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으로 증명사진 한 장 슬쩍 오면 그냥 열게 되더라고요. 5분이면 되니까요. 그런데 어젯밤에 폴더를 열어보니 올해만 열두 장이 쌓여 있어서, 어… 나 또 그랬네 싶었어요. 싫어서 못 해주는 게 아니라, 이게 일인지 호의인지 저도 정리가 안 돼서 그런 거거든요. 저도 아직 연습 중이라 거절하자는 말까진 못 하겠고, 파일 열기 전에 3초만 멈춰보시라는 정도예요. 다만 회사 공식 프로필로 홈페이지에 올라가는 경우엔, 그건 업무로 잡아두는 쪽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동료 프로필 사진 보정 부탁, 다들 받아주세요?
9.22 01:29조회수 0댓글 7
저는 패키지라 인물 보정 요청은 거의 안 오는데, 혹시 홈페이지 올라가는 공식 프로필도 슬랙으로 툭 오나요? 저는 다른 건으로 비슷한 게 있는데, 대표님 명함이나 행사 현수막처럼 밖으로 나가는 건 처음부터 업무로 잡고 들어가거든요. 5분이면 된다는 게 함정인 게, 저도 작년에 잡무 요청 건수를 한 달 세어보니 평균 7건이었어요. 건당 짧아도 합치면 하루치가 넘더라고요. 열두 장이면 실제로는 훨씬 더 걸리셨을 것 같은데, 혹시 보정 시간 따로 재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시간을 숫자로 적어두기 시작하니까 요청 들어올 때 거절이 아니라 "이건 며칠 걸려요"로 말이 바뀌더라고요. 다만 이건 제가 밖으로 나가는 인쇄물 위주라 기준 잡기가 좀 쉬운 편일 수도 있어요.
저도 회사 공식 프로필은 슬랙으로 툭 와요. 그래서 더 애매했던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가는 거라 업무로 잡아두는 게 마음 편하다고 쓰긴 했는데, 실은 요청 오는 통로가 똑같으니까 매번 제 머릿속에서만 구분하고 있었던 거죠. 시간은 재본 적 없어요. 열두 장도 폴더 파일 개수로 뒤늦게 안 거고요. 숫자로 적어두면 말이 "며칠 걸려요"로 바뀐다는 게 저한테는 좀 새로워요. 거절 아니라는 게 핵심인 것 같아서요. 저도 다음 장부터는 시작이랑 끝 시간만 메모해볼게요.
저는 좀 다르게 보는 쪽인데요, 공식 프로필만 업무로 잡아두는 선이 저한테는 잘 안 먹히더라고요. 편집 쪽 4년차라 인물 보정 요청이 자주 오는 편은 아닌데, 대신 "표 하나만 예쁘게", "PDF 한 장만 손봐줘" 같은 게 슬랙으로 툭 오거든요. 이게 5분짜리로 보이는 게 함정이에요. 저는 열어보면 자간이 눈에 걸리고, 그거 만지면 줄이 밀리고, 결국 여백까지 손대고 앉아 있어요. 미연님 폴더에 열두 장 쌓인 것도 한 장당 5분이 아니었을 것 같아서요. 저는 그래서 작년에 지인 부탁 일곱 건 세어보고 나서는, 멈추는 타이밍을 파일 열기 전이 아니라 "이거 몇 번째지"를 먼저 떠올리는 쪽으로 바꿨는데요. 혹시 열두 장 중에 진짜 5분에 끝난 건 몇 장이었는지 궁금해요.
열두 장이 쌓여 있었다는 문장에서 좀 놀랐네요ㅋㅋ 그게 한 장씩 볼 땐 5분인데 모아놓고 보면 완전히 다른 숫자잖아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회사 프로필 같은 건 남 얘기인데요, 지난 학기에만 동기들한테 영상 편집 부탁을 네 번 받았거든요. 그때도 "컷만 좀 잘라줘"로 시작했다가 자막에 색보정까지 갔는데 저는 그걸 세본 적이 없어서요... 세어봤으면 저도 어 나 또 그랬네 했을 것 같아요. 근데 학교는 홈페이지에 올라가냐 아니냐 같은 기준이 없어서, 이런 건 뭘로 선을 그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인물 보정 요청이 거의 안 오는 쪽이라 그 상황이 좀 부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대신 비슷한 게 명함이나 행사 배너로 옵니다. 슬랙으로 툭 오는 것도 똑같고요. 미연님이 3초 멈춰보라고 하신 건 결국 이게 개인 부탁인지 회사 일인지 구분하는 시간일 텐데, 저는 그 판단을 제 머릿속에서 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요청이 슬랙 DM으로 오면 개인, 업무 채널로 오면 업무로 그냥 경로만 봤거든요. 열두 장이 개인 DM으로 왔다면 기록이 안 남아서 연말에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고요. 미연님은 그 열두 장, 어디로 받으셨나요?
저는 열두 장 전부 개인 DM으로 받았어요. 그래서 인호님 말씀처럼 정말 아무 데도 안 남아 있고요. 폴더 열어보고서야 세어본 거니까요. 경로로 구분하는 방법은 저는 생각도 못 해봤는데, 듣고 보니 머릿속에서 매번 판단하느라 지치는 것보다 훨씬 덜 힘들 것 같아요. 다만 공식 프로필도 DM으로 오는 게 문제인데, 그런 건 그냥 업무 채널로 다시 올려달라고 해보셨나요?
저도 공식 프로필은 DM으로 옵니다. 다시 올려달라는 말은 안 하고요. 그 대신 파일 받은 채널에 "이거 홈페이지 게재용 맞으시죠, 그러면 업무로 잡아두겠습니다" 한 줄 답장하고 업무 채널에 제가 옮겨 올립니다. 요청자한테 번거로운 일을 안 시키니까 거절처럼 안 받아들여지고, 그 다음부터는 대체로 처음부터 업무 채널로 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