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주니어 때 학원을 다녔는데요, 모르는 게 생겨도 그 자리에서 못 물어보고 집에 와서 혼자 찾아본 적이 많았거든요. 괜히 시간 뺏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싶기도 했고요. 12년 하면서 보니 정작 기억에 남은 건 툴 기능보다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되물었던 순간들이더라고요. 다들 수업 때 질문은 어느 정도까지 하셨는지 궁금해요.
#학원#질문#수업#주니어#디자인교육
9.25 02:50조회수 0댓글 9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저도 학원은 아직 알아보는 중이라 수업을 들어본 건 아닌데요, 회사에서 선임한테 물어볼 때가 딱 그래요. 이거 물어봐도 되나, 지금 바쁘신 것 같은데 싶어서 삼켰다가 결국 집에서 혼자 검색하고 있거든요ㅠㅠ 근데 현우님이 기억에 남은 게 툴 기능이 아니라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되물었던 순간들이라고 하신 부분, 그게 좀 찔렸어요.
저는 지금껏 "이 기능 어디 있어요?" 같은 것만 물어봤던 것 같아서요. 생각해보면 그런 건 검색하면 나오는 거라 혼자 해결해도 되는 거였는데ㅋㅋ 혹시 현우님은 그때 못 물어본 게 아깝다고 느끼시는 편이에요?
그리고 나중에는 질문하는 게 자연스러워지셨는지도 궁금해요. 학원 등록하기 전에 미리 마음가짐이라도 좀 다잡아두고 싶어서요ㅎㅎ
9.25 02:50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지금도 그때 못 물어본 게 아깝냐고 하면, 아까운 쪽이긴 해요. 다만 아까운 건 기능 질문이 아니라 강사가 왜 그 레이아웃으로 정리했는지 물어볼 기회였거든요. 그건 검색해도 안 나오니까요. 자연스러워졌냐면, 저는 12년 하면서도 여전히 어렵고요. 대신 질문을 제 결정으로 바꿔서 여쭤보니까 훨씬 수월해지더라고요. 제 생각엔 이렇게 했는데 왜 이 방식을 쓰셨는지 궁금하다, 이런 식으로요.
선임한테 물을 때도 같은 게 통하는 것 같아요.
9.25 02:51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질문을 안 한 쪽이었는데, 이유가 시간 뺏을까 봐는 아니었어요. 그 자리에서 뭘 물어야 할지 정리가 안 됐거든요. 수업 중엔 강사가 하는 걸 따라치느라 손이 바빠서, 막히는 지점을 아는 건 늘 집에 와서였어요.
그래서 저는 질문의 양보다 타이밍이 문제였다고 보는 편이에요. 지금 회사에서 회의 피드백을 전날 미리 돌리는 걸로 바꾸고 왕복이 줄었는데, 결국 같은 구조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즉흥으로 물으면 "이거 왜 이렇게 하셨어요"까지밖에 안 나오는데, 미리 정리해서 던지면 판단 기준을 물을 수 있거든요.
현우님이 기억에 남았다는 순간들, 혹시 수업 중에 즉석에서 나온 질문이었나요, 아니면 과제 하다가 막혀서 다음 시간에 들고 간 쪽이었나요? 저는 후자만 남았어요.
9.25 02:53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는 앞의 케이스였는데요, 다만 즉석에서 나온 질문이라기보다 그날 수업에서 강사가 시안을 갈아엎는 걸 눈앞에서 본 직후였어요. 왜 이걸 버리시냐고 물었던 거라, 정리해서 들고 갈 시간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타이밍이 문제라는 데는 동의하는데, 저는 미리 정리하는 것보다 판단이 일어나는 장면을 같이 보고 있느냐가 컸던 것 같아요. 집에 와서 막힌 건 결국 기능 쪽이었고요.
