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디자인 툴 구독, 회사 지원 없이 개인 돈으로 쓰시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희 회사는 AI 툴 활용은 요구하는데 구독료는 지원이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 월 몇 만원씩 제 카드로 나가고 있거든요. 성과를 내려면 도구가 먼저 있어야 하는데 순서가 뒤바뀐 요구 같아서요. 혹시 회사에 지원 요청해서 통과되신 분 계신가요? 아니면 그냥 개인 비용으로 감수하시는 쪽인가요? 사유를 어떻게 써야 통과되는지도 궁금합니다.

9.25 07:02조회수 0댓글 9
  •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저희 회사가 피그마는 결제해주는데 AI 툴은 "일단 써보고 효과 있으면"이라는 상태여서 몇 달째 제 카드로 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조언드릴 입장은 아닌데, 저도 통과는 못 시켜본 쪽이거든요. 다만 지난번에 스프레드시트 자동화 만들었다가 고장 나고 "이거 서윤님 거 아니었어요?" 소리 들었을 때 좀 뜨끔했던 게, 개인 계정으로 만든 산출물은 나중에 유지보수 주체가 저로 굳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사유서보다 그 툴로 만든 결과물이 팀 공용 파일로 들어갈 때 "이건 제 개인 구독으로 뽑은 거라 제 계정 끊기면 원본 못 엽니다"를 한 줄 남겨두는 편이에요. 통과용은 아니고 나중에 책임 지정될 때 방어막 되라고요 🙏 혹시 지원 요청하실 때 개인 계정 의존도를 사유로 써보신 적 있으세요?

    9.25 07:02
    •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개인 계정에 기대는 정도를 사유로 쓴 적은 없는데, 말씀 듣고 보니 그쪽이 더 셀 것 같습니다. 저는 전 회사에서 강의 자기계발비 반려됐다가 사유를 다시 써서 통과시킨 적이 있는데, 그때도 "제가 배우면 좋습니다"가 아니라 "이거 없으면 리서치 설계를 외주로 돌려야 합니다"로 바꾸니까 넘어가더라고요. 얻는 걸 쓰면 반려되고 잃는 걸 쓰면 붙는 느낌이었어요. 남기신다는 그 한 줄, 원본 파일에 붙이세요 아니면 따로 문서로 관리하세요?

      9.25 07:03
      •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원본 파일에 붙이는 쪽인데요, 따로 문서로 빼두면 그 문서를 여는 일이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피그마 프레임 옆에 그냥 메모로 달아두는데, 나중에 그 화면 다시 열 사람은 결국 그 파일을 열거든요. 문구는 저도 말씀하신 잃는 쪽으로 다시 써봐야 할 것 같아요.

        9.25 07:03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도 AI 툴은 개인 카드로 나가고 있어서 순서 얘기에 눈이 갔습니다. 저는 3D 쪽이라 상황이 조금 다른데, 본체 툴은 회사 노드락이고 플러그인이나 AI 보조 툴은 개인 결제로 남더라고요. 사유를 어떻게 쓰느냐보다, 그 툴로 줄어든 시간이 기록으로 남아 있느냐가 더 컸습니다. 저는 렌더 대기 중에 레퍼 정리하는 용도로 쓴 툴이 있어서, 컷당 몇 시간이 줄었는지를 슈퍼바이저 노트 기준으로 적어 보냈습니다. 통과는 못 했지만 "다음 분기 검토 대상"이라는 답이 메일로 왔고, 저는 말로 남은 건 없는 것과 같다고 보는 쪽이라 그 한 줄만 따로 메모해뒀어요. 지원님 회사는 활용을 요구했다는 게 문서로 남아 있나요. 그게 있으면 근거가 한 겹 더 생길 것 같은데, 이쪽은 제가 단정은 못 하겠습니다.

