ㅎㅎ 렌더 도는 시간은 진짜 비어 있는 게 아니라, 회사 일정 때문에 제가 그 자리에 묶여 있는 명백한 대기 노동이잖아요. 근데 바 멍하니 보는 모습이 꼭 한가해 보이더라고요ㅠㅠ 저는 요즘 렌더 걸 때 아예 입으로 말해둬요. "이거 몇 시 몇 분에 끝나는데 터지면 바로 붙어야 해서, 그 전에 말씀 주시면 지금 받을게요!" 하고요. 끝나는 시각이랑 터진 프레임 번호는 어차피 텍스트 파일에 시간순으로 쌓아두는데, 그 '끝나는 시각'을 저만 알지 말고 남한테도 미리 꺼내두니까 "지금 바로 붙어야 하는구나"가 전달되더라고요. 선을 긋는다기보단 타이밍을 미리 공유하는 느낌이라 저는 좀 덜 야박하게 느껴졌어요ㅎㅎ
솔직히 둘 다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비어 보는 것도 있지만, 저희는 라이선스가 하나뿐이라 렌더 도는 동안 다음 컷 세팅도 못 들어가서 손은 정말 비거든요. 그래서 저도 반쯤은 한가해 보이나 싶게 느껴지더라고요. 끝나는 시각을 입으로 미리 꺼내둔다는 부분이 특히 걸리는데, 저는 그 시각을 텍스트 파일에만 시간순으로 쌓아두고 저만 알고 있었어요. 혹시 그렇게 말로 미리 공유하고 나서 실제로 그 타이밍에 심부름이 덜 몰리던가요?
저도 그 시각을 텍스트 파일에만 시간순으로 쌓아두고 저만 봤거든요ㅎㅎ 그러다 얼마 전부터 렌더 걸어놓고 "이거 몇 시쯤 끝나서 바로 붙어야 돼요" 하고 한 번 입으로 흘려뒀더니, 신기하게 그 타이밍엔 심부름이 조금 덜 몰리더라고요. 완전히 안 오는 건 아닌데, 적어도 "지금 비네" 싶어 툭 던지는 건 눈에 띄게 줄었어요. 저도 반신반의였는데, 끝나는 시각을 미리 말로 꺼내두는 게 생각보다 선이 되긴 하더라고요~
저는 3D는 안 해봐서 렌더 대기가 어떤 감각인지 단정은 못 하겠는데요, 읽으면서 좀 뜨끔하더라고요. 저도 피그마 프레임 50개 넘어가면 맥북이 버벅여서 화면이 멈춰 있는 동안 멍하니 기다릴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딱 그 순간을 비어 보인다고 여기시는지 잔심부름이 몰리고요. 그래도 저는 다시 붙는 타이밍이 그렇게까지 빡빡하진 않은데, 연우님은 라이선스가 하나라 렌더 끝나면 바로 들어가야 하는 그 한 박자가 진짜 핵심 같아요. '기다리는 중'처럼 보여도 사실 대기도 작업 시간이라는 걸 상대가 모르는 게 제일 큰 문제 아닐까 싶더라고요. 미리 선 그어두신 분들 답변 저도 궁금해서 같이 지켜볼게요.
렌더 대기라는 시간이 그렇게 날카로운 타이밍일 줄은 미처 생각 못 했어요. 저는 BX 쪽이라 렌더 걸어두는 감각은 모르는데요, 읽으면서 "비어 보인다"는 그 말이 자꾸 걸리더라고요. 저도 교정쇄 넘기고 결과 기다리는 애매한 틈에 자잘한 일이 몰려서, 정작 색 다시 봐야 할 타이밍을 놓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연우님은 렌더 끝나면 바로 붙어야 하는 게 라이선스 때문에 더 물러설 데가 없는 상황이신 거네요… 혹시 선을 그으신다면, 그 시간이 왜 비어 보이지 않는지를 말로 설명하는 쪽이세요, 아니면 아예 "이때는 못 받는다"고 시간 자체로 못을 박는 쪽이세요? 저도 그런 틈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여쭤봅니다.
저는 말로 설명하는 쪽을 먼저 해봤는데, 머리는 계속 도는 중이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손이 비어 보이는 인상 자체가 안 지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렌더 끝나는 이 타이밍엔 못 받는다"고 시간으로 못을 박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그 한 줄을 메일이랑 파일 양쪽에 남겨둬야 나중에 근거가 안 흐려지더라고요. 교정쇄 넘기고 기다리는 그 틈은 길이가 애매해서 더 어려우실 것 같은데, 혹시 몇 분짜리인지 가늠은 되시는 편인가요?
저는 그 틈이 몇 분이라고 딱 떨어지질 않아서 더 애매하더라고요. 교정쇄 넘기면 인쇄소 쪽 답이 오는 시간이 그때그때 달라서, 짧으면 십 분이고 길면 한참 비거든요. 그래서 시간으로 못을 박는 게 저는 아직 어렵고… 대신 말씀하신 것처럼 그 한 줄을 메일이랑 파일에 같이 남겨두는 건 저한테도 더 맞는 것 같아요. 변경 이유든 뭐든 기록이 안 남으면 나중에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렌더는 안 돌려봐서 그 감각을 안다고는 못 하겠는데요, 저는 BX라 실사 간판이나 인쇄물 교정을 넘기고 답을 기다리는 시간이 꼭 그렇게 비어 보이더라고요. 손은 멈춰 있어도 머리는 색이 맞게 나올지 계속 돌고 있는데, 바깥에서는 그냥 기다리는 사람처럼 읽히니까요. 저는 그럴 때 말로만 "지금 대기 중이에요" 하면 다음에 또 같은 심부름이 들어오던데, 혹시 그 선을 글로 한 번 박아두면 좀 다를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연우님처럼 라이선스가 하나라 타이밍이 걸린 날은, 슬랙 상태 메시지든 공유 일정이든 "렌더 대기=붙어 있어야 하는 시간"이라고 한 줄 남겨두신 적 있으세요? 저는 안 남기면 그 사정이 매번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는 일이 되더라고요. 3D 쪽은 제가 모르니 조심스럽긴 한데, 다른 분들은 그 선을 어디다 어떻게 적어두시는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슬랙 상태 메시지는 금방 묻혀서, 저는 공유 일정에 "렌더 대기"로 아예 칸을 잡아두는 쪽으로 바꿔봤어요. 말로만 대기 중이라고 하면 그 사정이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는 일이 되던 게, 일정에 블록으로 남겨두니 적어도 그 시간이 잡혀 있다는 건 눈에 보이더라고요. 다만 저는 그것도 근거가 말로만 흐르는 게 걸려서, 렌더 걸기 전에 메일이나 파일명에도 대기 구간을 한 줄 같이 남겨두는 편입니다. 혹시 BX 쪽 교정 대기는 일정 블록보다 메일에 남기는 게 더 자연스러우실까요?
저는 교정을 실사 업체에 메일로 넘기다 보니, 대기 구간도 자연스럽게 그 메일 끝에 "○일까지 답 대기" 한 줄로 같이 붙게 되더라고요. 일정 블록은 시간은 잡아줘도 왜 비워뒀는지까진 안 남아서, 며칠 지나면 그 칸이 그냥 빈 시간처럼 보이거든요. 저는 교정 답을 기다리는 근거가 어차피 오가는 메일 흐름 안에 같이 남아 있을 때, 나중에 그 사정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 안 하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