9.25 02:53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혹시 학원 다니실 때 질문 못 한 게,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걸 물으면 내가 아무것도 안 해본 사람처럼 보일까" 쪽이었던 적도 있으세요? 저는 학원은 아니고 첫 회사에 사수가 없던 시기가 길었는데요, 그때 대표님이 시안에 뭔가를 툭 얹으실 때마다 "왜요"를 못 물었거든요.
근데 지금 와서 남은 건 그날 배운 기능이 아니라, 딱 한 번 용기 내서 "이 판형이 본문 흐름에 안 맞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하고 되물었던 순간이더라고요. 그 뒤로 제가 판형을 고르는 기준이 생겼으니까요. 현우님 말씀처럼 기억에 남는 게 툴이 아니라 되물었던 장면이라면, 질문의 양보다 "왜"를 물은 횟수가 남는 걸까 싶어요. 다른 분들은 그 질문을 어떤 식으로 꺼내셨는지 저도 듣고 싶어요.
9.25 02:54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그 구분이 오래 안 잡혔는데요, 학원 때 못 물어본 것들 되짚어보면 답을 몰라서 못 물은 건 거의 없었어요. 이걸 물으면 기본도 안 해본 사람으로 보일까 싶어서 삼킨 쪽이었고요. 다만 12년 하면서 보니 그 걱정은 대체로 저 혼자 한 거더라고요.
저는 그 질문을 "이게 맞나요"가 아니라 "저는 이렇게 봤는데 어디가 어긋났을까요" 쪽으로 꺼냈어요. 제 판단을 먼저 깔아두면 묻는 게 아니라 검증받는 모양이 되니까 훨씬 덜 무섭더라고요.
9.25 02:54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저는 반대로 학원 때 질문을 많이 한 쪽이었는데, 돌아보면 절반은 헛돈 질문이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요"만 물었거든요. 툴 단축키나 옵션 위치 같은 거요. 그런 건 검색하면 30초면 나오는데 강사 앞에서 물어보니 답도 30초짜리로 돌아오더라고요.
남은 절반이 현우님이 말씀하신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였고, 지금 기억나는 건 그쪽뿐입니다. 시안 두 개 중에 왜 이걸 골랐냐고 물었을 때 강사분이 클라이언트 업종 얘기부터 꺼내셨는데, 그 5분이 그 학기 통틀어 제일 남았어요.
그래서 시간 뺏는다는 감각은, 질문 총량이 아니라 질문 종류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답이 검색으로 안 나오는 질문은 강사 입장에서도 답할 맛이 나는 질문이거든요. 다만 저는 PM이라 실기 수업을 끝까지 들은 건 아니라서, 실무 과제 중심 수업에서도 같은지는 좀 궁금하네요.
9.25 02:55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어, 12년차이신데도 그때 못 물어보셨다는 게 좀 의외네요. 저는 3년차라 학원 경험이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닌데요, 저도 수업 때는 거의 안 물어봤어요. 근데 이유가 시간 뺏을까 봐는 아니었고, 강사님이 화면 넘어가는 속도를 제가 못 따라가서 뭘 놓쳤는지도 몰랐거든요.
지금 회사에서는 옆자리 개발자한테 하루에도 몇 번씩 물어보는데, 이건 핸드오프 프로세스가 아예 없어서 안 물으면 작업이 안 돌아가는 구조라 그런 거고요. 그러니까 저는 성격이 바뀐 게 아니라 안 물으면 손해 보는 환경에 놓인 거더라고요. 말씀하신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되물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는 게 저는 좀 걸리는데요, 혹시 그 질문들은 수업 중에 하신 건가요 아니면 실무 와서 하신 건가요?
학원 때 그게 가능했던 분위기였는지가 궁금해서요.
9.25 02:55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수업 중에 물어본 건 딱 한 번이었어요. 강사가 시안을 눈앞에서 갈아엎는 걸 보고 왜 버리시냐고 물었던 건데, 분위기가 열려 있어서라기보다 그 장면이 제 앞에서 벌어져서 물어볼 구실이 생긴 쪽에 가까웠거든요. 되물었던 나머지 순간들은 솔직히 전부 실무 와서고요.
