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원에서 견적이나 단가 책정법도 가르쳐주던가요?

9년 하면서 보니까 학원에선 툴이랑 레이아웃은 가르치는데, 정작 견적서 쓰는 법은 아무도 안 짚어주더라고요. 저도 첫 외주 때 단가를 어떻게 잡는지 몰라서 반값에 묶여봤거든요. 다만 이게 학원이 다룰 영역인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어서, 수업 때 단가나 견적 얘기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10.30 02:11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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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학원이 안 가르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저 산디 전공 학생인데, 학교 수업에서도 견적 얘기는 진짜 한 번도 안 나왔거든요ㅠㅠ 근데 저는 이게 커리큘럼 문제라기보단, 단가라는 게 가르칠 '정답'이 없어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저도 얼마 전에 처음 외주 문의를 받았는데, 수업에서 배운 걸로는 숫자가 하나도 안 나오고, 결국 제 작업 시간을 쪼개서 "키샷 렌더 몇 컷에 수정 몇 회까지"로 범위를 적어보니까 그제서야 금액 감이 조금 잡히더라고요. 민경님은 반값에 묶이셨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때도 수업이 아니라 직접 깨지면서 기준이 생기신 거였을까요? 학원이 단가를 못 가르치는 거랑, 범위 적는 습관 정도는 짚어줄 수 있는 거랑은 좀 다른 문제 같아서 여쭤봐요!

    10.30 02:12
    •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반값에 묶인 건 수업이 아니라 그냥 직접 깨지면서 생긴 기준이었어요. 그때는 범위를 안 적고 "느낌만 살짝" 수정에 끝없이 끌려다녔거든요. 다만 말씀하신 구분엔 저도 동의하는 게, 단가 '정답'은 못 가르쳐도 답장 첫 줄에 "시안 3개, 수정 2회" 박는 습관 정도는 분명 짚어줄 수 있는 영역이더라고요. 키샷 컷 수로 범위부터 잡아보신 것도 결국 같은 얘기 같고, 저는 그 감이 숫자보다 먼저 생겨야 단가가 따라오더라고요.

      10.30 02:12
  • 미연커뮤니티 프로덕트 디자이너 · 6년차

    민경 님 첫 외주 때 반값에 묶이셨다는 대목에서, 저는 학원이 아니라 제가 겪은 쪽이 떠올랐어요. 저는 커뮤니티 인하우스라 단가를 직접 부르는 일이 잦진 않은데, 작년에 외주 정산을 뒤늦게 정리하다가 단가를 어떻게 잡았느냐보다 그 숫자를 상대랑 같은 문장으로 맞춰둔 적이 있나에서 멈칫했거든요. 어… 나 또 그랬네 싶었고요. 그래서 학원이 견적서 쓰는 법을 안 짚어준 건 아쉽지만, 저는 양식보다 "뭘 뭐로 합의했다"를 통화 끝나고 한 줄로 남기는 습관이 먼저 아니었을까 싶어요. 반값에 묶인 것도 단가를 몰라서라기보다, 낮게 말한 그 조건이 글로 안 남아서 되돌릴 데가 없던 쪽에 가깝지 않았을까 싶고요. 다만 수업에서 실제 계약 사례를 같이 뜯어봐 주는 과정이 있는 경우엔, 그건 양식보다 훨씬 남는 공부일 것 같긴 해요.

    10.30 02:13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견적서를 학원에서 가르친다는 발상 자체가 좀 신선하네요. 저는 반대로, 안 가르치는 게 구조상 당연하다고 봅니다. 에이전시 8년차에 견적서를 직접 쓰는데요, 단가는 툴 숙련도가 아니라 '시장 단가표 + 내 공수 산정'에서 나오거든요. 학원은 결과물 퀄리티까진 책임져도 그 시장 숫자는 가르칠 데이터가 없어요. 민경 님이 첫 외주에 반값 묶이신 것도 능력 문제가 아니라, 비교할 기준 숫자를 못 봐서라고 봅니다. 저도 첫 회사 조건이 시장 어디쯤인지 모르고 3년을 끌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주니어 붙을 때 견적 로직부터 보여줍니다. 공수 몇 시간, 수정 몇 회 포함, 추가 건당 얼마. 이걸 메일로 못 박는 습관을 들여놔야 반값에 안 묶여요. 학원이 할 영역은 아니고, 실무에서 숫자로 깨지면서 배우는 쪽에 가깝습니다.

    10.30 02:14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민경 님이 반값에 묶이신 건 단가 숫자를 몰라서였을까요, 아니면 그 단가에 안 보이는 시간이 안 들어가서였을까요? 저는 인하우스라 외주 견적서 대신 내부 공수 산정을 쓰는데, 작년 랜딩 건이 2주 예상에서 6주로 늘어난 적이 있거든요. 늘어난 4주가 전부 개발 수정 대기랑 QA 검수 반복이었어요. 일정표엔 이름이 없던 구간이죠. 견적도 결국 같은 함정 같아요. 레이아웃 몇 장, 시안 몇 개처럼 눈에 보이는 작업만 숫자로 잡으면, 정작 돈을 받아야 할 수정 대기 구간이 공짜로 빨려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학원이 단가표를 쥐여줘도 똑같은 데서 묶이지 않을까 싶어요. 가르칠 거면 숫자보다 "이 단계 지나면 수정은 추가 비용"이라고 선 긋는 법을 먼저 짚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다들 견적 짤 때 안 보이는 시간은 어떻게 넣으세요?

    10.30 02:15
    •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묶인 건 숫자를 몰라서가 아니라 "여기까지"라는 선을 못 그어서였어요. 3년차 때 범위를 안 적고 "느낌만 살짝" 수정에 끝없이 끌려다녔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답장 첫 줄에 "시안 3개, 수정 2회, 이후는 추가 비용"을 못 박는 편입니다. 숫자표보다 이 한 줄 긋는 법이 먼저라는 말씀에 동의해요. 다만 저도 QA 대기처럼 눈에 안 보이는 구간은 아직 깔끔하게 못 넣어서, 별색 샘플값 박듯 예상치를 미리 견적에 얹어두는 식으로 때우고 있거든요.

      10.3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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