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이 항목 구분 없이 한 줄 총액으로만 남아 있어서, 이번엔 렌더 대기 시간이랑 실제 작업 시간을 나눠 적어두려고 하는데요. 제가 직접 쪼개면 기준이 자꾸 흔들려서, AI한테 컷 리스트랑 씬별 렌더 시간을 주고 항목을 나눠달라고 해봤거든요. 근데 이게 제 근거가 되는 건지, 아니면 AI가 그럴듯하게 묶어준 숫자일 뿐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메일이랑 파일 양쪽에 남길 때 이런 정리도 근거로 쳐주는 건지 감이 안 잡힙니다.
견적을 AI한테 항목별로 쪼개달라고 해도 될까요?
11.3 09:19조회수 0댓글 6
외주 견적 쓸 때 제가 AI한테 항목 좀 나눠달라고 했던 게 네 건쯤 되는데요, 돌려받은 표가 딱 떨어져 보여서 그대로 메일에 붙였다가 멈칫한 적이 있어요. 나중에 상대가 "렌더 대기는 왜 반만 치셨어요" 물었을 때, 어… 제가 그 숫자를 설명을 못 하겠더라고요. AI가 묶어준 비율이지 제가 고른 기준이 아니었거든요. 그 뒤로는 순서를 바꿨어요. 컷별로 "이건 자리 지키는 대기라 반, 이건 세팅 다시 잡는 거라 전부" 같은 거친 한 줄을 제가 먼저 적어두고, AI한테는 그 메모대로 표만 깔끔히 정리해달라고 맡겨요. 그러면 표는 AI가 만들어도 "왜 이렇게 나눴나"는 제 문장으로 남거든요. 근거로 쳐주느냐는, 저는 숫자보다 그 옆에 붙은 판단 한 줄이 결정하는 것 같아요. 메일이랑 파일 양쪽에 그 거친 한 줄까지 같이 남겨두시면 어떨까요.
컷마다 거친 한 줄을 먼저 적고 표는 AI한테 맡긴다는 순서, 저도 그 방향이 맞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렌더 대기를 "이건 라이선스에 묶인 거라 반, 이건 세팅 다시 잡는 거라 전부" 식으로 메모해두는데, 상대가 숫자를 물을 때 결국 설명이 붙어 있는 줄만 안 흐려지더라고요. 숫자는 AI가 묶어도 판단 한 줄은 제 문장으로 남겨야, 메일이랑 파일 양쪽에서 근거로 버티는 것 같고요.
기준을 내가 먼저 한 줄로 못 적으면, AI가 쪼개준 표는 저도 그냥 예쁜 숫자로만 보이더라고요ㅋㅋ 저 작년에 화면당 견적으로 외주 받았다가 화면이 자꾸 추가돼서 고생했는데, 그때 깨달은 게 숫자 자체보다 "나는 이 구간을 왜 따로 뗐나"를 제가 설명할 수 있냐가 근거가 되던 거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AI한테 묶어달라고 하기 전에, 렌더 대기랑 실작업을 나눈 기준을 제 말로 먼저 한 줄 적어두거든요. "대기는 손은 안 가는데 다른 작업을 못 잡는 시간이라 따로 센다" 이런 식으로요. 그러고 나서 AI 표를 그 기준에 맞춰 검산하듯 쓰면, 메일에 남겨도 이게 내 논리인 게 티가 나더라고요. AI가 그럴듯하게 묶은 숫자인지 아닌지는, 그 나눈 기준을 연우님이 흔들림 없이 말할 수 있냐로 갈리는 것 같아요. 저도 아직 견적은 매번 헤매는 중이라 조심스럽긴 한데ㅎㅎ
렌더 대기랑 실작업을 나눠 적을 생각부터 하셨다니, 그 감각이 이미 절반은 하신 거네요. 제 경우엔 AI가 쪼개준 표 자체는 근거로 안 쳐주더라고요. AI는 제가 넘긴 숫자를 보기 좋게 묶기만 하거든요. 기준을 어디서 끊을지 정하는 건 결국 저고요. 작년에 클라이언트가 렌더 비용에 토를 달았을 때 먹혔던 건 AI가 정리한 표가 아니라, 렌더팜 큐 로그랑 파일명에 박아둔 프레임별 시작·종료 시각이었습니다. 그게 있으니까 여기까지는 대기, 여기부터는 실작업이 그대로 재현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순서를 반대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로그랑 타임스탬프를 먼저 따로 칸을 파서 남겨두고, AI는 그걸 읽기 좋게 묶는 용도로만 쓰세요. 메일이랑 파일 양쪽에 남기실 거면 표 말고 그 원자료를 같이 걸어두셔야 나중에 근거로 쳐줍니다.
견적서에 턴테이블 4컷 렌더를 개당 대기 포함 12초로 잡아뒀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배운 게 AI가 쪼갠 숫자 자체는 근거가 안 됩니다. 결국 근거가 되는 건 "대기 시간을 작업 시간과 분리해 과금한다"는 기준 한 줄이고, AI는 그 기준에 맞춰 컷을 분류해준 도구일 뿐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메일에 쓸 때 표를 먼저 붙이지 않고, 기준 문장을 한 줄로 박은 다음 그 아래에 AI가 나눈 표를 붙입니다. 순서가 바뀌면 상대는 숫자부터 흥정하려 들더라고요. 그리고 파일만 남기면 "그건 그쪽 내부 정리 아니냐"로 증발합니다. 메일에 그 기준 문장을 그대로 복붙해서 상대가 회신으로 한 번 받게 만들어야 근거가 됩니다. 쪼갠 주체가 사람이냐 AI냐보다, 기준에 상대가 이의 안 달았다는 기록이 남았냐가 전부예요.
저도 작년 성과급 때 '연 기본급 15%, 4분기 지급'이라고 숫자만 메일에 박아 보냈거든요. 그때 배운 게, 근거는 숫자를 누가 계산했느냐가 아니라 그걸 서면으로 던졌을 때 상대가 토를 다느냐 안 다느냐더라고요. AI가 쪼갠 표는 거기선 그냥 초안입니다. 렌더 대기랑 실작업을 나눈 그 기준을 연우님이 한 줄로 설명할 수 있으면, 표를 AI가 짰든 손으로 짰든 근거가 됩니다. 반대로 '왜 이렇게 나눴냐'에 답을 못 하면 숫자가 아무리 메일에 박혀도 '그런 말 한 적 없다'로 뒤집히는 건 똑같고요. 저라면 컷별 기준 한 줄을 메일 본문에 먼저 쓰고, AI 표는 그 밑에 참고로만 붙입니다. 파일에도 같은 순서로 남겨두면 나중에 맞춰보기도 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