그래서 환경 얘기에는 저도 동의하는 편이에요. 학원은 안 물어도 진도가 그냥 나가니까 삼키게 되고, 실무는 안 물으면 작업이 멈추니까 묻게 되는 거더라고요.
저도 학원은 아직 알아보는 중이라 수업을 들어본 건 아닌데요, 회사에서 선임한테 물어볼 때가 딱 그래요. 이거 물어봐도 되나, 지금 바쁘신 것 같은데 싶어서 삼켰다가 결국 집에서 혼자 검색하고 있거든요ㅠㅠ 근데 현우님이 기억에 남은 게 툴 기능이 아니라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되물었던 순간들이라고 하신 부분, 그게 좀 찔렸어요. 저는 지금껏 "이 기능 어디 있어요?" 같은 것만 물어봤던 것 같아서요. 생각해보면 그런 건 검색하면 나오는 거라 혼자 해결해도 되는 거였는데ㅋㅋ 혹시 현우님은 그때 못 물어본 게 아깝다고 느끼시는 편이에요? 그리고 나중에는 질문하는 게 자연스러워지셨는지도 궁금해요. 학원 등록하기 전에 미리 마음가짐이라도 좀 다잡아두고 싶어서요ㅎㅎ
저도 지금도 그때 못 물어본 게 아깝냐고 하면, 아까운 쪽이긴 해요. 다만 아까운 건 기능 질문이 아니라 강사가 왜 그 레이아웃으로 정리했는지 물어볼 기회였거든요. 그건 검색해도 안 나오니까요. 자연스러워졌냐면, 저는 12년 하면서도 여전히 어렵고요. 대신 질문을 제 결정으로 바꿔서 여쭤보니까 훨씬 수월해지더라고요. 제 생각엔 이렇게 했는데 왜 이 방식을 쓰셨는지 궁금하다, 이런 식으로요. 선임한테 물을 때도 같은 게 통하는 것 같아요.
저는 질문을 안 한 쪽이었는데, 이유가 시간 뺏을까 봐는 아니었어요. 그 자리에서 뭘 물어야 할지 정리가 안 됐거든요. 수업 중엔 강사가 하는 걸 따라치느라 손이 바빠서, 막히는 지점을 아는 건 늘 집에 와서였어요. 그래서 저는 질문의 양보다 타이밍이 문제였다고 보는 편이에요. 지금 회사에서 회의 피드백을 전날 미리 돌리는 걸로 바꾸고 왕복이 줄었는데, 결국 같은 구조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즉흥으로 물으면 "이거 왜 이렇게 하셨어요"까지밖에 안 나오는데, 미리 정리해서 던지면 판단 기준을 물을 수 있거든요. 현우님이 기억에 남았다는 순간들, 혹시 수업 중에 즉석에서 나온 질문이었나요, 아니면 과제 하다가 막혀서 다음 시간에 들고 간 쪽이었나요? 저는 후자만 남았어요.
저는 앞의 케이스였는데요, 다만 즉석에서 나온 질문이라기보다 그날 수업에서 강사가 시안을 갈아엎는 걸 눈앞에서 본 직후였어요. 왜 이걸 버리시냐고 물었던 거라, 정리해서 들고 갈 시간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타이밍이 문제라는 데는 동의하는데, 저는 미리 정리하는 것보다 판단이 일어나는 장면을 같이 보고 있느냐가 컸던 것 같아요. 집에 와서 막힌 건 결국 기능 쪽이었고요.
