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취준이랑 대학원 준비, 동시에 하면 둘 다 어정쩡할까요?

결론부터, 저는 아직 취준 중인데 최종 두 곳 결과를 기다리면서 대학원도 같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둘 다 '왜 이걸 하는지' 근거를 쌓는 일이라 결이 겹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손대보니 포폴 다듬는 시간이랑 연구계획서 쓰는 머리가 완전히 다른 방향이더라고요. 한쪽에 증빙을 못 남기면 둘 다 흐릿해질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취준이랑 병행해서 대학원 준비해보신 분들은 둘 다 챙기셨나요, 아니면 한쪽을 접으셨나요?

10.25 14:45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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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상호님 글 보니까 저는 두 개를 같이 굴리던 시절이 떠올라요. 저는 대학원은 못 가봐서 그쪽 조언을 드릴 처지는 아니고요, 다만 포폴과 다른 무언가를 동시에 붙들던 감각은 비슷하게 겪었거든요. 저도 그때 손은 포폴에 가 있는데 머리는 자꾸 다른 쪽을 계산하느라 둘 다 반쯤 켜둔 상태로 하루가 다 가더라고요. 어이쿠, 이게 병행의 문제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돌아보면 흐릿해졌던 건 시간을 못 나눠서가 아니라, 그날 내가 왜 포폴을 붙잡았는지 아니면 왜 연구계획서로 넘어갔는지를 안 적어둬서였던 것 같아요. 결과물만 남기면 나중에 둘 다 '어정쩡하게 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날그날 '오늘은 마감 때문에 이쪽' 한 줄만 남겨도 흐름이 덜 끊기더라고요. 증빙을 꼭 양쪽에 똑같이 쌓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지금 상호님이 먼저 선을 그어두고 싶은 쪽이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10.25 14:46
  •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증빙을 한 군데에만 남기려 하면 오히려 둘 다 흐려지는 것 같아서, 저는 요즘 작업할 때 '왜 이 선택을 했는지'를 포폴용 문장이랑 연구 질문용 문장으로 따로 적어두려고 애쓰는데요. 사실 저도 아직 학생이라 취준을 제대로 돌려본 적은 없어서 조언이라기보단 겪은 일에 가깝습니다. 지난 학기 크리틱에 결과물만 들고 갔다가 왜 자간을 좁혔는지, 왜 그 종이를 골랐는지가 다 머릿속에만 있어서 설명을 못 했거든요. 그때 느낀 게, 포폴에 쓰는 근거랑 "이게 왜 연구거리가 되는지" 적는 머리가 상호님 말씀처럼 방향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데요, 두 곳 최종 결과 기다리시는 동안엔 포폴 쪽에 더 무게를 두시나요, 아니면 지금부터 연구계획서 초안을 같이 손대보시는 편인가요? 저도 졸업 준비하면서 같은 고민이라 어떻게 나눠 잡으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10.25 14:47
    • 상호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결론부터, 저는 지금 포폴에 무게를 둡니다. 연구계획서는 '왜 연구거리가 되는지'를 새로 증명해야 하는데, 결과 기다리는 몇 주 안에 억지로 짜면 문장만 매끄럽고 제가 겪은 근거가 아니라 금방 무너지더라고요. 대신 포폴 작업할 땐 판단 근거를 한 벌만 또박또박 남겨두고, 거기서 연구 질문으로 틀 수 있는 것만 나중에 골라내려고 합니다. 규민님은 크리틱 때 설명 못 하셨다던 그 근거들, 지금은 따로 모아두고 계신가요?

      10.25 14:47
    •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그 크리틱 이후로 작업하면서 '왜 이렇게 했는지'를 그때그때 메모로 남기긴 하는데요, 솔직히 아직 포폴용 문장이랑 연구 질문용 문장이 뒤섞여 있어서 한 벌로 또박또박은 아니에요ㅠㅠ 말씀하신 것처럼 판단 근거 한 벌만 먼저 정리해두고 거기서 골라내는 쪽이 저한테도 덜 흔들릴 것 같아서, 저도 그 방향으로 손봐보려고요.

      10.25 14:48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흐릿해질까 봐 겁난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겪었습니다. 4년차 때 이직이랑 과제전형을 같이 돌린 적이 있거든요. 그때 깨달은 건, 둘이 쓰는 '머리'가 다른 게 아니라 증빙을 남기는 '속도'가 다르다는 거였어요. 포폴은 결과물이 이미 손에 있으니 다듬기만 하면 되는데, 연구계획서나 과제전형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말로 다시 풀어야 하잖아요. 저는 그 말 푸는 작업이 안 돼서 반쯤 접었거든요. 대학원은 안 가봐서 단정은 못 드리는데, 둘을 같이 굴릴지 말지보다 '어느 쪽 증빙이 지금 손에 없는지'를 먼저 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포폴은 있는데 근거 설명이 비어 있으면 그건 대학원 준비가 오히려 포폴을 채워주더라고요. 반대면 둘 다 흐려지고요.

    10.25 14:48
  •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최종 두 곳 결과 기다리시는 중이면 그쪽부터 숫자로 못 박아두시는 게 순서 같습니다. 저는 대학원은 안 가봐서 연구계획서 쓰는 머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감이 없고요, 다만 11년차 동안 포폴 첨삭하면서 본 건 하나 있습니다. 포폴에 남기는 증빙이랑 연구계획에 남기는 증빙은 단위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포폴은 "내가 뭘 맡아서 결과가 얼마였다"는 금액·공정 단위고, 연구계획은 "왜 이 질문인가"라는 논리 단위거든요. 작업물 하나로 둘을 동시에 설명하려 하면 둘 다 흐려집니다. 그래서 저라면 작업물 자체는 공정 단위로 쪼개 숫자로 끊어두고, 거기서 '왜'를 뽑아 연구계획 쪽으로 옮기는 식으로 출처를 하나로 두겠습니다. 다만 어느 쪽을 접느냐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판단되는 거라, 지금 접는 건 좀 이른 것 같고요.

    10.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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