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학원 동기들, 졸업 후에도 실무로 이어지던가요?

저도 야간으로 다녀서 동기들이랑 깊게 어울릴 시간이 많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12년 지나고 보니, 그때 발표 끝나고 몇 마디 나눴던 사람들이 오히려 이직이나 협업에서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더라고요. 단정할 처지는 아니고 그냥 제 경험인데, 다들 대학원에서 만난 인연이 실무까지 이어지셨는지 궁금합니다.

10.11 12:38조회수 0댓글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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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빈3D/VFX 디자이너 · 7년차

    이어진 인연은 같이 어울린 시간이 아니라 같이 뭘 재봤느냐로 갈리더라고요. 저는 아직 실기 준비하는 입장이라 대학원 동기는 없는데, 3년 전 같은 스튜디오 동기랑 6개월 서로 샷 리뷰한 게 지금도 유일하게 남은 연결입니다. 매주 목요일 밤에 렌더 시퀀스 하나씩 올리고 30분씩만 봤거든요. 발표 끝나고 몇 마디가 더 붙는 사람이 이어진다는 말, 저는 그게 짧게 끊은 공동 작업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 신호로 보여요. 길게 친해진 쪽이 아니라 30분이라도 같은 컷을 같이 뜯어본 쪽이 결국 남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원 들어가면 그 30분짜리 리뷰를 몇 명이랑 만들 수 있느냐가, 저한테는 오히려 제일 궁금한 부분입니다.

    10.11 12:42
  • 은수BX 디자이너 · 신입

    깊게 어울린 시간보다, 발표를 두고 왜 그렇게 풀었냐를 서로 물어봤던 사이가 더 오래 남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현우님이 몇 마디 나눴던 분들이 오히려 이직이나 협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하신 부분에서 특히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만 저는 아직 대학원을 안 가봐서, 그 인연이 실무까지 가는지는 감이 잘 안 잡혀요. 신입이라 대학원 자체를 저울질하는 중이기도 하고요. 12년 지나 돌아보셨을 때 그 연결이 학교라는 형식 덕분이었을까요, 아니면 그 자리가 아니었어도 어차피 닿았을 분들이었을까요… 그 경계가 어디쯤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10.11 12:43
    •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학교라는 형식 덕분이었다기보단, 그 형식이 "왜 그렇게 풀었냐"를 서로 물어볼 핑계를 만들어준 쪽에 가까웠어요. 발표 자리가 없었으면 결정 이유를 캐물을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12년 지나고 보니 남은 건 학교 간판이 아니라 그때 주고받은 질문의 밀도더라고요. 그 자리가 아니었어도 닿았을 분들인지는 저도 단정 못 하고요. 다만 계기 하나를 학교가 깔아준 건 맞는 것 같아요. 은수님은 지금 그 핑계가 될 자리가 학교 말고 또 어디 있다고 보세요?

      10.11 12:43
    • 은수BX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직 학교 밖 일 년도 안 된 신입이라 크게 본 건 없는데요, 요즘은 교정쇄 앞에 선배랑 같이 서 있을 때가 그 자리 같더라고요. 모니터 색이랑 실제 출력이 다르게 나왔을 때 왜 이 색으로 갔냐를 서로 캐묻게 되거든요. 발표장처럼 거창하진 않아도, 결정 이유를 꺼내야만 다음으로 넘어가지는 순간은 실무 안에도 군데군데 숨어 있는 것 같아요.

      10.11 12:44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졸업하고 3년쯤 지난 지금, 대학원 동기 열넷 중에 아직 연락이 이어지는 분은 딱 두 분이거든요. 그런데 그 두 분은 수업 때 특별히 친했다기보다, 각자 작업 파일을 실제로 주고받으면서 서로 피드백을 남겼던 사이예요. 발표 끝나고 술자리에서 웃고 떠든 분들은 이상하게 다 흐지부지되더라고요. 현우님이 '몇 마디 나눴던 사람들'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대화 양보다 서로의 결과물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봤느냐의 밀도 차이가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도 그 두 분과는 이직 고민 생기면 포폴 서로 봐주는 정도로는 이어지고 있고요. 다만 저는 브랜드 인하우스라 실제 협업 건까지 간 적은 아직 없어서, 실무로 넘어간 분들은 어떤 계기였는지 오히려 제가 더 궁금하네요.

    10.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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