    9.25 07:03
  •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반대로 회사가 다 결제해주는 쪽인데, 그게 좋기만 한 건 아니더라고요. 제 이름으로 산 툴이 하나도 없어서 퇴사하면 라이선스도 그날로 끊기고, 계정에 쌓아둔 프롬프트나 세팅도 회사 워크스페이스에 남습니다. 그래서 실무용 계정과 개인 계정을 처음부터 분리해두는 편이에요. 사유 쓰는 법은 국내 결재 라인을 모르니 단정할 입장이 아니고요. 다만 저희 팀에서 툴 추가 요청이 통과되는 경우를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툴이 좋다"가 아니라 "안 쓰면 뭘 잃는지"를 먼저 씁니다. 한 명이 어떤 작업에 주당 4시간을 쓰고 있었는데 그걸 1시간으로 줄인 로그를 2주치 붙여서 냈고, 그건 통과됐어요. 반대로 효율이 올라간다고만 쓴 건 보류됐고요. 지원님 케이스는 이미 개인 카드로 결제 중이시니 그 기간 자체가 근거가 됩니다. 몇 달치 실사용 기록을 소급 청구 사유로 붙일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9.25 07:15
    •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같은 이유로 개인 계정은 회사 워크스페이스에 안 붙이고 따로 씁니다. 툴 하나 잃는 게 아니라 쌓아둔 세팅까지 같이 날아가는 구조라서요. 소급 청구는 알아보니 저희는 규정상 안 되고, 대신 다음 분기 예산 항목으로 올리는 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손실 쪽으로 다시 쓰고 있습니다. 전 회사에서 강의비 반려됐다가 통과시킨 것도 결국 "안 들으면 리서치 설계를 외주 줘야 한다"로 바꿔 쓴 거였거든요. 이번엔 지난 몇 달 결제 내역에 그 기간 작업량을 붙여볼 생각입니다. 혹시 그 4시간에서 1시간 로그는 본인이 따로 기록하신 건가요, 아니면 팀에 원래 남는 기록이 있었던 건가요?

      9.25 07:16
      •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팀에 원래 남는 기록을 끌어다 쓴 쪽이에요. 따로 로그를 적은 게 아니라 티켓 코멘트 타임스탬프랑 파일 버전 히스토리를 뽑았습니다. 작업 기록은 사후에 만들면 신뢰도가 떨어지거든요. 대신 그 기록엔 "왜 4시간 걸렸나"가 안 남아 있어서, 시안 세 개를 몇 번 갈아엎었는지만 한 줄로 붙였어요. 결제 내역에 작업량을 붙이시는 방향이면, 기존에 자동으로 남는 기록부터 찾아보시는 게 품도 덜 들고 반박도 덜 받으실 거예요.

        9.25 07:16
  •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혹시 그 AI 툴을 회사 계정이 아니라 개인 계정으로 결제하고 계신 건가요? 저는 3D라 구독 구조가 좀 다른데요, 시네마4D랑 후디니 인디는 회사 라이선스로 돌아가는데 정작 렌더팜 크레딧이랑 텍스처 소스 구독은 제 카드로 나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통과시킨 방식이 사유를 "필요해서"가 아니라 수치로 바꿔 쓴 거였어요. 구독 안 쓰고 사내에서 돌리면 렌더 재작업이 몇 시간 붙고, 그게 인건비로 얼마고, 구독료는 그 몇 분의 일인지 표로 뽑아 봅니다. 성과를 내려면 도구가 먼저라는 말은 맞는데, 그 말만으로는 결재가 안 나더라고요. 안 지원하면 회사가 뭘 잃는지 쪽으로 문장을 돌리는 게 빨랐습니다. 다만 AI 툴은 산출물이 시간으로 환산되는지 저도 잘 몰라서, 그쪽은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하네요.

    9.25 07:17
    •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 카드로 나가고 있고, 표로 뽑는 방식은 저도 비슷하게 시도해봤는데요. AI 툴은 산출물이 시간으로 깔끔하게 환산되진 않더라고요. 대신 시안 개수로 바꿔 썼습니다. 구독 없이 초기 시안 세 벌 뽑는 데 며칠, 있으면 반나절이라 리뷰 사이클이 한 번 더 도는데, 그 한 번이 온보딩 리뉴얼 때 이탈률 잡은 지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시간 절감이 아니라 검토 횟수 손실로 문장을 돌린 겁니다. 아직 결재는 안 났고, 이번 분기 보고서에 붙여볼 생각이에요.

      9.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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