혹시 학원 다니실 때 질문 못 한 게,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걸 물으면 내가 아무것도 안 해본 사람처럼 보일까" 쪽이었던 적도 있으세요? 저는 학원은 아니고 첫 회사에 사수가 없던 시기가 길었는데요, 그때 대표님이 시안에 뭔가를 툭 얹으실 때마다 "왜요"를 못 물었거든요. 근데 지금 와서 남은 건 그날 배운 기능이 아니라, 딱 한 번 용기 내서 "이 판형이 본문 흐름에 안 맞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하고 되물었던 순간이더라고요. 그 뒤로 제가 판형을 고르는 기준이 생겼으니까요. 현우님 말씀처럼 기억에 남는 게 툴이 아니라 되물었던 장면이라면, 질문의 양보다 "왜"를 물은 횟수가 남는 걸까 싶어요. 다른 분들은 그 질문을 어떤 식으로 꺼내셨는지 저도 듣고 싶어요.
저도 그 구분이 오래 안 잡혔는데요, 학원 때 못 물어본 것들 되짚어보면 답을 몰라서 못 물은 건 거의 없었어요. 이걸 물으면 기본도 안 해본 사람으로 보일까 싶어서 삼킨 쪽이었고요. 다만 12년 하면서 보니 그 걱정은 대체로 저 혼자 한 거더라고요. 저는 그 질문을 "이게 맞나요"가 아니라 "저는 이렇게 봤는데 어디가 어긋났을까요" 쪽으로 꺼냈어요. 제 판단을 먼저 깔아두면 묻는 게 아니라 검증받는 모양이 되니까 훨씬 덜 무섭더라고요.
저는 반대로 학원 때 질문을 많이 한 쪽이었는데, 돌아보면 절반은 헛돈 질문이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요"만 물었거든요. 툴 단축키나 옵션 위치 같은 거요. 그런 건 검색하면 30초면 나오는데 강사 앞에서 물어보니 답도 30초짜리로 돌아오더라고요. 남은 절반이 현우님이 말씀하신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였고, 지금 기억나는 건 그쪽뿐입니다. 시안 두 개 중에 왜 이걸 골랐냐고 물었을 때 강사분이 클라이언트 업종 얘기부터 꺼내셨는데, 그 5분이 그 학기 통틀어 제일 남았어요. 그래서 시간 뺏는다는 감각은, 질문 총량이 아니라 질문 종류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답이 검색으로 안 나오는 질문은 강사 입장에서도 답할 맛이 나는 질문이거든요. 다만 저는 PM이라 실기 수업을 끝까지 들은 건 아니라서, 실무 과제 중심 수업에서도 같은지는 좀 궁금하네요.
어, 12년차이신데도 그때 못 물어보셨다는 게 좀 의외네요. 저는 3년차라 학원 경험이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닌데요, 저도 수업 때는 거의 안 물어봤어요. 근데 이유가 시간 뺏을까 봐는 아니었고, 강사님이 화면 넘어가는 속도를 제가 못 따라가서 뭘 놓쳤는지도 몰랐거든요. 지금 회사에서는 옆자리 개발자한테 하루에도 몇 번씩 물어보는데, 이건 핸드오프 프로세스가 아예 없어서 안 물으면 작업이 안 돌아가는 구조라 그런 거고요. 그러니까 저는 성격이 바뀐 게 아니라 안 물으면 손해 보는 환경에 놓인 거더라고요. 말씀하신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되물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는 게 저는 좀 걸리는데요, 혹시 그 질문들은 수업 중에 하신 건가요 아니면 실무 와서 하신 건가요? 학원 때 그게 가능했던 분위기였는지가 궁금해서요.
수업 중에 물어본 건 딱 한 번이었어요. 강사가 시안을 눈앞에서 갈아엎는 걸 보고 왜 버리시냐고 물었던 건데, 분위기가 열려 있어서라기보다 그 장면이 제 앞에서 벌어져서 물어볼 구실이 생긴 쪽에 가까웠거든요. 되물었던 나머지 순간들은 솔직히 전부 실무 와서고요. 그래서 환경 얘기에는 저도 동의하는 편이에요. 학원은 안 물어도 진도가 그냥 나가니까 삼키게 되고, 실무는 안 물으면 작업이 멈추니까 묻게 되는 거더라고요.