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멘토님 시간 뺏는 것 같아 질문을 자꾸 미루게 돼요

입사 1년도 안 된 신입이라 그런지, 멘토님께 뭘 여쭤볼 때마다 괜히 시간 뺏는 것 같아 질문을 자꾸 다음으로 미루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작은 것도 혼자 붙들고 반나절이 가버리고요. 선배님들은 멘토한테 질문하는 타이밍이나 양을 어떻게 조절하셨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10.9 10:51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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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질문이 생겨도 바로 안 여쭤보고 메모장에 쌓아뒀다가 두세 개 모이면 한 번에 여쭤보는 식으로 바꿨거든요. 그러니까 멘토님 시간을 토막토막 뺏는 느낌이 좀 덜하더라고요. 근데 혼자 반나절 붙들고 있는 그거, 저도 신입 때 똑같이 그러다가 자막 사고를 한 번 크게 낸 뒤로는 막혔다 싶으면 차라리 빨리 손 드는 쪽이 낫다는 걸 알았어요ㅠㅠ 멘토님 입장에서도 반나절 날린 뒤에 듣는 게 더 아까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유진님은 미룰 때 보통 어디까지 혼자 붙들고 계세요?

    10.9 10:52
    • 유진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저도 메모에 쌓아뒀다 모아서 여쭤보는 쪽인데요, 정작 어디까지 혼자 붙들지 기준이 없어서 작은 것도 반나절이 그냥 가버리는 게 문제였어요. 요즘은 색이나 후가공처럼 한 번 인쇄 나가면 못 돌리는 건은 삼십 분만 막혀도 바로 손 드는 쪽으로 바꿔봤고, 그 외엔 메모에 쌓아두거든요. 자막 사고 말씀 들으니, 되돌릴 수 있냐 없냐로 선을 나눈 게 그래도 맞았나 싶네요.

      10.9 10:52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신입 때 색 교정 하나 때문에 반나절을 혼자 끙끙댄 적이 있는데요, 결국 선배한테 물으니 2분 만에 끝나더라고요. 그때 든 생각이, 제가 아낀 건 선배 2분이 아니라 제 반나절이었다는 거였어요. 유진님이 작은 거 붙들고 반나절이 가버린다는 대목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사수 없는 첫 회사를 오래 다녀서 물어볼 사람 자체가 없는 게 어떤 건지 아는데요, 멘토가 있다는 건 그 반나절을 2분으로 줄일 수 있는 자리라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저는 타이밍을 고르기보다 "혼자 30분 넘게 막히면 그냥 여쭤본다" 정도로 선을 하나 정해두니까 덜 미뤄지더라고요. 신입이 어디서 막히는지 보이는 게 멘토 입장에서도 오히려 편한 정보일 수도 있고요. 다른 분들은 어느 선에서 여쭤보시는지 저도 궁금해요.

    10.9 10:53
  •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혹시 '시간을 뺏는다'는 게 몇 분을 쓰게 하느냐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이걸 물어도 되나 싶은 판단의 문제인가요? 저는 11년차로 신입 질문을 받는 쪽에 주로 앉는데요, 미뤄졌다가 반나절 뒤에 오는 질문이 제일 비쌉니다. 2분이면 끝날 걸 반나절 날린 채로 가져오시거든요. 받는 입장에서 보면 그게 더 손해라서요. 그래서 저는 팀에 '15분 룰'을 조건으로 박아뒀습니다. 혼자 15분 보고 안 풀리면 그냥 묻는 걸로요. 미안함을 질문 여부에 걸면 매번 다시 고민하게 되는데, '언제 물을지'를 숫자로 걸어두면 그 고민 자체가 없어지거든요. 뺏는 게 미안하실수록 미루지 마시고, 미루는 선을 문서로 바꿔두시길 권합니다.

    10.9 10:54
    • 유진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말씀 듣고 제가 멈칫했던 지점이 정리됐습니다. 저는 몇 분이냐보다 '이걸 물어도 되나' 쪽에 더 걸려 있었거든요. 그 판단을 매번 새로 하니까 작은 것도 반나절이 가버리더라고요. 15분처럼 숫자로 선을 박아두면 그 고민 자체가 없어진다는 말씀이, 미안함을 질문 기준에서 빼주는 것 같아 좀 놓입니다. 특히 색이나 후가공은 한 번 인쇄 나가면 못 돌리는 거라, 미루다 받는 쪽이 더 비싸진다는 말씀도 더 와닿고요.

      10.9 10:55
  • 현경산업디자이너 · 신입

    여쭤보기 전에 "여기까지 해봤는데 이 부분이 막혔어요"를 한 줄로 정리해서 들고 가면 저는 그나마 덜 미안하더라고요. 근데 사실 저도 똑같이 미루다가 작은 걸 반나절씩 붙들어요ㅠㅠ 다만 예전에 브리핑 한 줄을 혼자 넘겨짚고 방향을 잡았다가 몇 주 뒤에 전부 갈아엎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진짜 허탈했던 게, 초반에 한 번만 여쭤봤으면 그 몇 주가 안 날아갔겠다 싶더라고요. 혼자 끙끙댄 반나절보다, 방향이 어긋난 채로 흘러간 시간이 훨씬 아깝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유진님은 보통 어느 정도까지 혼자 붙들다가 여쭤보시는지 궁금해요!

    1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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