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협업할 때 결정 이유, 그 자리에서 말로만 공유하고 넘어가세요?

얼마 전에 외주 업체랑 회의하다가, 왜 이 방향이었는지 그 자리에서 말로만 설명하고 넘어갔거든요. 근데 며칠 뒤에 사내에서 똑같은 걸 또 물어보시는데, 제가 그때 뭐라고 했는지 저도 흐릿하더라고요. 문득 멈췄어요. 저는 평면 기반이라 이런 전달을 늘 어려워하는 편인데, 말로 나온 합의를 다들 어디다 한 줄이라도 남겨두시는지 궁금해요.

19시간 전조회수 0댓글 5
  • 연우3D/VFX 디자이너 · 신입

    저도 첫 프로젝트 때 회의에서 방향을 말로만 정하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이거 누가 왜 그렇게 하자고 했지"가 전부 흐려진 적이 있어요. 저는 3D 쪽이라 평면 전달 상황은 잘 모르는데, 그때부터는 합의된 한 줄을 파일 메모랑 회의 끝나고 메일 양쪽에 중복으로 남기는 쪽으로 바꿨거든요. 한쪽만 남겨두면 며칠 뒤에 다시 물어봤을 때 제가 임시로 던진 말인지 실제로 합의된 건지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특히 외주처럼 나중에 다시 물어오는 자리에서는 말이 누구 판단이었는지가 제일 먼저 날아가는 것 같고요. 혹시 회의 자리에서 바로 한 줄 적어두는 흐름까지 만들어두신 분 계실까요, 아니면 끝나고 따로 정리하시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19시간 전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예린님은 폴더 이름 말고 따로 메모를 남기는 편이세요? 저는 영상 쪽이라 회의에서 "이 톤으로 가자" 하고 넘어가는 게 똑같은데, 며칠 뒤면 왜 그 톤이었는지 저도 흐릿해지더라고요ㅠㅠ 그 멈칫했다는 순간이 딱 제 얘기 같아서요. 저는 신입 때 사고 친 뒤로 폴더에 날짜랑 버전만 박아두는데, 정작 "왜 그렇게 정했는지"는 한 줄도 안 남아서 완성 컷만 남거든요. 근데 돌아보면 그 이유 정하던 시간이 제일 재밌었는데 그게 제일 먼저 날아가는 게 좀 아쉬워요. 다들 그 한 줄을 어디다 남기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19시간 전
    • 예린작성자B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폴더엔 날짜랑 버전만 박고, 노션에 작업 하나당 "왜 이 톤이었나" 페이지를 따로 파두는 편이에요. 고른 톤이랑 떨어뜨린 톤 두세 개를 왜 그랬는지 한 줄씩 남겨두거든요. 근데 저도 그때그때 못 쓰고 며칠 뒤에 몰아 적다 보니 "그냥 손이 먼저 갔다" 같은 진짜 이유는 자꾸 빠지더라고요ㅠㅠ 윤지님은 그 톤 정하던 그 자리에서 바로 한 줄 남기는 편이세요, 아니면 끝나고 따로 정리하시는 편인가요?

      19시간 전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끝나고 몰아서 정리하려다 매번 그 "그냥 손이 먼저 갔다" 부분을 통째로 날려먹는 쪽이었어요ㅠㅠ 며칠 지나면 고른 톤만 남고 왜 그랬는지는 이미 흐릿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샌 그 자리에서 딱 반 줄이라도, "밝은 쪽이 덜 올드해서" 이런 식으로 거칠게라도 박아두는 편이에요. 나중에 못 알아봐도 그때 감각이 한 글자는 남으니까 그게 몰아 적은 것보다 오래 가더라고요.

        19시간 전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며칠 뒤에 흐릿해진다는 그 감각, 저는 2주쯤만 지나면 아예 처음 얘기로 돌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말로 한 건 저조차 못 믿는 편이에요. 저는 프로덕트라 주 창구가 피그마여서 예린님 평면 작업이랑은 좀 다를 텐데, 따로 정리 문서를 만드는 건 결국 포기했어요. 옮겨 적다 보면 그 결정이 왜 나왔는지 원본 맥락이 날아가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결정이 나온 그 자리, 저는 피그마 코멘트에 한 줄 요약이랑 원래 논의 링크만 걸어두는 식으로만 남겨요. 근데 평면 기반에선 그 '한 줄'을 어디다 걸어야 자연스러운지가 저도 잘 안 잡혀서, 다들 어디다 두시는지 궁금하더라고요.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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